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포당 550만원 '현금 지원'... 명륜당, 29억 쏟아붓는 이유는?

 명륜당이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대규모 월세 지원에 나섰다. 명륜당은 20일 서울 강동구 명륜진사갈비 매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맹점 월세 지원 상생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상생방안에 따라 명륜당은 전국 540여 개 가맹점에 각각 550만원씩, 총 29억4000만원 규모의 월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월세 지원이다. 명륜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20년 2월에도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23억원 규모의 월세를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지원금은 가맹본사에서 실시한 교육에 5회 참여한 가맹점에 집행됐으며, 이는 가맹점의 경영 안정화와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맹점이 이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명륜당이 이번에 두 번째 월세 지원에 나선 이유는 점주들의 고정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라는 판단에서다. 명륜당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시장이 여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특히 고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점포 유지 자체를 고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보다 점주들의 월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고 체감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질적인 지원 방향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번 지원을 포함해 명륜당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가맹점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총 637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강형준 명륜당 회장은 "코로나19보다 혹독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묵묵히 매장 지켜주신 점주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월세 지원은 단순한 비용 지불이 아니라 본사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하며, "오늘의 이 협약은 함께 버티고 상장하겠다는 다짐이다. 앞으로도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원종민 명륜가맹점협의회장은 "최근 외식 경기가 어려워 가게를 지켜내는 것이 큰 부담이다. 특히 매달 나가는 월세가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점주를 단순한 관리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가족같이 생각하는 본사에 감사드린다"며 본사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저를 비롯한 가맹점주들 역시 고객들에게 더 정성을 다하겠다. 이번 협약이 재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가맹점주들의 각오도 함께 전했다.

 

이번 명륜당의 월세 지원 결정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높은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 가맹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상생 협력 모델로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