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가사를 쓴 사람이 앵커라고?"…MBC 김수지의 반전 정체

 MBC 아나운서 김수지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놀라운 이력을 공개하며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연자, 조혜련, 김수지, 먹방 유튜버 쯔양이 함께 출연하는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특집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수지는 현재 MBC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활약 중인 자신이 사실 4년째 아이돌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수지는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이 총 32곡”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참여한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NCT DREAM, 레드벨벳, CIX, 윤하, 박정현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아이돌 작사 작업이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특정 단어를 꼭 써달라”, “소속 그룹의 세계관을 반드시 녹여야 한다”는 등 요구사항이 사전에 전달되며, 이는 작사가로서의 창작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면, 솔로 가수의 곡은 상대적으로 감성만 잘 담으면 된다는 의뢰가 많아 비교적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작사가로서 현실적인 뒷이야기도 공유했다. 김수지는 “가사가 얼마나 많이 반영됐느냐에 따라 저작권 지분이 달라진다”며, “특히 영어 문장 ‘I love you’ 같은 경우 ‘아이 러브 유’로 5글자를 인정해주는 기획사도 있고, ‘알럽유’처럼 3글자로 보는 곳도 있다”고 말해 업계 내부의 디테일을 흥미롭게 전했다.

 

김수지의 글쓰기에 대한 재능은 학창 시절부터 돋보였다. 그는 중학생 시절 ‘얼짱 클럽’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소설을 연재했고, 이후 이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어 인세로 300만 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어린 나이에 상업 출판에 성공한 경력은 ‘작가 DNA’를 증명하는 일화로 주목받았다.

 

 

 

이번 방송에서는 예능에서 보기 드문 MBC 간판 앵커와 개그우먼 조혜련의 독특한 케미도 빛났다. 김수지는 “조혜련 선배님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며 “방송계 지인들도 인품이 훌륭한 분이라고 하셨다”고 극찬했다. 두 사람은 예기치 않게 통하는 분위기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수지는 현재 가수 한기주와 결혼해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었으며,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는 ‘뉴스데스크’ 생방송 중 겪었던 입덧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입덧이 장난이 아니었다. 뉴스를 진행하다가 짧은 틈에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드러냈고, 방송인으로서의 책임감 또한 함께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김수지는 출산 휴가 이후에도 ‘뉴스데스크’로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측에서 출산 때문에 앵커를 바꾸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MBC와의 신뢰 관계를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많은 워킹맘 시청자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김수지의 이중생활, 아니 다재다능한 재능은 단순한 이색 경력을 넘어, 방송인과 작가, 엄마라는 역할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는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