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매머드와 검치호가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6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대규모 거리퍼레이드다. 축제 둘째 날인 18일, 무려 1400여 명의 주민과 전문 공연팀이 참여하는 이 거대한 행렬은 신암초등학교를 출발해 축제장까지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단순히 걷는 행렬이 아니라, '물, 불, 흙, 바람' 4원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조형물들이 등장해 시선을 압도한다. 물을 상징하는 매머드, 불을 상징하는 시조새, 흙을 상징하는 코뿔소, 바람을 상징하는 검치호 등 책에서나 보던 선사시대 동물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을 활보하며 구석기부터 철기시대까지 이어지는 인류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축제장 내부 역시 지루할 틈 없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서울시 무형유산 제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재연되어 전통문화의 깊이를 더하고, 강동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숨겨왔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강동선사노래자랑'이 흥을 돋운다. 또한,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선보이는 감동적인 연주와 댄스는 축제에 따뜻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관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선사 락(樂) 페스티벌'이 열려 젊음의 열기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직접 선사인이 되어보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원시인처럼 고기를 구워 먹는 '선사 바비큐 체험', 원시적 방법으로 기량을 겨루는 '선사 4종 올림픽' 등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밖에도 '선사 쓱쓱 드로잉', '산신령의 바둑 한 수', '선사 힐링 족욕'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또한, 축제 기간 전후인 10월 14일부터 24일까지는 매일 밤 '야간 빛 축제'가 열려, 4원소를 주제로 한 아름다운 조명들이 암사동 유적의 밤을 수놓으며 낭만적인 가을밤의 정취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