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업계 '대박'... 일본인 VIP들이 쏟아부은 '천문학적 금액' 충격 공개

파라다이스는 2분기 매출액 2845억원(전년 대비 4.1% 증가), 영업이익 429억원(전년 대비 33.9% 증가)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VIP 고객 귀환으로 카지노 실적이 정상화된 덕분이다. 파라다이스의 4개 카지노 2분기 매출액은 2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성장했으며,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1조83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VIP와 매스(일반 고객)의 드롭액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2분기 일본인 드롭액은 7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다. 카지노 매출을 포함한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523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성장했다. 반면 다른 3개 카지노(서울 워커힐, 부산, 제주 그랜드)를 포함하는 카지노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 감소한 1008억원에 그쳤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보다 462.5% 늘어났다. 이번 영업이익은 롯데관광개발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는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래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의 호실적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가 가파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2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4% 늘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분기 순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14만8475명으로 전 분기보다 35% 이상 늘었고, 드롭액도 668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복합리조트를 낀 카지노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복합리조트가 카지노 고객을 모객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복합리조트는 호텔, 다양한 식음과 레저, 쇼핑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또한 '콤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콤프는 카지노가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공하는 무료 항공, 숙식, 교통, 골프 서비스 등을 말하는데, 복합리조트는 자체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
올 하반기에도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카지노의 매출 대부분은 개인 VIP 관광객에서 나오지만,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매스 고객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카지노업계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지노업계의 호실적이 더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규모 투자를 마친 복합리조트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카지노 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