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황제 한우'부터 6만원대 '신품종 흑돼지'까지…이마트의 '극과 극' 전략, 제대로 터졌다!

이번 이마트의 성공 신화 중심에는 단연 '조선호텔'과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있다. 2022년 추석 처음으로 손을 잡은 이마트와 조선호텔의 선물세트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설에는 전년 대비 17% 매출이 신장했으며, 이번 추석에는 약 3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프리미엄 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증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의 '화룡점정'은 한우 품종 중에서도 '환상의 소'로 불릴 만큼 희귀한 '울릉도 칡소' 선물세트였다. 이마트는 과감하게 칡소 세트 2종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의 정점을 찍었다. 그중에서도 '조선호텔 울릉도 칡소 구이세트'는 5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기간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완판'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희소성과 가치를 원하는 최상위 소비층의 수요를 정확히 저격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프리미엄 전략이 고가 라인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마트는 '가심비(마음의 만족)'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돼지고기 세트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했다.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3대 흑돼지 셀렉션'이 대표적이다. 이 세트는 단순히 저렴한 구성이 아니라, 이마트가 국립축산과학원과 손잡고 직접 대중화에 나선 신품종 '우리흑돈'을 포함한 국산 흑돼지 3종을 한데 모아 '스토리'와 '특별함'을 입혔다. 6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여기에 지난 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서울 남영동의 유명 맛집 '남영돈'과의 협업 세트를 다시 한번 출시하며 '맛집 콜라보'라는 흥행카드도 이어갔다. 이는 단순히 고기를 파는 것을 넘어, 유명 맛집의 검증된 맛과 명성을 선물한다는 새로운 개념의 접근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까지 사로잡는 효과를 낳았다.
결론적으로 이마트의 이번 성과는 '초프리미엄'과 '차별화된 가성비'라는 양 갈래의 타겟을 설정하고, 각각의 니즈에 맞는 가장 매력적인 상품을 제시한 '핀셋 전략'의 승리다. 어중간한 구성 대신, 확실한 소구점을 가진 상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한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