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사로잡은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첫 내한

 오는 12월 2일, 전 세계를 매혹시킨 뮤지컬 대작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가 드디어 한국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GS아트센터 개관 시즌을 맞아 연말 대작으로 국내 관객과 만나는 이번 공연은 2026년 3월 2일까지 장기 공연될 예정이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과 2023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각각 흥행과 비평적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올리비에상 5관왕과 토니상 3관왕을 휩쓴 화제작으로, 한국에서는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작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227일 동안 극한 생존을 함께 한 소년 파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뤘으며, 맨부커상 수상작이자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1,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2012년에는 이안 감독이 영화화해 아카데미 4관왕(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시각효과상)을 차지하며 6억 9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대 버전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러한 감동과 경이로움을 새로운 차원으로 재해석했다. 공연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퍼펫, 무대 디자인, 조명, 음향, 영상 기술을 총동원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무대를 탄생시켰다. 무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며, 수평선과 밤하늘, 폭풍우 치는 바다 등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물론, 호랑이와 오랑우탄 등 동물 캐릭터들이 퍼펫과 배우의 완벽한 조화로 구현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퍼펫 연출은 영국의 유명 매체 메일온선데이로부터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니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공연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 초연 무대는 영국과 미국 오리지널 팀의 연출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는 레플리카 형식으로 제작된다.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연극인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극대화했고, 국내에서는 협력 연출과 번역, 윤색, 퍼펫 무브먼트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한국 무대에 최적화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각본은 배우 겸 작가 로리타 차크라바티(OBE)가 맡았으며, 연출은 드라마데스크상 연출상을 수상한 맥스 웹스터가 지휘한다. 퍼펫 디자인은 ‘워 호스’ 등 유명 작품의 퍼펫 장인 닉 반스와 핀 콜드웰이 담당하며, 영상 디자인은 안드레이 굴딩, 조명 디자인은 팀 루트킨과 팀 데일링, 음향 디자인은 캐롤린 다우닝, 작곡은 앤드류 T. 맥케이가 맡았다.

 

한국 프로덕션 준비는 2024년 8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주연 파이 역을 포함해 조연 배우 및 퍼펫티어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이 개최되며, 인터내셔널 투어 연출자 리 토니를 비롯한 해외·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심사에 참여한다. 국내 협력 연출은 ‘하데스타운’과 ‘레드북’으로 이름을 알린 박소영이 맡고, 퍼펫 무브먼트 디렉터는 ‘천 개의 파랑’에서 활약한 정명필, 번역과 윤색 작업은 ‘명동로망스’, ‘차미’ 등을 담당한 조민형 작가가 맡아 한국 관객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번 공연을 제작하는 에스앤코의 신동원 프로듀서는 “세계가 인정한 그 경이로운 무대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이 공연이 새로운 장르를 열고, 한국 공연계에 역사적인 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리지널 프로듀서 사이먼 프렌드는 “라이브 공연만이 선사할 수 있는 진정한 경이로움을 한국 관객도 꼭 경험하길 바란다”며 이번 한국 초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라이프오브파이문화산업전문회사와 클립서비스가 주최하고, 에스앤코가 제작을 맡아 진행한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한 이 작품이 이제 한국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전율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공연계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