한국 女골프, 미국 뒤이은 2위 쾌거…‘韓 개최’ 대회 출전 확정

 세계 여자 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 ‘2025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참가 7개국을 확정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미국여자골프투어(LPGA)가 주관하고 한화의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인 LIFEPLUS(라이프플러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세계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의 대표적인 행사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뉴코리아CC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24일 대회 홍보대행사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 국가 7곳은 ‘2025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종료 시점인 23일 기준 롤렉스 여자골프세계랭킹(WWGR)에서 각 국가별 상위 4명의 랭킹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정됐다. 국가별 랭킹 합산 점수는 미국이 34점으로 가장 낮아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53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일본(57점), 태국(88점), 스웨덴(115점), 호주(128점), 중국(256점)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세계 여자 골프 최강국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참가 선수 32명의 최종 명단은 올 시즌 LPGA 투어의 마지막 5대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이 종료되는 8월 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각국 대표팀에서는 상위 4명이 선발되며, 이와 별도로 ‘월드팀’ 선수 4명도 함께 공개된다. 월드팀에는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세계랭킹 3위)와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44위) 등이 유력한 출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회 형식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라운드는 싱글 매치플레이와 포섬 매치플레이를 혼합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총상금은 200만 달러이며, 우승팀에게는 50만 달러가 수여된다.

 

 

 

한국 대표 선수 후보 중 한 명인 김효주(30)는 “한국에서, 특히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정말 기대가 크다”며 “국가를 대표해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매우 자랑스럽고 벅찬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효주의 말처럼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들은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이번 대회에 임할 전망이다.

 

한편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스웨덴 대표로 참가했던 마들렌 삭스트롬은 “스웨덴은 전통적인 강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잉그리드 린드블라드가 우승하면서 팀의 사기가 높아졌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럽고 좋은 경기를 펼칠 기회 자체가 큰 의미”라고 말했다.

 

대회 총괄 책임자인 한지연 LPGA 이사는 “많은 골프 팬들이 기다려온 세계 여자 골프 최강 국가 7개 팀이 확정됐다”며 “최근 마이어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랭킹을 끌어올린 최혜진(24위)과 양희영(26위), 이예원(28위) 역시 한국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종 라인업 발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 ‘2025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전 세계 여자 골프 강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는 자리인 만큼,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뉴코리아CC의 전략적인 코스 설계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은 올가을 국내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의 위상을 확인할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기량뿐 아니라 팀워크와 전략도 승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과연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강호들이 명예를 걸고 펼칠 열띤 경쟁에서 어떤 팀이 최강국 자리를 차지할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