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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서커스가 아니다, 에버랜드가 내놓은 승부수
에버랜드가 개장 50주년을 앞두고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서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 핵심 프로젝트인 아트 서커스 ‘윙즈 오브 메모리’는 캐나다의 세계적인 제작사 엘루아즈와 1년 6개월간 협력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6일 시연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으며, 4월 1일부터 에버랜드 내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 상설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는 국내 테마파크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고품격 공연 콘텐츠 도입이라는 점에서 공연계와 관광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통적인 서커스가 동물의 묘기와 인간의 신체적 한계 극복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아트 서커스는 음악과 무용, 첨단 영상 기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태양의 서커스’ 출신 베테랑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20여 명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은 위험천만한 곡예보다는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해 폭포와 별빛이 쏟아지는 환상적인 무대 연출에 집중하며, 관객들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데 주력했다.주인공 이엘이 신비로운 숲속 정령들과 교감하며 용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약 40분 동안 7종의 고난도 서커스 기술을 선보인다. 공중그네를 활용한 트래피즈부터 원심력을 이용해 허공을 가르는 러시안 스윙, 그리고 화려한 불꽃이 어우러지는 파이어 퍼포먼스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컨토션과 에어리얼 폴 등 신체의 곡선미를 극대화한 동작들이 더해져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선 시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제작진은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에버랜드가 이토록 공을 들여 아트 서커스를 도입한 배경에는 국내 공연 문화의 다양성 확보라는 목적이 깔려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상설로 즐길 수 있는 서커스 공연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세계적 수준의 아트 서커스를 대중화하겠다는 의지다. 동양의 신비로운 정서와 서구의 세련된 서커스 기술을 결합한 이번 시도는 테마파크 방문객들에게 놀이기구 이용 이상의 문화적 충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에버랜드가 지향하는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로의 정체성 확립과도 궤를 같이한다.야간에는 야외 공간인 포시즌스 가든에서 또 다른 대형 멀티미디어 쇼 ‘빛의 수호자들’이 펼쳐진다. 1996년부터 이어온 에버랜드의 상징적인 불꽃 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가로 62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과 3D 애니메이션, 드론 라이트 쇼가 결합된 대작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을 연출했던 양정웅 감독이 총지휘를 맡아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꾀했다. 에버랜드의 대표 캐릭터들이 위기에 빠진 정원을 구하는 서사는 화려한 레이저 아트와 음악 속에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에버랜드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낮에는 실내에서 고품격 아트 서커스를 감상하고, 밤에는 야외에서 첨단 기술이 집약된 멀티미디어 쇼를 즐기는 동선은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50년 역사를 지닌 테마파크가 예술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글로벌 문화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 차마고도에 남겨진 고대 도시
중국 윈난성의 험준한 협곡을 따라 형성된 차마고도는 단순한 교역로를 넘어 나시족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역사가 숨 쉬는 거대한 박물관이다. 최근 인문학적 탐사를 통해 재조명된 리장 일대의 옥수채와 수허고진은 나시족의 영적 지주인 동파문화와 차마고도의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보여주는 핵심 거점이다. 옥룡설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옥수채는 나시족이 신성시하는 동파교의 성지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노래하는 이들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관광적 가치가 매우 높다.옥수채의 중심에는 3단 폭포인 신룡삼첩수가 흐르며 나시족의 시조인 동파십라를 모신 신비한 샘이 자리한다. 동파십라는 대자연의 화신으로 숭배받으며, 그 모습은 자애로운 할머니의 형상과 용의 비늘이 합쳐진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곳은 리장을 관통하는 옥하의 발원지이기도 하여 '리장의 근원'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매년 열리는 동파회 축제에서는 사제들이 모여 고대 경전을 낭독하고 춤을 추며, 수천 년간 이어온 무형유산의 맥을 잇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나시족의 지혜가 집약된 동파문자는 인류 문자 진화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평가받는다. 옥수채 문물전청에 전시된 1,400여 개의 상형문자는 갑골문보다 앞선 기원을 가졌으며, 200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나무와 돌에 새겨진 이 문자들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시를 짓고 역사를 기록하는 도구로 쓰였다. 제례 의식에 사용된 목우와 석우 등 유물들은 나시족이 자연물 하나하나에 신성을 부여하며 얼마나 정교한 종교 문화를 구축했는지 증명한다.리장고성보다 더 깊은 역사를 간직한 수허고진은 차마고도의 영광을 증언하는 역원 마을이다. 춘추전국시대부터 나시족의 정착지가 형성된 이곳은 명나라와 청나라를 거치며 상공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청룡하를 중심으로 1,000여 채의 전통 가옥이 보존되어 있으며, 명당의 조건을 갖춘 배산임수의 지형은 과거 마방들이 여독을 풀던 평화로운 풍경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수허는 나시족의 농경 문화와 차마고도의 상업 문화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지점이다.수허고진의 사방청음 광장과 차마고도박물관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문화적 교차로 역할을 한다. 광장 곳곳에 세워진 말 동상들은 이곳이 과거 군마와 파발마가 상주하던 교통의 요충지였음을 상기시킨다. 박물관으로 개조된 옛 사찰 건물들에는 티베트 양식의 불화와 호법신 벽화가 남아 있어, 차마고도를 통해 유입된 다양한 종교적 색채가 나시족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보여준다. 25m 길이의 석조 아치교인 청룡교는 수백 년 세월 동안 마방들의 발길을 견뎌온 역사의 산증인이다.차마고도를 따라 형성된 윈난성의 문화유산들은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준다. 옥룡설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옥수채를 거쳐 수허고진의 수로를 타고 리장 도심으로 흘러드는 과정은 나시족의 삶 그 자체다. 상형문자로 기록된 고대의 지혜와 돌길에 새겨진 마방들의 흔적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움직이는 문화적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윈난의 옛길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인류가 지켜온 공존의 가치를 확인하는 성스러운 통로로 남았다.
- 빛과 소리가 만든 우주, 꼭 봐야 할 미디어아트
울산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비비드 판타지(VIVID FANTASY)’는 지역 문화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몰입형 콘텐츠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몽키디자인의 김태현 감독이 선보이는 단독 기획전으로, 영상과 사운드 그리고 공간 연출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예술적 실험의 장이다. 개막 이후 입소문을 타며 매회 정원을 가득 채우는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며 울산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급부상했다.전시의 핵심은 '공간 전체의 작품화'에 있다. 김태현 감독은 기술적 화려함에만 치중하던 기존 미디어아트의 틀을 깨고, 빛과 소리를 하나의 언어로 번역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작동하게 설계했다. 관람객들은 벽면과 바닥을 타고 흐르는 그래픽뿐만 아니라 공간의 온도와 리듬을 결정하는 사운드 레이어에 몸을 맡기며 깊은 몰입감을 느낀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전시장 안의 관객들은 서둘러 이동하기보다 공간에 오래 머물며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는 능동적인 관람 행태를 보이고 있다.작품 세계는 총 세 가지 챕터로 나뉘어 장생포라는 지역적 맥락과 판타지적 상상력을 연결한다. 첫 번째 섹션인 '비비드 사파리'는 어둠이 내린 장생포에서 깨어나는 미지의 색채들을 다루며, 이어지는 '비비드 스페이스'는 무한한 시공간 속에서 탄생하는 우주의 질서를 시각화한다. 마지막 '비비드 오션'은 하루의 열기를 품은 장생포 바다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정서적 해방감을 제공한다. 각 챕터는 독립적인 미학을 지니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연결되어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감각적인 내러티브로 완성한다.이번 전시는 김태현 감독의 개인적인 예술 역량뿐만 아니라 그가 이끄는 스페이스몽키디자인의 제작 기술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쇼케이스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의 '강산무진도'와 인천공항 K-컬처 뮤지엄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감각을 깨우는 매개체로 활용하며, 사용자가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는 콘텐츠 설계에 주력해온 크리에이터로 평가받는다.스페이스몽키디자인은 이번 단독전을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의 방향성을 대중에게 직접 증명해 보였다. 미디어아트와 공간 연출, 브랜드 콘텐츠를 결합해 관람객의 기억 속에 남는 공간을 창조하는 이들의 전략은 이번 전시의 흥행으로 그 실효성을 입증했다. 기술 기반의 예술이 어떻게 대중의 감성과 맞닿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번 사례는 미디어아트 스튜디오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브랜딩 모델을 제시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빛과 소리로 빚어낸 환상적인 세계를 선사하는 ‘비비드 판타지’는 오는 3월 31일까지 장생포 문화창고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장 곳곳에 정교하게 설계된 연출 요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며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지역 문화 거점에서 펼쳐지는 이 몰입형 전시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증명하며 성황리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 '렛잇고'가 눈앞에서? 뮤지컬 겨울왕국 8월 한국 상륙
전 세계적인 '엘사 열풍'을 일으켰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올여름 한국 관객들을 무대 위 아렌델 왕국으로 초대한다. 클립서비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겨울왕국’이 오는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역사적인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으며, 에스앤코와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이 공동 제작을 맡아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서울 공연은 샤롯데씨어터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약 1년여의 대장정을 마친 후 2027년에는 부산 드림씨어터로 자리를 옮겨 열기를 이어간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북미 투어와 웨스트엔드,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특히 토니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리비에상과 드라마데스크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는 원작의 감동을 설계한 오리지널 창작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영화의 음악을 책임졌던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부부와 제니퍼 리 극본가가 무대 버전의 서사를 새롭게 확장했다. 여기에 마이클 그랜디지 연출과 롭 애슈퍼드 안무가 등 브로드웨이 거장들이 합류해 스크린 속 마법을 물리적인 무대 예술로 치환한다. 특히 ‘라이온 킹’으로 유명한 마이클 커리가 퍼펫 디자인을 맡아 올라프와 스벤 등 인기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낼 예정이다. 국내 최정상급 창작진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비틀쥬스’와 ‘킹키부츠’를 성공시킨 심설인 연출을 필두로,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상징인 김문정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안무에는 백두산 감독이, 가사 및 대본 번역에는 황석희 번역가가 참여해 한국 정서에 최적화된 로컬라이징을 시도한다. 이들은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협력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는 고품격 무대를 준비 중이다. 뮤지컬 버전은 단순히 영화를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 예술만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렛 잇 고(Let It Go)’를 포함한 기존 명곡들에 더해,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새로운 넘버들이 추가되어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최첨단 조명과 영상 기술, 특수효과가 집약된 무대는 눈앞에서 얼음 성이 솟아오르는 경이로운 광경을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에스앤코는 이번 협업이 ‘라이온 킹’과 ‘알라딘’의 성공을 잇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사 측은 2023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완성도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 파워를 지닌 ‘겨울왕국’의 상륙 소식에 벌써부터 티켓 예매 전쟁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연은 오는 8월 13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시작된다.
- "이재명이 주범이어야"…검사 녹취록 공개, 파문 확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진술 회유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수원지검 박상용 부부장검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례적으로 연일 직접 반박에 나서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을 넘어 정치적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논란의 시작은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녹취 파일이었다. 이 파일에는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에게 "이재명 당시 지사가 주범이 되는 방향의 자백이 있어야 이 전 부지사의 보석 석방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아 진술을 조작하려 한 명백한 증거라고 공세를 폈다.이에 대해 박상용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4시간 동안 7건의 게시물을 올리며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공개된 녹취가 전체 대화의 맥락을 무시한 '악의적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대화의 일부만 잘라내면 어떤 내용이든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진실을 규명하려면 통화 녹취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검사는 오히려 먼저 거래를 제안한 쪽은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이 자신을 찾아와 '단순 뇌물 사건의 종범으로 처리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문제의 발언은 이 제안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주범에 대한 진술 없이는 종범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원론적 설명을 했을 뿐, 허위 진술을 종용하거나 회유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애초에 이재명 당시 지사에 대한 수사는 표적 수사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이 이 지사의 방북을 목적으로 한 정황이 뚜렷했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와의 유착 관계 증거도 확보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건의 가장 큰 수혜자로 지목된 이 지사를 주요 수사 대상으로 설정한 것은 수사기관으로서 당연한 절차였다고 항변했다.현직 검사가 특정 사건에 대해 이처럼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민주당이 '검찰의 진술 조작' 프레임을 걸고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서자, 수사 책임자였던 박 검사 역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직접 방어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법정 밖에서 더욱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게 됐다.
-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 망치는 최악의 습관 1위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은 눈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눈이 단순히 사물을 보는 기관을 넘어 전신의 혈관과 신경 상태를 드러내는 거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뻑뻑함이나 침침함 같은 사소한 증상은 단순 노화가 아닌 몸 전체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 눈은 평소보다 훨씬 적게 깜빡인다. 이로 인해 눈물 증발을 막는 필수적인 기름층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서 안구건조증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특히 주변이 어두운 환경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동공을 확장시켜 더 많은 빛을 눈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데, 이때 블루라이트가 망막 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대량 생성해 황반변성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가렵다는 이유로 무심코 눈을 비비는 행동 또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눈을 강하게 압박하는 행위는 안구의 구조적 변형을 일으키거나 망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눈 마사지 기기나 강한 진동을 눈 주변에 사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위험하며, 예민한 눈 조직에 과도한 물리적 자극을 주는 모든 행동은 피해야 한다.눈 건강을 위협하는 의외의 내부의 적은 바로 '혈당'이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평생 교체되지 않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혈중 당 수치가 높으면 이 단백질의 변성이 가속화된다. 이는 곧 수정체의 노화 시계를 빠르게 돌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백내장이 찾아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결국 눈 건강의 핵심은 눈물막의 기름층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에 달려있다. 기름층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막혀있는 기름샘(마이봄샘)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온찜질이 매우 중요하다.다만 온찜질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정확한 방법을 따라야 한다. 쉽게 축축해지고 온도가 금방 식는 젖은 수건보다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전용 온열 안대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최소 40도 이상의 온도를 일정 시간 이상 유지하며 꾸준히 찜질하는 것이 건강한 기름층을 되찾는 지름길이다.
-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 제2의 요소수 사태 되나?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촉발한 원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애꿎은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비닐 원료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시민들이 앞다퉈 종량제 봉투 사재기에 나서면서 편의점과 마트 등 소매점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실제로 주요 편의점 3사의 종량제 봉투 매출은 최근 며칠 사이 전주 대비 최소 100%에서 최대 300% 이상 폭증했다.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자 일부 편의점은 문 앞에 '봉투 품절' 안내문을 내걸었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서둘러 '1인당 2매'와 같은 구매 수량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정부와 유통업계는 이러한 현상이 과도한 불안 심리가 낳은 일시적 수급 불균형일 뿐, 장기적인 '봉투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긋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평균 3개월, 많게는 6개월 치 이상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공급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품절을 체감하는 이유는 종량제 봉투 특유의 유통 구조에 있다. 일반 공산품과 달리, 편의점 등 개별 점포는 지자체와 계약된 업체에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씩 필요한 물량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수요 폭증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사태가 확산하자 정부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종량제 봉투 물량은 충분하며 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고 못 박으며 사재기 자제를 호소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정 지역에서 봉투가 부족해질 경우 한시적으로 일반 비닐봉투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결국 현재의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은 실질적인 공급 부족이 아닌, 국제 정세 불안이 야기한 심리적 패닉이 유통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며 발생한 해프닝에 가깝다.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정부의 거듭된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번 불붙은 사재기 현상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 전쟁 중에도 쏘아 올린다, NASA의 달 프로젝트 강행
반세기 넘는 기다림 끝에 인류가 다시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유인 달 탐사가 54년 만에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로 재개된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한국 시각으로 다음 달 2일 오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탐사선을 발사하며 인류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이번 역사적인 비행에는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흐, 그리고 제레미 한센까지 총 4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리온' 캡슐에 몸을 싣는다. 이들은 약 10일간의 임무 기간 동안 지구로부터 약 38만km 떨어진 달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는 인류가 달 표면을 다시 밟기 위한 최종 리허설 성격의 중요한 임무다.'아르테미스'는 총 3단계로 구성된 거대한 달 탐사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성공적으로 발사된 1호는 무인 비행으로 로켓과 우주선의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 2호는 유인 궤도 비행을 통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우주비행사와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을 시험하며, 마지막 3단계에서 인류가 달에 착륙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이번 임무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우주선 시스템을 실제 유인 환경에서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비행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우주선을 조종하는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승무원이 직접 개입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함이며, 다음 임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이를 위해 오리온 캡슐에는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수동 컨트롤러가 장착됐다. 우주비행사들은 이 장치를 이용해 우주선의 자세를 직접 제어하며 기동 성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이 테스트는 향후 달 착륙선이나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와의 도킹 등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NASA는 이번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차세대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그리고 지상 지원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시험하는 첫 실전 무대로 삼고 있다. 임무 기간 동안 NASA는 매일 브리핑을 진행하며, 우주비행사들과의 실시간 교신을 통해 생생한 탐사 과정을 전 세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 Z세대는 도쿄 가고 밀레니얼은 삿포로 간다
글로벌 MZ세대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기상 조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젊은 층은 철저히 자신의 입맛과 취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세대는 여행지 결정의 핵심 지표로 현지 음식과 개인적 관심사를 꼽았다. 이는 날씨나 기후 같은 외부 환경보다 주관적인 만족도와 구체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러한 가치관은 일본을 독보적인 재방문 성지로 만들었다. 한국 MZ세대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일본은 31.7%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유럽이나 호주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선호도다. 일본은 한 번 가본 곳을 다시 찾는 '추가 방문 희망 국가' 조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일상적 여행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세대 내에서도 선호하는 지역과 여행 방식은 미세하게 갈렸다. Z세대의 경우 쇼핑 인프라와 미식 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사카와 도쿄, 후쿠오카가 이들의 주요 목적지로 꼽혔으며, 이는 짧은 일정 속에서 효율적으로 도시의 화려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대도시의 편리함과 트렌디한 문화를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Z세대 일본 여행의 핵심이다.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여행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교토나 삿포로, 오키나와처럼 자연 경관과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지역에 주목했다. 대도시를 거점 삼아 주변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거나 현지인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밀착형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난 완전한 휴식과 개인적 취향의 심화를 추구하는 밀레니얼만의 특징이다.여행 업계는 일본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일상의 연장선으로 변화한 현상에 주목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의 대규모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인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상품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거나 특정 테마에 몰입하는 여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정교한 여행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한국 MZ세대에게 여행은 이제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닌 취향의 확인 과정이 되었다. 기상 조건이라는 변수보다 '무엇을 먹고 어떤 감각을 깨울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들의 선택은 여행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러한 재방문 열기와 소도시 확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여행 플랫폼들은 더욱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주관적 만족도를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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