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려다 기름 붓는 격' 이준석, 소비쿠폰 즉각 중단 요구... 소상공인 70%는 '만족'

그는 소비쿠폰 정책의 핵심 문제점으로 양극화를 지적했다. "이른바 쿠폰 주도 성장의 치명적인 약점은 양극화"라며 "수요 변동성이 적은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대다수 서민은 박탈감만 느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정책을 "불을 끄려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유하며 "정부는 경기 부양이 아니라 물가 부양책을 펴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전기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해서도 "AI 전쟁에서 전기는 곧 총알인데, 정부는 총알값을 올리면서 전투에서 승리하겠다고 외친다"며 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이준석 대표의 비판과는 상반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민생회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3%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소상공인 75.5%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으며, 63.0%는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55.8%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해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 기준은 '중위소득 210%'로, 1인 가구 월 소득 502만원, 2인 가구 825만원, 3인 가구 1055만원, 4인 가구 1280만원을 넘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 12억원 이상 보유자나 연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도 제외되며, 고령층 1인 가구·맞벌이 가정 등에는 특례 기준이 적용된다.
정부는 앞서 전 국민에게 지급한 1차 소비쿠폰(1인당 15만~45만원) 신청률이 96.7%에 달하는 등 효과가 컸다는 점을 근거로 2차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1차 소비쿠폰의 높은 신청률과 소상공인들의 긍정적 평가는 정부 정책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