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포' 터졌나?"…'폭군의 셰프' 오의식, 사진 한 장 급히 삭제한 진짜 이유

 2025년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12.7%)을 경신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폭군의 셰프'.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이 드라마에 때아닌 '대형 스포일러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극 중 악역 '도승지'로 열연 중인 배우 오의식이 있었다. 그가 개인 SNS에 올린 촬영장 사진 한 장을 돌연 삭제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순식간에 거대한 추측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오의식이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올린 여러 장의 사진이었다. 그는 "'폭군의 셰프'"라는 글과 함께, 극 중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공개했다.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왕과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의 목숨을 건 대결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달리, 카메라 밖 배우들은 임윤아, 이채민 등 주연 배우부터 수라간 식구들까지 모두 어우러져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는 드라마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문제는 그 직후에 발생했다. 팬들의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오의식이 올렸던 여러 사진 중 한 장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 미스터리한 '1삭(한 장 삭제)'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와 맞물려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네티즌 수사대는 즉각 "삭제된 사진에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담겨 있었던 것 아니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중요 인물의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이었을 것", "배우가 실수로 미래의 전개를 유출했다가 급히 삭제한 게 분명하다" 등 온갖 추측을 쏟아내며 들끓기 시작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사진 한 장의 삭제가 거대한 '스포일러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인 것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오의식은 직접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해명은 너무나도 싱거워서 오히려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가 내놓은 공식 입장은 "다 세로 사진이라 가로 사진 한 장 뺐어요"라는 것. 즉, 게시물의 전체적인 미관과 통일성을 위해 구도가 다른 사진 한 장을 정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여기에 쐐기를 박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논란이 됐던 그 '가로 사진'은 이미 다른 동료 배우의 SNS를 통해 공개된 바 있으며, 심지어 이미 방송된 3회의 한 장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배우의 사소한 편집이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와 맞물려 팬들의 과도한 상상력을 자극한,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셈이다.

 

이번 소동은 역설적으로 '폭군의 셰프'가 현재 얼마나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사건이 되었다. 배우의 SNS 게시물 하나, 사진 한 장의 행방에 온 대중의 시선이 쏠릴 만큼 드라마의 모든 것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 '사진 삭제 사건'은, 오히려 드라마의 인기에 더욱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