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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김정은, 담화로 '간접 핫라인' 열었다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극적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며 대화 재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감 표명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역시 "한반도 평화 공존을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사실상 남북 정상 간의 간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북한의 반응은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파격적이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 10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가를 전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공식 호칭을 사용하며 예를 갖춘 점은, 남측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했던 기존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례적인 태도 변화가 '최고 존엄'과 직결된 무인기 사안의 민감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북한 스스로 자신들의 심장부인 평양 상공이 뚫렸다고 인정한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에 대해 큰 안도감을 표시했다는 해석이다. 장관급이 아닌 국가 정상의 직접적인 메시지가 북한을 움직였다는 것이다.하지만 북한은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여정 부장은 담화에서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반응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아닌, 자신들이 설정한 '두 국가' 관계의 틀 안에서 위기를 관리하려는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결국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김 위원장의 화답으로 남북 정상 간 간접 소통의 물꼬는 텄지만, 북한은 여전히 '민족'이나 '통일'을 매개로 한 접근을 거부하며 냉정한 국경 관리를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 치약, 불소 함량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
매일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데도 충치가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무심코 사용해 온 치약의 성분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구강 상태에 맞지 않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관리를 넘어, 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충치 예방이 최우선 목표라면 불소 함유량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충치 예방을 위해 1000ppm 이상의 불소 함유 치약을 권장한다. 누렇게 변색된 치아가 고민일 때는 과산화수소 등이 포함된 미백 기능성 제품을, 잇몸 질환이 잦다면 염화나트륨이나 초산토코페롤 같은 성분이 도움을 줄 수 있다.불소는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단단하게 만들어 산(酸)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또한, 충치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초기 충치를 재광화시켜 자연 치유를 돕는 등 구강 건강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고불소 치약이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치약을 삼킬 우려가 있는 6세 이하의 어린이가 불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치아 불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어린이 전용 저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 역시 화학 성분을 최소화한 천연 성분 치약을 고려하거나,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치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치약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을 높이지만, 입안에 남으면 오히려 구강 건조나 착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양치 후에는 물을 머금고 바로 뱉기보다, 최소 5회 이상 입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헹궈내는 습관이 중요하다.구강청결제를 병행할 경우,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별 용법과 용량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10~15ml를 입에 머금고 약 30초간 가글한 후 뱉어내는 방식으로 하루 1~2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정원오, 여론조사 왜곡 혐의로 경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시작부터 고발전으로 얼룩졌다. 경선 투표 첫날인 7일, 유력 주자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하면서, 당내 경쟁이 외부의 사법적 다툼으로 비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발장을 접수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정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홍보물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유포했다며,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의 당선이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후보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흥미로운 점은 이 의혹의 불씨를 처음 지핀 것이 경쟁 정당이 아닌, 민주당 내부 경쟁자였다는 사실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정 후보 측이 지지율을 부풀리기 위해 여론조사의 '모름·무응답' 항목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지지율을 재산출한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원본 데이터에 기반한 정당한 백분율 환산일 뿐이며, 홍보물에도 해당 사실을 명기했다고 맞섰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과거 선거에서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흔히 사용된 방식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하지만 당내 갈등은 이미 임계점을 넘은 모양새다. 경쟁 주자인 박주민, 전현희 의원은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경선 일정 중단과 같은 긴급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명확한 유권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투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결국 민주당 경선은 '원팀' 정신을 강조하던 후보들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여기에 상대 정당까지 가세해 사법 리스크를 키우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본경선 투표는 이날부터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 '가챠' 버리니 세계가 열광, K게임의 대반전
국내 게임 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와 반복되는 사행성 논란 속에서 돌파구를 찾던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의미 있는 결실을 보고 있다. 그 중심에 최근 출시된 오픈월드 RPG '붉은사막'이 서 있다.'붉은사막'은 출시 12일 만에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하며 약 3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한국 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내년 1분기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와 높은 자유도를 무기로, 엔딩까지 5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이 대작 게임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특히 이번 성공은 K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서구권 콘솔 게임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체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영어권 이용자이며, '매우 긍정적'이라는 높은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과거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성공을 넘어, 한국의 개발력과 서사가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사건이다.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한국 게임사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유연한 대응 능력이 자리한다. '붉은사막' 역시 출시 초기에는 조작감이나 서사 구조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개발사는 신속한 피드백 반영과 업데이트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며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해외 매체들은 화려한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뿐만 아니라, 개발진의 발 빠른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게임 산업의 약진은 이제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K-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게임이 홀로 책임지고 있으며, 이는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모든 분야를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게임 산업을 미래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인식하고, 전략적인 육성과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높은 자유도를 특징으로 하는 오픈월드 게임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혐오 표현이나 정치적 남용의 문제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다. 또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고강도 노동이 반복되는 '크런치 모드' 관행은 게임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병폐로 남아있다.
- 몸에 좋다는 시금치, 잘못 먹으면 독이 된다?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시금치.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조리대에 올리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얻을 수 있는 영양의 가치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단순히 열을 가하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 찌고, 볶고, 데치는 각기 다른 과정 속에서 시금치의 영양소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최선의 조리법은 없고, 오직 내가 얻고자 하는 효능에 따른 최적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열에 약한 영양소, 특히 엽산과 비타민 C를 온전히 섭취하고 싶다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들 영양소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데 필수적이지만, 열에 매우 취약해 조리 과정에서 쉽게 파괴된다.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신선한 시금치를 더하거나, 다른 과일과 함께 스무디로 갈아 마시면 영양소 파괴 없이 시금치의 생명력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눈 건강에 필수적인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기름과 함께 볶는 것이다. 지용성 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은 기름을 만나야 체내 흡수율이 5~6배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시금치를 빠르게 볶아내면, 세포 노화를 막는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의 흡수율까지 함께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가장 현명한 가열법은 찌는 방식이다. 끓는 물에 직접 삶을 경우, 비타민 B군과 C 등 수용성 비타민이 물로 다량 빠져나가 버린다. 하지만 증기를 이용해 쪄내면 이러한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은 더 많이 보존할 수 있다. 시금치의 부드러운 식감과 영양을 모두 잡는 균형 잡힌 조리법이다.한편, 시금치의 떫은맛을 내는 옥살산 성분은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이 옥살산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데치기'다. 끓는 물에 30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데치면 옥살산 함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오히려 베타카로틴 함량은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신장 건강이 염려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결론적으로 시금치를 위한 단 하나의 완벽한 조리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면역력 증진을 원한다면 생으로,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기름에 볶아서, 영양소 보존이 우선이라면 쪄서, 결석 예방이 중요하다면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내가 원하는 목표에 따라 조리법을 달리하는 것이 시금치의 가치를 100% 활용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 국민 1인당 외래진료 18회, 세계 최고 수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병원 외래 진료를 받는 횟수가 평균 18회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아주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의료 이용 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9회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의 6.0회에 불과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접근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성별과 연령에 따라 의료 이용량의 편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이 연간 21.8회로 남성(17.3회)보다 병원을 더 자주 찾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 횟수는 급격히 증가해 20대 초반에는 8.7회에 그쳤지만, 75세에서 79세 사이 연령대에서는 연간 40.8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인이 병원을 가장 빈번하게 방문한 원인은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었다. 이 질환으로 진료받은 횟수만 국민 1인당 연간 3.8회에 달했다. 전체 외래진료의 약 70%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동네 의원에서 이뤄져, 대부분의 의료 이용이 경증 질환에 집중되었음을 보여주었다.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과 대구 시민이 연간 22.7회로 가장 병원을 자주 찾았고, 부산(22.3회), 대전(21.8회)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대도시 지역에 의료 인프라가 집중된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번 통계에서는 중환자실 운영 현황도 공개됐다. 성인 중환자실 병상 수는 2018년 대비 20% 이상 늘었지만, 실제 병상이 사용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가동률은 오히려 66.1%에서 55.3%로 하락했다. 반면 소아 및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수는 증가세가 미미해 필수의료 인프라 불균형 문제도 드러났다.
- 의대생들, 군의관 대신 현역병 택한다
의사 면허를 가진 의대생들이 군의관 대신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군 의료 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 복무 기간은 절반으로 짧고 월급은 크게 오른 현역병을 선택하는 의대생이 급증하면서, 유사시 장병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군의관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국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자료는 충격적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 임관할 신임 군의관은 304명에 불과해, 692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56%나 폭락했다. 반면 올해 전역하는 군의관은 745명에 달해, 산술적으로만 약 400여 명의 의료 인력이 군에서 순감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복무 기간과 처우의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36개월을 복무해야 하는 군의관과 달리 현역병의 복무 기간은 18개월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긴 복무 기간을 감수하더라도 경력 단절을 막고 상대적으로 나은 처우를 기대하며 군의관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실제로 2020년 150명에 그쳤던 의대생의 현역병 입대는 지난해 2,895명으로 2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군의관 복무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나치게 긴 복무 기간'이 99%를 차지했다. 1년 반 먼저 사회에 진출해 전문의 경력을 쌓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 선 것이다.문제는 군 당국의 대처 방식이다. 국방부는 군의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전방 대대급 부대의 군의관 편제를 없애고, 여단이나 사단 등 상급 부대 중심으로 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장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장병들 곁에서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제공해야 할 의사를 빼겠다는 구상이다.이는 전투 부상자 사망의 90%가 부상 후 4시간 이내에 발생한다는 전장 의료의 기본 원칙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최일선 전투 부대의 의료 공백은 곧바로 장병의 생명권 위협과 전투력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 의료 시스템의 붕괴가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 자율주행 중 사고, 운전자는 과연 얼마나 책임질까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으킨 사고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정부가 기술, 법률, 보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조직(TF)을 출범시키고, 복잡하게 얽힌 책임 소재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자율주행 시대의 가장 큰 딜레마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의 모호함이었다. 단순 운전자 과실로 결론 내리기 힘든 사고의 원인이 차량의 결함인지,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인지, 혹은 외부 해킹 때문인지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통신사 등 여러 관계자 간 책임 공방만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정부가 서둘러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은 자율주행차의 도로 위 등장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광역시 도심 전역에서 200대 규모의 자율주행차가 실제 운행을 시작한다. 실험실을 벗어나 일반 차량과 뒤섞여 달리는 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은 현실적인 문제로 떠올랐고 기존 법체계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이번에 출범하는 TF는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법조계, 학계, 보험 및 자동차 산업계 전문가 18명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은 기술적 문제부터 법적 해석, 보험 처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종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임무를 맡는다.TF는 우선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시나리오를 유형별로 분류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차량의 기계적 결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판단 착오, 통신망 장애, 외부의 사이버 공격 등 원인을 세분화하고, 각 유형에 따라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계획이다.사고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 체계 역시 대대적으로 손본다. 사고 접수부터 원인 조사, 보상금 지급, 그리고 보험사 간의 구상권 청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율주행 환경에 맞게 표준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실증 사업에 적용될 보험 상품의 적정성 또한 면밀히 검토한다.
- 폐암 전문의가 경고한 의외의 발암 식품 3가지
우리의 식탁은 때로 건강을 위협하는 두 얼굴의 야누스와 같다. 매일 무심코 먹는 음식들이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암 예방의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식탁 위 음식들의 숨겨진 위험성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가장 먼저 지목된 것은 편의성과 맛으로 식탁을 점령한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다. 이들 식품은 제조 과정에서 먹음직스러운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이 단백질과 만나면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할 수 있다. 고기를 고온에서 태울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과는 또 다른 차원의 위험이다. 식약처가 허용량 이내로 관리하고 있지만, 과다 섭취가 누적될 경우 그 위험성은 무시할 수 없다.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된장 역시 역설적이게도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문제는 메주를 띄우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는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다. 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강력한 독성을 지녔다. 과거 수만 마리의 칠면조를 집단 폐사시킨 원인으로 지목됐을 만큼 치명적이다.물론 시판되는 된장은 엄격한 검사를 거치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든 메주나 관리 상태가 불분명한 제품은 안심할 수 없다. 흥미로운 점은 콩을 발효해 먹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위암과 간암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식습관과 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일 수 있다.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기름도 의외의 복병이다. 특히 튀김처럼 고온의 기름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 식물성 기름은 공기와 열에 노출되면 쉽게 산패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들이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고 노화를 촉진한다. 한 번 사용한 기름은 아깝더라도 과감히 버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결국 핵심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를 넘어 '어떻게 관리하고 조리하느냐'에 있다. 가공육의 섭취 횟수를 줄이고, 검증된 발효 식품을 선택하며, 기름의 재사용을 금지하는 작은 습관의 변화가 암을 예방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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