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의 비극! 100kg 파트너에게 깔려 59세 남성 질식사했다

경찰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단순 사고사로 결론 내렸지만, 그 비범한 사망 경위와 불운의 연속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안타까움과 함께 삶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던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외곽의 조용한 마을 캄파냐의 한 주택에서 59세 남성 A씨가 자신의 사실혼 배우자 B씨에게 깔려 질식사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영국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비극의 원인은 A씨의 왜소한 체구와 B씨의 상당한 몸무게(약 100kg, 220파운드)가 겹쳐 발생한 불운한 사고였다. 평범했던 한 가정이 한순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사건 당시의 상황은 더욱 가슴 아프다. B씨는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중 갑작스럽게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불행하게도 A씨는 그 순간 침대 옆 바닥에 누워있었고, B씨는 그대로 A씨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A씨는 침대와 벽 사이의 좁고 협소한 공간에 끼이면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100kg에 달하는 B씨의 체중이 고스란히 A씨에게 실리면서, A씨는 극심한 압박감과 함께 호흡 곤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짧은 순간, A씨가 느꼈을 고통과 절박함은 상상조차 어렵다.

B씨의 다급하고 처절한 비명 소리는 조용했던 이웃 마을을 뒤흔들었다.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들은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깨닫고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웃들은 상황의 위급함을 인지하고 B씨를 들어 올리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건장한 남성 5명이 힘을 합쳐 B씨를 옮기려 했으나, B씨의 체중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B씨를 옮긴 후, 마침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A씨를 살리기 위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A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한순간에 갈린 비극적인 순간이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즉각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현장 감식, 주변인 진술, 그리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 결과,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성이 없는 불의의 사고사로 판단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매우 이례적이고 특이한 사망 사건이긴 하지만, 수사 결과 그 어떤 범죄 의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건이 불운한 사고였음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