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귀걸이가 내 귓볼을 '고무줄'로 만들었다?!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습관 하나가 우리의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경고가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바로 귀걸이를 착용한 채 잠드는 습관이다. 이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귓볼의 처짐을 가속화하고 피부 손상 및 감염 위험까지 높인다는 지적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피부과 전문의 사만다 엘리스 박사의 소셜미디어 경고를 인용하며, 귀걸이를 낀 채 잠들 경우 귓구멍과 귓볼에 불필요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늘어짐 현상이 빨라진다고 보도했다. 엘리스 박사는 "보통 귓볼 처짐은 40대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 현상이지만, 귀걸이를 착용하고 자는 습관은 이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잠자는 동안 귀걸이가 베개나 침구에 눌리거나 당겨지면서 귓볼의 탄력이 저하되고, 중력과 외부 압력으로 인해 귓볼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마치 고무줄을 계속 잡아당기면 탄력을 잃고 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단순히 귓볼이 처지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성형외과 전문의 아닐 샤 박사의 경고를 전하며, 귀걸이를 낀 채 옆으로 누워 자면 귀걸이가 귓구멍 주변 조직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귀 피부는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훨씬 민감하고 얇기 때문에, 이러한 압력은 염증, 붉어짐, 심하면 혹이나 흉터 같은 영구적인 피부 변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특히 무겁거나 크기가 큰 귀걸이는 이러한 위험을 더욱 증폭시킨다. 잠자는 동안 귀걸이가 침구에 걸려 귓볼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생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귀걸이는 하루 종일 외부 환경에 노출되며 땀, 피지, 먼지, 헤어 제품 성분 등이 쉽게 축적될 수 있는 구조다. 샤 박사는 "이러한 오염 물질이 귀걸이에 달라붙은 채 잠들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기적으로 세척하지 않은 귀걸이는 귓볼에 직접 닿아 접촉성 피부염, 모낭염, 심하면 농양 등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귀를 뚫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핵심적인 습관을 제안한다. 무엇보다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귀걸이를 제거하여 귓볼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을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귓볼은 순한 비누와 미온수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귀걸이 또한 알코올이나 식염수, 또는 전용 소독액으로 주기적으로 소독하여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귀에 부담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해 때때로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는 '귀 휴식 시간'을 갖는 것도 귓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의 건강과 미용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번 경고는, 오늘 밤 당신의 귀걸이를 잠시 내려놓을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