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이재명 간접 대면? 사면 논의 테이블 오르나... 정치권 '술렁'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비교섭단체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7월 3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비교섭단체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7월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번 교섭단체 당 지도부들과의 만남에 이어 다른 야당과도 대화 폭을 넓히려고 하는 것"이라며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같은 날 오전에 예정된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간담회 일정을 고려해 정해졌다.

 

이번 회동에는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하며, 야5당에서는 각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가 자리한다. 또한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당대표 겸 원내대표와 사회민주당의 한창민 당대표 겸 원내대표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22일 취임 18일 만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교섭단체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비교섭단체인 야5당 지도부와의 오찬도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정 조율 과정에서 연기되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 국정상황, 외교 현안 등을 설명하며 국정 안정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조국 전 대표의 사면 가능성과 시점 등에 관한 질문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에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공식 기자회견으로,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 한 달 만에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모두와 회동을 마련하고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는 것은 소통 행보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야5당과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만남은 조국 전 대표의 사면 문제로 인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의제 제한 없는 자유로운 대화를 예고한 만큼, 각 정당이 어떤 현안과 요구사항을 제시할지, 그리고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