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꽃게 100g당 760원 '파격 할인'으로 대형마트 저격

 서해안 꽃게 금어기가 8월 22일 해제되면서 쿠팡이 '햇꽃게'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9월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8월 24일까지 쿠팡의 활꽃게(산꽃게) 판매가가 카드할인 적용 시 100g당 760원으로, 대형마트 중 최저가를 제시한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이라는 점이다.

 

올해 쿠팡은 산지직송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했다. 신진도, 격포, 법성포, 신안, 진도 등 5개 지역으로 산지를 넓히고, 매입 물량도 작년 꽃게철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금어기 직후 진행한 꽃게 기획전에서 산지직송 서비스로 완판을 기록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서 쿠팡이 내세운 주요 상품은 '피시원 신진도 산지직송 이력추적 햇꽃게', '서해안 일품 햇꽃게', '어부심 서해안 햇꽃게' 등이다. 이 상품들은 카드할인을 적용하면 8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100g당 760원에, 25일부터 9월 1일까지는 990원에 각각 판매된다. 특히 '피시원 신진도 산지직송 이력추적 햇꽃게 3kg' 상품은 QR코드를 통해 생산지, 포장일자, 생산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쿠팡의 산지직송 서비스는 진도, 완도 등 전국 산지의 수산물을 반나절 만에 최대 400~500km 떨어진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새벽에 하역된 꽃게는 미니물류센터에서 검수, 포장, 송장 부착 과정을 거친 후 배송 캠프로 이동해 다음 날 새벽 고객에게 도착하는 신선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완판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산지를 확대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어민의 판로 확대와 상생을 통한 지역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 3사도 꽃게 금어기 해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8월 24일까지 사흘간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에게 꽃게를 100g당 760원에 판매한다. 이는 당초 788원으로 예정했던 행사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8월 27일까지 활꽃게(냉수마찰 기절꽃게)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00g당 1090원에 판매하며,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활꽃게를 100g당 992원에 제공한다.

 

이처럼 꽃게 금어기 해제와 함께 유통업계는 가을 제철 꽃게를 앞세워 소비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쿠팡은 산지직송 시스템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형마트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유통 채널의 경쟁으로 인해 품질 좋은 꽃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쿠팡의 산지직송 확대는 지역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상생의 기회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