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평 규모 '공중 요새' 등장... 중국 도심에 갑자기 나타난 충격적 구조물

이 에어돔은 단순한 과시용 건축물이 아닌 실용적인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대형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가 인근 주민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도입된 것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는 필연적으로 주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에어돔은 그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 구조물은 경량 PVDF(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코팅 폴리에스터 소재로 제작되었다. 이 소재는 가볍지만 내구성이 뛰어나 대형 구조물에 적합하다. 내부 압력 유지와 공기 순환을 위해 4대의 대형 팬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돔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에어돔에 적용된 첨단 환경 관리 시스템이다. 음압 시스템과 공기 정화 장치가 설치되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는 주변 지역의 대기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돔 상부에는 투명 패널이 설치되어 자연광이 내부로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낮 시간대에는 별도의 인공 조명 없이도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이 에어돔의 또 다른 장점은 설치와 해체의 용이성이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통해 해체할 수 있어, 임시 구조물로서의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이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일시적으로 감수하면서도, 공사 완료 후에는 원래의 도시 경관을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이 에어돔을 "현대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의 친환경 도시 개발 노력을 강조했다. 이는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환경 보호와 주민 복지를 고려하는 중국의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초대형 에어돔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도시 환경 보호라는 상충되는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혁신적인 시도로, 향후 다른 대도시의 건설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시 개발과 환경 보호의 공존을 위한 이러한 기술적 해결책은 전 세계 도시 계획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