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도 울고 갈 명품 스캔들... 김건희 여사 구속의 결정적 증거들

 김건희 여사가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전직 영부인이 됐으며, 그 중심에는 여러 명품 수수 의혹이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였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에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사줬고 이후 돌려받았다'는 자수서와 진품 목걸이를 제출하면서, '십수 년 전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는 김 여사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 목걸이가 이 회장 사위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대가인지 조사 중이다.

 

2022년에는 더 많은 명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고위 간부가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 두 개(802만원, 1271만원)와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여사 측근 유경옥 전 행정관이 이 가방들을 다른 모델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교환한 사실도 확인됐으나, 전씨 측은 이 선물들을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2022년 9월경 대통령실에 '경호용 로봇개'를 공급했던 사업가가 5400만원짜리 '바슈롱 콩스탕탱' 시계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특검은 이 시계가 로봇개 사업 특혜의 대가인지 의심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가는 김 여사가 심부름을 시켜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2023년에는 '디오르 가방 수수 사건'이 터졌다. 김 여사는 2022년 9월 재미 통일운동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크리스티앙 디오르 가방을 받았으며, 이 장면이 2023년 11월 인터넷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논란이 됐다. 이 디오르 가방은 김 여사가 받았다고 인정한 유일한 명품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2022년 한 해에만 김 여사에게 건네진 명품은 목걸이 2점, 가방 4점, 신발 1켤레, 시계 1개에 달한다. 여기에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해 출처 논란이 된 1500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팔찌와 200만원대 티파니 브로치는 제외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부인이라는 공적 지위에 있으면서 명품을 스스럼없이 받은 김 여사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