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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스파에 오리 친구까지, 카피바라 호강하는 봄
- 멕시코 작가와 한국 거장들, 한남동에서 만난 이유
서울 한남동의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전시가 나란히 펼쳐진다. 멕시코 출신 작가 알렉스 행크의 아시아 첫 개인전과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3인의 그룹전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열리며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먼저, 알렉스 행크는 ‘오직, 지금’이라는 제목으로 자작나무 위에 흑연으로 그린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가 스위스 알프스에서 직접 채집한 자작나무 판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 섬세하고 치밀한 연필 선으로 인물을 그려냈다. 나뭇결의 자연스러운 무늬와 흑연의 인공적인 선이 겹쳐지며, 인물의 외형을 넘어 내면의 심리적 긴장감까지 포착해낸다.그의 작품은 단순히 인물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의 흐름과 회화의 물질성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반투명한 레이어와 작업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남긴 흔적들은 그의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대표작 ‘가죽을 두른 성자’는 가죽 재킷의 질감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배경인 숲과 인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든다.같은 기간, 다른 전시장에서는 ‘하나, 그리고 우리’라는 제목 아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 이응노, 서세옥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라는 주제에 천착하며 한국 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들이다.이응노와 서세옥은 수묵과 서예라는 전통적 매체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반면 장욱진은 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화된 형태와 절제된 색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이들의 작품은 시대와 기법은 다르지만, 결국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보여준다.이번 두 전시는 동시대 해외 작가의 최신 경향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뿌리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알렉스 행크의 시선과,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한 세 거장의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는 4월 1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내각제는 절대 반대" 우원식 의장의 개헌 승부수
대한민국 정치권에 다시 한번 개헌이라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이번 개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헌법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여야 정치권을 향해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그는 개헌안 마련을 위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오는 17일까지 구성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며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우 의장이 이처럼 긴박하게 개헌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우 의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으로 인해 그동안 개헌의 절차적 걸림돌이었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는 제도적 방벽을 세워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못 꾸는 개헌으로 우선 개헌의 문부터 열자며 지방선거 동시 투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개헌안의 핵심은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대폭 강화하는 데 있다. 우 의장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또 언제가 될지 기약하기 어렵다며 계엄 선포 시 국회가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무효가 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방향에 대해 이미 국민적 합의가 압도적으로 모였다고 진단했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을 헌법에 새길 수 있는 최적기라는 판단이다.민주주의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행 헌법 전문에 명시된 4·19 민주이념에 더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5·18 정신 등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해 온 사안이다. 우 의장은 여야 모두가 국민께 약속했던 사안인 만큼 이번 개헌을 통해 이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 의장의 전략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다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단계적 개헌론이다. 그는 할 수 있는 만큼, 합의되는 만큼만 한다는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여야가 합의한 부분부터 먼저 개헌안을 마련한 뒤 향후 단계적으로 전면 개헌을 이뤄나가자는 실용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권력구조 개편 문제로 논의가 공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각책임제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분명히 밝혀두지만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선을 그으며 대통령제 중심의 제도 보완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한편 정치권의 또 다른 쟁점인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켰다. 국회 전체 운영을 책임지고 논의를 모아가야 할 자리인 만큼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진보 야 4당이 요구하는 지방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교섭단체 간 논의 과정을 잘 관리하여 합의를 도출해 내겠다고 답변했다.개헌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 확보에 대해서도 우 의장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대부분의 정당이 이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검토가 진행 중인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최근 의원총회를 통해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반대 결의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우 의장은 분명한 사과 표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당이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가 덜 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당내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결국 이번 개헌 제안은 단순한 제도 수정을 넘어 다시는 헌법 질서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민주주의 수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우 의장은 이번 개헌안이 아주 많은 정당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확신하며 여야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개헌 투표가 현실화될 경우 대한민국 헌정사는 또 한 번의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우 의장의 이번 발언은 계엄 사태 이후 불안해진 정국을 헌법 개정을 통해 안정시키려는 정면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시급한 계엄 통제권 강화와 민주화 정신 수록을 먼저 실현하겠다는 우 의장의 단계적 개헌안이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내어 실제 지방선거일인 6월 3일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걸그룹, 올봄 음원차트 점령…빈틈없는 1, 2,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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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샷 백 퍼센트 보장한다는 역대급 꽃길 축제 커밍순
서울의 봄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역대급 꽃 파티가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랑구는 최근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기획안 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다채로운 주요 프로그램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를 불러모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이번 행사는 오는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벌써부터 SNS에서는 축제 소식을 공유하며 5월 데이트 코스를 짜는 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올해 축제의 메인 테마는 랑랑 18세다. 중랑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찬란한 순간을 의미하는 화양연화의 깊은 뜻을 담아 기획되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방문객들이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축제 현장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축제의 초반부인 5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축제의 시작을 화끈하게 알리는 그랑로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기간에는 눈과 귀를 사로잡을 화려한 공연들과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집중 배치되어 축제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중랑구는 이번 축제를 안전하고 깨끗하며 친절한 운영이라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건강하고 아름다운 장미를 선보이기 위해 장미 유지관리 작업에도 이미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는 약 1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기존 장미터널의 장미뿐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질 동반 식물들을 추가로 심고 노후화된 시설물들을 말끔히 정비하고 있다. 10억 원이 투입된 만큼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화려해진 장미 정원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중랑장미공원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연 독보적인 스케일 덕분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긴 5.45km에 달하는 장미터널을 갖추고 있는 명소 중의 명소다. 머리 위로 쏟아질 듯 피어난 장미 꽃잎을 맞으며 걷는 장미터널은 그 자체로 거대한 포토존이자 힐링 로드다. 덕분에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최근 2년 연속으로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장미터널 인증샷은 매년 봄마다 필수로 올라오는 게시물이 되었으며 올해 역시 그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축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의지를 드러냈다. 류 구청장은 천만 송이 장미가 한꺼번에 아름답게 개화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모든 방문객이 함께 즐기고 행복해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청 차원에서 대대적인 관리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중랑천 변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장미 향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구의 포부가 돋보인다.장미터널뿐만 아니라 축제장 곳곳에 마련될 테마 정원과 체험 부스들은 방문객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에게는 즐거운 나들이 장소로, 그리고 사진작가들에게는 최고의 출사지로 손꼽히는 중랑 서울장미축제의 개막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5.45km라는 압도적인 거리의 장미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왜 이 축제가 서울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불리는지 금방 체감할 수 있다.꽃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5월의 일정표에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미리 적어두어야 할 것 같다. 천만 송이 장미가 선사하는 시각적인 황홀경과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올봄 당신의 화양연화를 만들어줄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5월 중순 중랑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장미의 바다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이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중랑구의 철저한 준비와 10억 원의 투자가 만들어낼 결과물이 얼마나 화려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축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울산 태화강 다리 위로 6개국 셰프들이 모인 까닭
울산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울산교가 세계 6개국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리 위에 조리 시설과 식사 공간을 모두 갖춘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이 문을 열고 시민과 관광객 맞이를 시작했다.울산교 상부에 들어선 4개 동의 가설건축물은 태화강의 수려한 경관과 도심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식사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6개국의 현지 특색이 담긴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각 건물은 테마에 따라 분리 운영된다. 1호관은 노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해울이카페'가, 2호관부터 4호관까지는 각각 두 나라의 음식을 함께 선보이는 음식점이 입점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울산시와 우호 협력 관계인 페르가나주와의 인연을 살려 울산시설공단이 현지 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운영의 전문성을 더했다.메뉴는 각 나라의 대표 음식들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태국 음식점은 팟타이, 쏨땀 등 11가지 메뉴를 2,500원에서 1만 5,5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빵 '논'과 볶음 요리 '갈란드스키' 등 이색적인 메뉴도 맛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 음식점의 피자는 조각당 9,000원, 한 판에 3만 6,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역사적 의미도 깊다. 세계음식문화관이 자리한 울산교는 1930년대에 건설되어 옥교동과 신정동을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다 1994년부터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이용되어 온, 울산의 근현대사를 품은 장소다. 이곳에 다문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울산시는 이번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을 통해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새로운 생태 관광 코스를 개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곳이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울산의 새로운 상징물이자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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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전쟁, 삼성·LG·SK의 자존심 대결

배터리가 전기차의 전유물이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은 배터리 산업의 영토가 로보틱스, 항공우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지난해 전시의 주인공이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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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의 지각변동... 'AI' 잡은 자가 돈방석 앉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 부(富)의 지도를 다시 그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초로 개인 자산 8천억 달러 고지를 밟으며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기술주 중심의 자산 폭등은 '억만장자의 해'를 만들며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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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탈락' 원태인, 동료들 8강 진출에 보낸 한 마디17년 만의 쾌거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승 2패, 동률 팀들 사이에서 실점률 우위를 점하며 극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번번이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국 야구에 찾아온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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