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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연임 개헌' 파문, 여야 전면전 비화
- 장윤기 부친 체포 충격, 경찰 전수조사 결과 보니
현직 경찰관들이 범죄를 저지른 자녀를 돕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수사에 개입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법 체계의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부친이 아들의 범행 증거를 없애려다 적발된 데 이어, 전북에서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아들의 휴대전화를 폐기한 경찰관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사건들은 혈연관계라는 이유로 범죄 은닉을 정당화하는 현행 법체계의 허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수사 권력을 가진 경찰관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의 범죄를 비호하려 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공권력의 사유화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논란의 중심에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도입된 ‘친족 특례’ 제도가 있다. 현행법은 범인의 친족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범인을 숨겨줄 경우 처벌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가족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본능을 법이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장윤기 사건처럼 잔혹한 강력 범죄에서조차 친족이라는 이유로 증거 인멸 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것이 현대 사회의 정의 관념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은닉 행위는 면제하더라도 적극적인 증거 인멸은 처벌하는 등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입법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경찰청은 조직 내 수사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이 총 117건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중 수사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판단된 44건은 이미 다른 관서로 이관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 가족 사건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다. 그동안 경찰은 내부적으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운영해 왔다고 주장해 왔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거의 없었음이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여실히 증명되었다.특히 14만 명이 넘는 거대 조직인 경찰 내부에 가족 사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전무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에도 경찰 간부가 음주운전을 한 아들의 사건 기록을 조작하거나 수사를 방해한 사례가 반복되어 왔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뒤늦게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선 관서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수사 기관의 상피제를 법제화하고 친족 특례의 범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8촌 이내 혈족까지 인정되는 광범위한 특례 범위를 직계 가족이나 동거인 정도로 제한하고,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증거 인멸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 등 모든 수사 기관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건의 수사를 금지하는 강제 규정을 도입해 수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경찰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8월 중 세부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해 국민적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건을 이관하는 수준의 미봉책으로는 장윤기 사건으로 실추된 경찰의 위상을 되찾기 부족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별도의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해 지난 수년간 처리된 경찰 가족 사건들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범죄의 조력자가 되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 8월 8일 고양이의 날, 고양이학교로 떠나는 힐링
여름의 절정인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과 ‘섬의 날’을 동시에 기념하는 특별한 축제가 경남 통영의 푸른 바다 위에서 펼쳐진다. 통영시와 용초항 어촌신활력증진센터는 다음 달 8일부터 이틀간 용호도 일대에서 ‘제2회 통영 고양이섬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이 고양이와 사람,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존의 장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역 생태계와 공동체의 가치를 연결한 이번 축제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전국 반려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올해 축제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고양이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땡스 투 캣(Thanks to Cat)’이다. 복잡한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난 방문객들이 고양이의 느긋한 시선으로 섬의 풍경을 바라보며 진정한 휴식과 위로를 얻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축제 공간은 입구인 ‘교감의 문’부터 고양이학교로 이어지는 ‘도도의 발자국길’, 그리고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생명의 광장’으로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방문객들은 섬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축제의 중심 거점인 ‘고양이학교’는 학생이 없어 문을 닫았던 옛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를 재생한 공간으로, 현재는 고양이보호분양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구조된 길고양이들의 안식처이자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축제 기간에는 ‘도도의 가족찾기’라는 이름의 입양 데이가 열려, 보호 중인 고양이들과 직접 교감하고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폐교가 생명의 온기로 다시 채워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감동적인 서사를 형성한다.행사 첫날에는 용호도의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전·소·미 미식대전’이 열려 방문객들의 입거리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전갱이와 소라, 미역을 재료로 한 요리 경연과 더불어 고양이섬 가요제, 낚시 대회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는다. 해가 지면 밤바다의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재즈와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별빛냥 콘서트’가 열려 낭만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무더위를 식혀줄 워터슬라이드와 물총놀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워터파크 시설도 운영되어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섬 전체를 무대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인 ‘도도를 찾아라’ 스탬프 투어는 용호도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를 준다. 마을 벽화 속에 숨은 고양이 상징물을 찾아 사진을 찍는 ‘캣샷’과 고양이의 걸음걸이처럼 천천히 섬을 산책하는 ‘느린걸음 챌린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일깨워준다. 지역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도 아뜰리에’와 주민들이 직접 만든 특산물을 판매하는 ‘도도의 보물장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적 풍요로움을 동시에 꾀하는 장치다.통영시는 이번 축제가 고양이를 단순한 구경거리로 소비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섬 주민들의 삶의 터전 위에서 동물이 이방인이 아닌 이웃으로 대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방문객들에게는 생명과 공존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고양이의 발걸음처럼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가 흐르는 용호도에서의 이틀은, 사람과 동물이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통영의 작은 섬 용호도가 전하는 공존의 메시지가 올여름 우리 사회에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가 모인다.
- 돗자리 깔고 보는 연극, 180분의 기다림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이 의자가 아닌 돗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막연히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된다. 세종문화회관의 실험적 시즌인 ‘싱크 넥스트 26’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연극 ‘개기일식 기다리기’는 극장의 존재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창작집단 음이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손잡고 제작한 이 작품은 375년 만에 찾아오는 우주적 현상을 관객과 배우가 함께 기다린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정해진 자리에 묶여 있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수한 시간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다.김상훈 연출은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하면서도 정작 현재의 시간을 오롯이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단순히 시간을 죽이는 ‘킬링 타임’이 아니라,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힐링 타임’을 선사하고자 한다. 연출가는 성수동의 긴 대기 줄이 하나의 콘텐츠가 된 현상을 목격하며,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다림이 아닌 기다림 그 자체의 소중함을 무대 위에 구현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효율성과 교환 가치에 매몰된 도시인들에게 아무런 보상 없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존재함을 일깨워주는 시도다.작품의 규모는 지난 1월 쇼케이스 당시보다 대폭 확대되어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60분이었던 공연 시간은 180분으로 늘어났고, 출연 배우 또한 30명으로 증원되어 극장의 밀도를 높였다. 흥미로운 지점은 30명의 배우 중 상당수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관객의 시야에 포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은 관객과 동일한 처지에서 기다림의 과정을 공유하며, 무대와 객석 사이의 위계적 관계를 무너뜨린다. 이는 관객을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닌 사건의 공동 참여자로 격상시키는 음이온만의 독창적인 연극 문법이다.제작진은 극장에서 반드시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정인혁 드라마터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태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대 위 피사체에 집중하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의 질감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배우들 역시 기존 연극에서 기대하던 극적 장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관객과 마주해야 하는 만큼, 심리적 조급함을 내려놓고 현존하는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불친절함은 역설적으로 관객을 예술가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 만드는 수평적 소통의 통로가 된다.작품의 모티프가 된 개기일식은 연출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상징적 소재다. 미국 텍사스에서 생중계된 개기일식을 친구와 함께 기다리며 느꼈던 축제 같은 분위기와 설렘이 작품의 뼈대가 되었다. 비록 실제 일식 장면을 놓치더라도 함께 기다린 시간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180분의 공연을 지탱하는 철학적 근거가 되었다. 공연의 말미에는 실제 개기일식을 형상화한 장면이 연출되지만, 이는 보상이라기보다 긴 기다림을 함께 견뎌낸 이들이 공유하는 짧은 마침표에 가깝다.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공공극장이 지닌 보수적 형식을 깨는 파격적인 실험이 될 전망이다. 익숙한 서사 구조를 거부하고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무대 장치로 끌어들인 음이온의 시도는 연극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도전적 행보다. 관객들은 돗자리 위에 앉아 배우들과 함께 3시간을 견디며 각자의 내면을 마주하는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예술적 획득을 약속하지 않는 이 불확실한 기다림이 과연 현대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민주당, 패스트트랙 90일로 단축 강행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완료됨과 동시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신속처리안건의 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소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키며 입법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본회의 상정 절차를 밟으면서 여야 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운 일방적인 독주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의 핵심은 패스트트랙의 처리 기한을 기존 최장 330일에서 약 90일로 대폭 줄이는 데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는 60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 및 자구 심사는 30일 이내에 마쳐야 하며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법안이 자동 상정된다. 민주당은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기간 단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위원들은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수적 우위로 밀어붙이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회의 도중 전원 퇴장했다.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여야의 대립은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법안 심사 순서까지 변경하며 처리를 서둘렀다. 당초 선관위 특검법을 먼저 논의하기로 했던 의사일정이 사전 협의 없이 바뀌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자리를 떴다. 결국 회의는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민주당은 경찰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권을 실질화함으로써 수사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검찰 수사권 축소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도 정치권을 넘어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없게 되면 경찰 수사의 부실을 바로잡을 수단이 사라져 결국 피해자 구제가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가져올 범죄 대응 역량 약화는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을 완성하기 위해 이번 법안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야당은 민주당의 이러한 입법 행보를 국회를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행위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합의 정신이 실종된 채 다수당의 의사대로만 국회가 운영되는 상황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까지 정쟁의 도구로 쓰이면서 국회의 협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오는 29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거쳐 이달 말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들을 최종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지만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당은 후반기 국회 시작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야당과의 협치를 외면한 대가는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법 독주와 의회 폭거라는 프레임이 충돌하는 가운데 국회는 다시 한번 극한 대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포항 스릴부터 경주 야경까지, 경북의 유혹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목적지 선정을 고민하는 여행객들에게 내비게이션 빅데이터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티맵 이용자들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상북도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역사와 미식, 액티비티가 결합된 복합 관광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특히 포항과 영덕, 울진을 잇는 동해안 벨트와 천년고도 경주의 내륙 관광 콘텐츠가 조화를 이루며 수도권 및 인근 지역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데이터가 증명한 인기 목적지들은 실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검증된 곳이라는 점에서 올여름 휴가 지도의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경북 관광의 관문인 포항은 도심형 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곳은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낮에는 해양 레저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비고, 밤에는 포스코의 화려한 조명이 빚어내는 야경을 감상하려는 이들로 활기를 띤다. 최근 포항의 새로운 상징물로 떠오른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며 젊은 층의 필수 방문 코스로 등극했다. 공간이 주는 스릴과 동해의 탁 트인 해방감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데이터상 순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미식가들의 성지인 영덕 강구항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붉은 대게의 고장답게 항구 가득 들어선 대게 거리와 활기 넘치는 어촌 시장은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구항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는 자동차 여행 특유의 낭만을 극대화하며, 광활한 백사장과 울창한 솔숲이 어우러진 고래불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아늑한 휴식처가 된다. 조용한 쉼을 원하는 이들은 장사해수욕장을 찾아 일상의 복잡함을 덜어내는 등 취향에 따른 맞춤형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영덕의 매력이다.청정 자연의 정수를 간직한 울진은 고즈넉한 어촌 본연의 매력을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후포항과 죽변항의 방파제를 거닐며 마시는 신선한 바다 공기는 여행의 속도를 늦추고 진정한 힐링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국내 유일의 국립해양과학관은 동해의 신비로운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무더위를 피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울진의 항구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겨운 골목길 풍경과 싱싱한 해산물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깊은 정서적 위안을 제공한다.경북 여행의 화룡점정은 푸른 바다에서 내륙의 역사 문화로 이어지는 경주 코스다.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과 불국사가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역사 관광의 중심지임을 재확인시켰다. 보문관광단지의 여유로운 숲길과 경주월드 등 대형 워터파크의 짜릿함이 공존하는 경주는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도시로 꼽힌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의 야경은 여름밤의 운치를 더하며, 대릉원과 문무대왕릉 등 거대한 역사 유적들은 경주를 하나의 거대한 종합 선물 세트로 완성한다.경상북도는 이러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행객들이 더 오래 머물며 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미식과 액티비티, 역사적 통찰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강점을 데이터로 입증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검증된 목적지를 따라 경북을 여행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는 느끼기 힘든 특별한 여름날의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른 동해에서 시작해 천년의 숨결로 이어지는 경북의 여정은 올여름 가장 완벽한 휴가 시나리오로 주목받고 있다.
- 이란·오만 독자 협의, 호르무즈 열리나
세계 에너지 보급로의 생명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이란과 오만이 해상 통행 정상화를 위한 독자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이란 외무부는 최근 테헤란에서 오만 측과 차관급 회담을 열고 해상 운송 관리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협 연안국으로서 주권적 권리를 행사해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란 당국은 이번 대화가 국가 안보와 이익을 준수하기 위한 메커니즘 구축이 목적이며, 미국과는 무관한 주권적 행위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무기한 봉쇄 선언 이후 선박 통행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휴전 및 안전 통행 보장에 합의했으나, 새로운 항로 설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력 충돌로 번진 바 있다. 이란은 자국 연안에 인접한 북쪽 항로를 고집한 반면, 미국은 오만 측 남쪽 항로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며 팽팽히 맞섰다. 이 과정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며 지난 7일 교전이 재개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전개되었다.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재개되었음을 시사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측이 직접 혹은 대리인을 통해 회담을 요청해 왔으며, 현재 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3일간 이어오던 공습을 중단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군사적 압박보다는 협상을 통해 해협 봉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이란 외무부의 공식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란 측은 현재 미국과 어떠한 형태의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대화 재개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는 협상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전략적 태도이거나,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앞서 오만과의 실무 합의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란이 일단 오만과 해협 중앙의 기존 항로를 복구하는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실질적인 통행 정상화의 명분을 쌓으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문제는 과거 교전 과정에서 해협 중앙 항로에 살포된 기뢰가 여전히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이 항로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대규모 기뢰 제거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기뢰 제거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란과 오만이 통행 방식에 합의할 경우 국제 사회의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연안국 간의 항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지지부진했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역시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새로운 해협 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이 제안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여부로 넘어간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의 백악관 회동을 마친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회동 결과가 호르무즈 해협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혼자인 듯 함께인 우리, 예술로 푼 연대의 미학
개인주의가 보편화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고립이 아닌 자발적 고독과 연대의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강원 춘천에서 열리고 있다. 춘천미술협회가 기획한 ‘川 + 1.5가구 : 각자 산다, 같이 흐른다’ 전시는 혼자만의 삶을 영위하면서도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이중적인 욕망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온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독립된 예술 세계가 어떻게 하나의 커다란 물줄기로 모여 사회라는 강을 이루는지 시각화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거닐며 홀로 존재하는 자아와 타인과의 연결 고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만화가에서 목공예 작가로 변신한 손태규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버려지는 나사와 팔레트 등을 재료로 삼아 따뜻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과거 인기 웹툰 ‘리얼주주’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손주를 위한 장난감을 만들던 소박한 마음을 창작의 동력으로 삼아 1년 동안 35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군을 완성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목공예 소품들은 만화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유쾌한 힘을 지니고 있다. 손 작가는 캐릭터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만화와 목공예가 궤를 같이하며,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것이 예술의 본질임을 강조했다.최지관 일러스트 작가는 거친 나무 판재 위에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투영하며 인간 내면의 미성숙한 자아를 탐구했다. 그의 작품에는 피에로처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관람객과 눈을 맞춘다. 화면 속 인물들은 각기 분리된 공간에 홀로 존재하지만, 그들이 내뿜는 환희와 냉소 등 솔직한 감정들은 타인과의 진실한 연결을 갈구하는 본원적 욕망을 상징한다. 정교한 기교와 투박한 질감이 조화를 이룬 그의 화면은 현대인들이 세상에 내보이기 꺼려하는 내면의 민낯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정서적 위안을 제공한다.문인화가 이청옥 작가는 30년 넘게 천착해온 동양 예술의 선을 통해 만물의 연결성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붓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필선과 먹의 농담은 여백 위에 긴장감 넘치는 운동성을 만들어내며 현대 드로잉의 감각과 맞닿아 있다. 그는 점이 모여 선이 되고 다시 면을 이루는 과정을 ‘점선면 모자이크’ 기법으로 구현해 모든 생명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했다. 오랜 수련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날것 그대로의 선들은 거칠면서도 유연하게 흐르며 삶의 완급 조절이 주는 미학적 가치를 전달한다.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1.5가구’는 물리적으로는 독립된 1인 가구이지만 정서적으로는 0.5만큼의 연결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새로운 생활 양식을 의미한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독립성과 연결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탐색하며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물길로 형상화했다. 이는 각자 다른 길을 걷는 개인들이 모여 결국은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객들은 세 작가가 제안하는 각기 다른 삶의 방식과 예술적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느슨한 연대’를 정의하는 기회를 얻는다.춘천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번 기획전은 오는 29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며 지역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장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장르의 작가들이 협업해 만들어낸 시너지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전시 기간 중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예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었다. 춘천미술협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변화하는 주거 형태와 사회 구조를 예술로 성찰하는 기획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K-문학' 358만 부 팔렸다… 한강이 이끈 돌풍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독자들의 서가에 깊숙이 침투하며 전례 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해외 시장에서 팔려 나간 우리 문학 도서가 358만 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특정 화제작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언어권에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40개의 언어로 번역된 1,026종의 작품들이 세계 곳곳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누적 판매량은 직전 5년 대비 90만 부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세계 무대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주인공은 단연 한강 작가였다.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3개국에서 약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상징적 사건이 기폭제가 되었지만, 작품이 지닌 보편적인 인간애와 문학적 완성도가 현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분석된다. 한강의 또 다른 작품인 ‘희랍어 시간’ 역시 영어권에서 꾸준히 소비되며 한국 문학의 저력을 입증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흥미로운 점은 장르와 언어권의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필굿(Feel-good) 소설’로 불리는 한국형 힐링 문학의 약진이 눈부시다.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튀르키예어판은 현지에서만 16만 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또한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한국적 정서가 담긴 이야기가 세계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학이 특정 소수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소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시사한다.그래픽노블과 역사 소설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취가 이어졌다. 김금숙 작가의 ‘풀’은 스페인에서 누적 6만 부 이상 판매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역시 중국어권 출간 직후 2만 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동양적 정서의 공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동·청소년 문학에서는 손원평 작가의 ‘위풍당당 여우 꼬리’ 시리즈가 러시아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등 한국 문학의 스펙트럼이 전 연령대와 장르로 확장되는 추세다.한국문학번역원은 이러한 성과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독자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간 판매량이 2년 연속 120만 부에 육박했다는 수치는 한국 문학이 이미 세계 출판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뒷받침한다. 번역원은 현지 출판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의 수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인 번역 지원을 강화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국내 출판사와 에이전시의 저작권 수출을 다각도로 지원하여 더 많은 작가가 세계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정부와 관련 기관은 한국 문학의 해외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품질 번역 인력 양성과 현지 마케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국 문학의 약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략적 지원을 통해 세계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영어권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언어권별 맞춤형 홍보 전략이 향후 수출 규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문학은 이제 변방의 언어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보편적 예술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 마라탕 후 속쓰림, 물 대신 '이것' 드세요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마라탕이나 떡볶이는 스트레스 해소에는 제격이지만, 즐거움 뒤에 찾아오는 속쓰림과 더부룩함은 자영업자와 직장인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남긴다.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은 적당량 섭취 시 신진대사를 돕기도 하지만, 과도할 경우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염증이나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자극적인 식사 후 불이 난 듯한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참기보다 위벽을 보호하고 캡사이신 성분을 중화할 수 있는 적절한 음식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매운 음식을 먹은 직후 가장 효과적인 응급 처방은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를 섭취하는 것이다. 유제품에 함유된 카제인 단백질은 혀와 위장에 달라붙은 캡사이신 입자를 물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씻어내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한다. 또한 요거트의 풍부한 유산균은 자극받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어 설사나 복통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당분이 과다한 제품은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식물성 요거트로 대체해야 한다.부드러운 식감의 바나나 역시 쓰린 속을 달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산도가 낮고 알칼리 성질을 띤 바나나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천연 제산제 역할을 수행하며, 풍부한 펙틴 성분이 위장관을 부드럽게 감싸 자극을 줄여준다. 특히 매운 음식을 먹으며 흘린 땀으로 인해 손실되기 쉬운 칼륨을 보충해 주는 효과도 있어 여름철 기력 회복에도 유리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잘 익은 바나나 한 개를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현명한 섭취 방법이다.허기를 달래기 위해 기름진 야식을 추가로 찾는 습관은 위장 건강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치킨이나 라면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키고 소화 불량을 장기화하기 때문이다. 대신 연두부나 삶은 달걀처럼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면 위 점막을 보호하면서도 건강한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순한 단백질 식품은 자극받은 위벽의 회복을 돕는 원료가 되어 다음 날 아침의 속 편안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속이 뜨겁다고 해서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행위는 일시적인 냉감만 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오히려 위 근육을 수축시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를 조금씩 나누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든 커피는 위산 역류를 부추기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며, 식사 후 최소 3시간 동안은 눕지 않고 상체를 세운 자세를 유지해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위 건강의 대명사인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조리 방식에 신경 써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속이 이미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생채소의 거친 식이섬유가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살짝 데치거나 쪄서 부드러운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소화에 훨씬 유리하다. 다음 끼니까지는 자극적인 양념을 배제하고 담백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위장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복통이나 구토가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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