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한 친구의 얼굴을 한 '괴물'… 알고 보면 더 소름 돋는 '프랑켄슈타인'

개봉에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빅터' 역의 규현과 '괴물' 역의 박은태가 빚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집념에 사로잡힌 규현의 광기 어린 눈빛과 세상의 끝에 선 듯한 박은태의 처절한 절규가 교차하며 두 인물의 비극적 서사를 강렬하게 압축해 보여준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바로 저 날이 레전드 공연이었다"는 생생한 후기들이 쏟아지며, 이번 실황 영화가 담아낸 무대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사건'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원작 소설의 설정을 과감히 비틀어, 빅터가 친구 '앙리 뒤프레'의 신체로 생명 창조 실험을 감행한다는 독창적인 서사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괴물'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닌, 친구의 얼굴을 한 슬픈 존재로 재탄생한다. 창조주와 피조물, 그리고 친구와 친구의 얼굴을 한 괴물이라는 복잡한 관계는 두 인물의 대립을 더욱 비극적이고 선명하게 만든다.

이번 실황 영화는 무대 위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초근접 촬영으로 포착해낸다. 앙리의 죽음이 괴물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순간, 두 배우의 흔들리는 눈빛과 미세한 표정의 떨림까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겨 관객의 심장을 옥죈다.
특히 인간의 잔혹함이 극에 달하는 2막의 격투장 장면은 이번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대극장의 웅장함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입체 음향 기술이 더해져, 관객은 마치 격투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방에서 입체적으로 쏟아지는 쇳소리와 군중의 환호, 그리고 괴물의 절규는 공연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각적 충격을 선사할 전망이다. 4K 고화질 영상과 만나 공연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예고하는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의 예매는 오는 4일 오전 10시 메가박스에서 단독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