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재방문'하는 외국인들... 그들이 빠진 '한국의 매력은'?

이번 순위에서 1위는 태국의 수도 방콕이 차지했으며, 2위는 일본 도쿄가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4위는 인도네시아 발리, 5위는 일본 오사카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위권에는 대만 타이베이(6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7위), 베트남 다낭(8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9위), 홍콩(10위)이 포함됐다.
아고다는 이번 순위에 오른 도시들의 공통점으로 "미식 탐방과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해 재방문 시에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K-팝, K-드라마 등 K-컬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K-팝 콘서트와 드라마 촬영지 투어 등 한류 콘텐츠가 풍부해 글로벌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명동과 강남 등 주요 쇼핑 거리에는 뷰티 클리닉과 스파, 최신 트렌드의 로드숍이 밀집해 뷰티·웰니스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서울 외에도 부산, 제주, 인천, 대구가 재방문율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중 인천은 40여 개 유인도를 기반으로 한 '아일랜드 호핑 투어'와 '아시안 팝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대형 음악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록 음악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올해도 15만 명의 관객이 운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구 역시 지역 특색이 담긴 맛으로 주목받는 미식 도시로 N차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문시장 먹자골목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10년 넘게 이어진 '대구치맥페스티벌'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여행객들은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며 "아고다는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다채로운 혜택과 액티비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한국, 특히 서울이 지속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관광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K-컬처의 영향력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쇼핑, 미식 등 복합적인 요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들이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재방문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