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이 다 뒤집었다! 바다여행 1위, 남해·서해 완전 제쳤다

삼척이 1위에 오른 배경에는 복합 해양관광지로서의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삼척해변과 맹방해수욕장에 해안 산책로, 동굴 관광지 등이 결합되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진 것이 인기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척은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추천받으며, 해양레저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삼척에 이어 경북 울릉군(83.1%), 경남 통영시(80.6%), 전남 신안군(80.4%), 경남 남해군(80.3%)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강원, 경북 등 동해안 지역이 두각을 나타내며, 과거 남해안과 서해안이 주도했던 해양관광 트렌드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강원도는 삼척 외에도 양양, 동해, 강릉, 속초 등 5개 지역이 20위권에 진입해 동해안의 인기를 입증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바다·해변, 물놀이·해양스포츠, 낚시 등 3개 해양관광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의 바다·해변 추천율은 72%로, 2위 부산(47.7%)을 크게 앞질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이국적 자연환경과 해양레저 인프라가 제주도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유명 해수욕장의 높은 인지도 덕분에 바다·해변 부문 2위, 물놀이·해양스포츠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낚시 부문에서는 11위로 다소 밀렸다. 울산은 바다·해변(3위), 전남은 낚시(2위), 강원은 물놀이·해양스포츠(2위)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초지자체별로는 부산 수영구가 물놀이·해양스포츠 부문 1위(37.1%)를, 강원 삼척시(34.2%)와 양양군(34.1%)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수영구는 광안리 해변의 요트투어, 야경, 대형 이벤트가, 삼척과 양양은 서핑, 차박, 캠핑 등 레저형 여행이 추천율 상승을 이끌었다.
낚시 부문에서는 인천 옹진군이 1위(33.8%)에 올랐다. 신안, 진도, 완도, 고흥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 태안과 경북 영덕은 3개 부문 모두에서 10위권에 진입하며 다목적 해양관광지로 주목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양 여행자원 분야가 과거보다 세분화되고, 동적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순위 변화가 컸다”며 “지자체의 콘텐츠 개발과 브랜드 전략이 앞으로 해양관광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