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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 딸 몸 만지고 그루밍까지” 과외교사 집행유예에 울분
12세 여아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과외교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여성이 온라인에 글을 올려 엄벌을 호소했다. 그는 피고인이 자녀와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심리적으로 지배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항소심에서 보다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신을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서울의 한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과외교사 B씨가 자신의 딸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가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B씨가 평소 가게를 자주 드나들며 일을 도와주면서 딸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A씨에 따르면 B씨는 성적이 우수하고 대외 활동도 활발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A씨가 딸의 학원 선택을 고민하자 B씨는 “아이가 예쁘다”며 별도의 비용 없이 과외를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믿고 과외를 맡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업이 시작된 뒤부터 딸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A씨는 주장했다. 평소보다 짜증이 늘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 처음에는 사춘기 영향으로 여겼지만, 뒤늦게 돌이켜보면 이상 징후였다는 설명이다.A씨는 B씨가 딸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왜곡해 전달하며 모녀 사이를 흔들었다고도 주장했다. 딸에게 “엄마가 너를 믿지 않는 것 같다”거나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식의 말을 전하면서 아이가 가족보다 B씨에게 의지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그루밍 범죄의 초기 양상과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결정적인 계기는 딸이 집에 홈캠을 하나 더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찾아왔다. 기존 카메라로는 과외 시간이 녹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A씨가 새 기기를 설치했고, 이후 영상에 B씨의 강제추행 장면이 담겼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아이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신체를 만지고, 방을 벗어나려는 아이를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소리를 지르려는 아이의 입을 막고 옷 안으로 손을 넣는 등 추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아이가 먼저 원해서 그런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건 이후에는 지인을 통해 자녀 방 구조와 확보된 영상 증거를 파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제적 사정으로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았지만, B씨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A씨 주장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1심에서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이 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돈과 환경의 차이 때문에 결과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고 싶다”고 호소했다.
- 보수 텃밭 부산, '장한 갈등'에 흔들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 대표와 전 대표 간의 갈등, 이른바 '장한 갈등'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기폭제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당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자, 장동혁 대표의 지도부가 즉각 '후보를 낸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갈등의 시작은 한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었다. 그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밝혀 사실상 재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과거 부산고검으로 좌천되었던 경험을 고리로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해 온 그가 본격적인 정치 재개에 나선 것이다.문제는 이곳이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라는 점이다. 민주당이 유력 인사를 내세워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역시 다수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등장은 보수 표심의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고하고 있다.당내에서는 '무공천 연대'가 해법으로 거론됐다. 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아 보수 표의 분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부산 지역 의원들은 지도부에 직접 무공천을 건의하며 3자 구도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지도부의 입장은 단호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무공천은 정당의 존재 이유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한 전 대표와의 연대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지도부는 한 전 대표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무소속 출마 사례처럼 결국 당의 공식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하지만 선거를 직접 치러야 하는 현장의 분위기는 지도부의 낙관론과 전혀 다르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이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경우,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보수 지지층의 분열이 현실화될 경우 필패라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양측의 극적 타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캐리비안 베이, 2주 앞당겨 돌아온 이유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레저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워터파크와 특급 호텔들이 야외 물놀이 시설의 개장 시기를 앞당기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에 ‘이른 바캉스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해보다 2주나 빠른 오는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실내 시설을 먼저 개방하고, 5월 초까지 파도풀과 메가스톰 등 핵심 야외 어트랙션을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에버랜드 이용객이 오후에 무료로 입장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호텔업계 역시 야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봄 시즌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단순한 수영 공간을 넘어, 미식과 휴양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서울신라호텔은 온수풀이 가동되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와인 마켓을 연다. 4월과 5월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약 40종의 와인을 시음하고, 호텔 셰프가 준비한 특별 메뉴와 함께 즐기는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해외 풀빌라를 연상시키는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를 5월 초 개장한다. 독립된 풀을 갖춘 23개의 프라이빗 카바나를 중심으로, 풀파티와 와인 마켓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도심 속 완벽한 휴양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정식 개장에 앞선 5월 황금연휴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먼저 선보인다. 대형 수상 놀이터와 게임존 등을 운영하며, 어린이날을 맞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처럼 업계는 단순 조기 개장을 넘어, 고객층을 세분화한 맞춤형 콘텐츠로 치열한 여름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현대차, 중국 공략의 핵심은 '전기차'
한때 연간 1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던 최대 시장에서 끝없이 추락하던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재기를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현지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밴 개발에 착수하는 등, 전동화 중심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현대차의 추락은 걷잡을 수 없었다. 2017년 사드(THAAD) 사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BYD를 필두로 한 중국 현지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2016년 114만 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12만 대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10년 사이 90% 가까이 증발했고,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절치부심한 현대차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재도전의 서막을 열었다. 이는 과거의 방식을 완전히 버리고,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를 철저히 반영한 제품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투입해 2030년까지 판매량을 50만 대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반격의 핵심 무기는 단연 '전기차'다. 현대차는 최근 베이징에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현지 론칭 행사를 열고,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와 이를 적용한 콘셉트카 '비너스', '어스'를 선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차 중국 공장은 연초부터 전담팀을 꾸려 현지 맞춤형 전기 밴 개발에 돌입했다. 이는 기존에 판매하던 MPV '쿠스투'가 전동화 모델 부재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을 타개하고, 상용차 시장까지 공략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새로운 현지 맞춤형 모델의 투입은 판매량 회복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률 정상화에도 필수적이다. 연간 12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차 중국 공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10% 수준에 머물렀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오토 차이나'에서 공개될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이 현대차의 기나긴 부진을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물로만 헹군 텀블러, 세균 배양기였다
친환경 소비와 개인의 편의를 위해 텀블러 사용이 일상화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위생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매일 사용하는 텀블러가 조금만 관리에 소홀하면 각종 세균의 서식처로 변해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텀블러 오염의 시작은 입을 대는 순간부터다. 음료를 마실 때 입안에 있던 수많은 세균이 텀블러 내부로 유입된다. 이렇게 들어간 세균은 음료에 남아있는 당분이나 단백질 등을 영양분 삼아 번식을 시작한다.세균 증식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을 한 모금 마신 직후 텀블러 속 세균은 900CFU까지 증가했으며, 이를 24시간 방치했을 경우 세균 수가 최대 4만 마리까지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식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위험한 수치다.특히 커피나 우유, 주스와 같이 당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료는 세균에게 최적의 먹이를 제공하여 번식 속도를 더욱 가속화한다. 여기에 외부와 차단된 밀폐 구조와 내부의 높은 습도는 세균이 자라나기에 완벽한 환경을 조성한다.텀블러 위생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용 직후 바로 세척하는 것이다. 단순히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주방 세제와 전용 솔을 이용해 내부를 꼼꼼하게 닦아내야 세균막까지 제거할 수 있다.세척 후에는 물기를 완벽하게 건조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뚜껑을 닫은 채로 보관하면 내부 습기 때문에 세균이 다시 번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뚜껑을 열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려야 한다. 또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뚜껑의 고무 패킹은 주기적으로 분리하여 별도로 세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임금도 사망하게 만든 '최악 궁합' 음식은?
최근 한 초밥 뷔페에서 게장과 특정 과일을 함께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맛있는 음식이라도 함께 먹었을 때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상극 음식' 조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가장 널리 알려진 상극 조합은 게와 감이다. 이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의 죽음과 연관될 정도로 역사가 깊다.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단백질이 풍부한 게살과 만나면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덩어리를 형성해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신선도가 중요한 게의 특성상 세균 번식의 위험까지 커져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게는 감뿐만 아니라 귤이나 참외와 같은 과일과도 궁합이 좋지 않다. 귤에 함유된 강한 산성 성분은 단백질 소화에 부담을 주며, 성질이 찬 참외는 똑같이 찬 성질을 가진 게와 만나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기 쉽다. 게장을 먹은 뒤에는 소화를 돕는 매실차나 생강차를 마시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조합 중에도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것들이 있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 몸은 설탕을 분해하기 위해 토마토의 비타민 B군을 소모해버려 정작 중요한 영양소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시금치와 두부도 매일 다량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시금치의 옥살산이 두부의 칼슘과 만나면 체내 결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밥이나 샐러드에 자주 함께 들어가는 오이와 당근도 사실 좋은 조합은 아니다. 당근 속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오이의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아침 식사로 흔한 빵과 오렌지 주스는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주스의 산성이 빵의 전분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장어 역시 후식 선택이 중요하다. 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장어의 지방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을 과도하게 자극해 심한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끈적한 오크라, 장 건강 지키는 특효약
별 모양의 단면과 독특한 점액질을 가진 채소 오크라가 차세대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대중적인 식재료로 자리 잡은 오크라는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풍부한 영양을 자랑한다.오크라의 가장 큰 특징인 끈적한 점액질 성분은 위와 장의 점막을 코팅해 보호하는 천연 위장약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환경을 개선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전반적인 장 건강 증진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오크라는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채소다. 오크라에 함유된 카테킨, 케르세틴 등 항산화 성분은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A가 풍부해 꾸준히 섭취 시 시력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크라에는 뼈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비타민 C는 신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오크라의 풍부한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생으로 먹거나 살짝만 데치는 것이다. 비타민 C, 티아민, 엽산 등 열에 약한 수용성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조리 시간이 길어질수록 영양소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다만 오크라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오크라에 함유된 프럭탄 성분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 복부 팽만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 K 함량이 높아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 벽돌폰, 30년 만에 AI 비서가 되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는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사건이었다. 이 기술적 성취는 지난 30년간 무전기만 한 '벽돌폰'을 손안의 인공지능(AI) 비서로 바꾸어 놓으며, 한국이 모바일 강국으로 우뚝 서는 기틀을 마련했다.CDMA 이전의 1세대 아날로그 시대, 휴대폰은 극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1988년 출시된 삼성의 첫 휴대폰 'SH-100'은 700g이 넘는 무게 탓에 '벽돌'이라 불렸고, 가격은 자동차 한 대와 맞먹었다. 하지만 CDMA 기술이 통화 품질은 물론 단말기 소형화를 이끌면서 휴대폰 대중화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이 변화의 중심에는 모토로라 '스타택'이 있었다. 세계 최초의 폴더형 디자인과 88g의 혁신적인 무게를 앞세운 스타택은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대 이상 팔려나가며 시장을 휩쓸었다.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스타택의 '딸깍' 소리는 당시 성공한 전문직의 상징과도 같았다.외산폰의 거센 공세 속에서 삼성전자는 '애니콜' 브랜드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구호로 품질을 인정받은 뒤, 2000년대 들어 '조약돌폰', '벤츠폰' 등 디자인 혁신을 앞세운 제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텐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다. 이 시기 휴대폰은 통신 기기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이후 휴대폰은 카메라, MP3, DMB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집약하며 '보는 폰'으로 진화했다. LG전자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프리미엄 모델의 성공은 한국 휴대폰 산업의 르네상스를 증명했다. 그러나 2009년 말, 아이폰의 등장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터치스크린과 '앱 생태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기존 피처폰 시장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로 위기에 정면 돌파하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고,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로 '패블릿' 시장을 개척하며 마침내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이제 휴대폰은 실시간 통역, 지능형 사진 편집 등을 기기 자체에서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품고 '생각하는 폰'으로 거듭나고 있다.
- '오월드 탈출' 늑구의 가장 큰 적은 '로드킬'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야생에서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동물 전문가인 최영민 원장은 늑대가 가진 강인한 본능과 적응력을 고려할 때, 교통사고만 피한다면 야생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늑대는 본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최상위 포식자다. 비록 동물원에서 인공적으로 길러졌다고 하더라도, 야생에 노출되면 잠재되어 있던 본능이 발현될 수 있다. 초기에는 사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수 주 내에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등 먹이 활동에 적응해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생존에 필수적인 물과 음식 확보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유류는 일반적으로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가량 버틸 수 있는데, 최근 비가 내린 보문산 일대는 물이 풍부한 상태다. 늑구의 생존에 있어 갈증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먹이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구할 수 있다. 작은 동물을 직접 사냥하는 것 외에도,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거나, 민가 주변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예상 밖의 방식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다. 특히 사람을 본 경험이 많아 인간 생활권에 대한 경계심이 낮을 수 있다.다만, 늑구의 생존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굶주림이 아닌 '로드킬'이다. 야생 환경에 익숙지 않은 늑구가 도로로 나왔다가 차량에 치일 가능성이 가장 현실적인 위험 요소로 꼽힌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형견으로 오인되어 신속한 조치가 어려울 수도 있다.사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된다. 늑대는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몸집이 큰 상대를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청각이 매우 발달해 사람의 접근을 먼저 인지하고 피하는 성향이 강하다. 현재까지 뚜렷한 목격담이 없는 것도 늑구가 사람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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