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美서 '정치적 탄압' 주장하며 방탄복 고백… 유튜브 수익 정지, 이민법 위반 '첩첩산중'

 한국사 스타 강사 출신으로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한길 씨가 최근 미국 방문 중 파격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국내외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루스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하여, 최근 피격 사망한 미국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자신 또한 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함께 "실제로 걱정돼 150만원짜리 방탄복을 구입했다"고 밝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 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루스포럼 연단에서, 불과 며칠 전 유타주 토론회 중 총격으로 사망한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를 자신의 롤모델로 지칭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커크의 비극적인 죽음을 언급하며 "언제 죽을지 몰라 이 행사를 오면서도 누가 총 들고 있을까 걱정돼 이틀 전 150만 원짜리 방탄복을 샀다"고 고백, 자신의 신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은 그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함께 과도한 불안감 표출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전 씨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한국의 정치 상황,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 탄압'과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그는 "일주일 전 한국에서 종교 탄압을 목격한 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겠다고 말한 뒤 3일 전 유타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다소 비약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는 커크의 사망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해석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정치적 의도를 부여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전 씨는 또한 미국 방문 이유에 대해 "언제 출국 금지·구속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혀,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깊은 불신과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가 구글로부터 수익 정지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 또한 정치적 탄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감한 문제'로 수익 정지 명령을 받았다"며, "이재명 비판이 민감한 문제가 된 것 같다. 불법이나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정직한 보도를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튜브 측은 '민감한 콘텐츠' 정책 위반을 이유로 수익 창출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 씨는 이를 정치적 검열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그의 채널은 자율 후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 씨는 채널에 직접 계좌 번호를 공개하여 '자율 구독료' 명목으로 시청자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 씨가 연사로 참여한 '트루스포럼'은 국내 강경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행사로, 2025년 대선 '부정선거론'과 '윤 어게인' 정당성을 미국 사회에 알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개최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 씨의 발언들은 국내 보수층의 특정 정치적 주장을 대변하고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더불어, 전 씨의 미국 방문 방식과 활동 내용에 대한 법적 논란도 제기되었다. 일각에서는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그가 유튜브 라이브 후원 등 영리 활동을 한 것이 미국 이민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ESTA는 관광이나 단순 비즈니스 방문만을 허용하며, 영리 목적의 활동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지적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전 씨는 미국 이민법 위반으로 인해 향후 미국 입국에 제한을 받거나 법적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한길 씨의 이번 미국 방문과 발언들은 단순한 개인적 견해 표명을 넘어, 국내외 정치적 논란을 증폭시키고 여러 법적, 윤리적 문제 제기를 야기하며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그의 주장이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혹은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그의 행동이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