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억제제와 같은 효과... 강황 2000mg이 소화불량까지 해결한다

미국 영양사이자 영양 전문가인 니콜 홉세거는 최근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식단에 강황을 추가하면 정체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강황은 체중 감량 정체기를 돌파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복부 팽만과 변비까지 완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정체기가 오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리 몸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수분 보유량의 변화나 호르몬 변동 등으로 인해 체중 변화가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운동과 식단을 반복하면 몸이 효율성을 높여 더 적은 에너지로도 같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든다.
강황이 정체기 해소에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커큐민' 때문이다.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강력한 항염·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인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체내 염증 반응이 많으면 지방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에너지 활용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염증이 지속되면 대사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체중 감량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정체기가 길어질 수 있다.
니콜 홉세거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지방 저장이 쉬워져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며 "커큐민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지방 대사 효율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면서 지방 축적이 촉진되고, 포만감도 제대로 느끼지 못해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이란 테헤란 의대 영양과학과 연구팀이 진행한 무작위 대조시험과 메타 분석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중 커큐민을 섭취한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체중과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허리둘레 감소는 내장지방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건강상 더욱 중요한 지표다.

강황의 효능은 체중 감량에만 그치지 않는다. 소화기 건강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다이어트 중 흔히 겪는 복부 팽만감과 변비 같은 소화기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태국 프라몽꿋클라오 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더욱 놀랍다. 하루 2000mg의 강황 가루를 섭취하는 것이 위산 억제제인 오메프라졸 20mg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강황을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니콜 홉세거는 "강황을 그대로 먹지 말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강황차다. 생강 1티스푼, 강황 가루 1티스푼, 꿀 1티스푼을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잘 섞어주면 된다. 생강의 매운맛과 꿀의 단맛이 강황 특유의 쓴맛을 중화시켜 마시기 편하다.
두부 강황 볶음도 훌륭한 선택이다. 두부를 한입 크기로 썰어 기름에 살짝 구운 뒤 강황 가루, 간장, 마늘로 간을 해서 볶으면 완성된다. 니콜 홉세거는 "두부의 풍부한 단백질이 강황의 항산화 성분과 만나면 근육 회복과 대사 촉진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두부의 담백한 풍미가 강황 특유의 향을 중화해 궁합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강황 가루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우유나 두유에 넣어 황금빛 라테로 즐기거나, 달걀 요리에 곁들여 비린 맛을 잡으면서 영양 균형을 높일 수 있다. 카레나 볶음밥, 스프 등에 넣어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강황은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