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분이면 OK! 번아웃 방지 꿀팁 공개

연구진에 따르면, 대상자의 약 15.8%인 1,262명이 정서적 탈진과 업무 효율 저하 등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었다. 번아웃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탈진 상태를 뜻하며,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 건강에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최근 7일간의 신체 활동량을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했고, 이를 번아웃 증상과 비교했다. 신체 활동은 걷기 등 ‘가벼운 활동’, 가벼운 자전거 타기와 탁구 등 ‘중강도 운동’, 빠른 자전거 타기와 에어로빅 등 ‘고강도 운동’으로 구분됐다. 분석 결과,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에서 번아웃 유병률이 유의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하루 평균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활동을 병행한 사람들은 번아웃 위험이 6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 강도와 시간 모두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반면, 가벼운 활동을 하루 60분간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중·고강도 운동을 25분 이상 꾸준히 하면 번아웃 위험 감소 효과가 충분히 나타났다.
전상원 교수는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마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운동은 단순히 체력 증진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감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신체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중강도 운동과 가벼운 활동을 병행하는 습관은 번아웃 예방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전반적인 건강 증진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전 교수는 “번아웃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한 휴식뿐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기관 차원에서도 직장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신체 활동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직장인 건강관리 및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에 신체 활동 증진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번아웃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