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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 넘기니 공연장, 파주출판도시가 축제가 된다
가을의 파주출판도시가 책장을 넘어 무대와 시장, 전시장으로 확장된다.‘2026 파주페어 북앤컬처’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경기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7일 올해 행사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출판도시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책을 중심에 두되 음악, 춤,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출판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결합한 복합문화 축제로 기획됐다.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읽는 축제’에서 ‘움직이는 축제’로의 변화다. 관람객은 북마켓에서 책을 고르고,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보고, 도시 곳곳의 전시와 플리마켓을 따라 걸으며 출판도시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출판사와 서점, 작가, 독자뿐 아니라 공연예술인과 콘텐츠 업계 관계자까지 참여해 축제의 층위를 넓힌다.개막일인 9일에는 음악과 문학이 먼저 관객을 맞는다.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과 작가 이슬아, 가수 이찬희가 개막공연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0일 낮부터 11일 새벽까지는 인디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MOBBO : Let Me Go’ 공연이 이어져 출판도시의 밤을 음악으로 채운다.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11일에는 유소년·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마네퀸 크루 펑키와이의 왁킹 클래스, Kulch팀의 아프로비트 클래스가 마련된다. 무대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으로 배우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관객층을 축제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책의 활기는 행사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살아난다.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북소리’ 세션에는 국내 주요 출판사와 중소 출판사, 독립 창작자 등 280여 개사가 참여한다. 북마켓에서는 다양한 출판물을 만날 수 있고, 창작자들이 직접 독자와 소통하는 부스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난-장 프로그램’과 ‘난-장판’은 작가와 관람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고 체험하는 열린 장으로 꾸려진다. 기획전시와 북토크도 함께 열려 책을 매개로 한 만남을 확장한다.출판의 미래를 논의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축의 하나다. 도서 원작을 영상, 웹툰, 뮤지컬 등 다른 장르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IP 수출상담회’가 열리고, 출판 IP의 해외 진출 전략을 다루는 국제포럼도 진행된다. 출판물이 한 권의 책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로 성장하는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 창작자를 위한 ‘다음 장-청년 동행 프로젝트’도 마련돼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지원한다.도시 공간을 무대로 삼은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출판도시 입주사들이 참여하는 ‘광인사길 플리마켓’과 라이브 공연, 어린이 사생대회 ‘책마을 그림산책’이 관람객을 맞는다. 주요 건물 외벽에는 예술작품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리는 ‘파주, 도시가 미술관이 되다’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책의 도시라는 정체성에 시각예술을 더해 거리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바꾸는 시도다.강성민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공연과 춤, 100여 개 입주사 프로그램, 300곳에 가까운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라며 “청년과 청소년의 참여를 확대해 책과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파주출판도시의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민이 출판도시의 주인이 되는 원년이 되도록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했다”며 “파주출판도시가 대한민국 출판 IP의 세계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부산 기장 바다에서 즐기는 ‘웰니스 축제’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이 가을을 맞아 휴식과 음악, 움직임을 함께 즐기는 웰니스 관광 공간으로 변신한다. 기장군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임랑해수욕장에서 ‘제1회 2026 기장 임랑 웰니스 관광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기장의 대표적인 바다 풍경에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참여형 관광 행사다. 웰니스는 단순히 쉬거나 운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와 마음, 감정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개념이다. 축제에서는 명상과 음악, 움직임, 휴식, 사람 간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축제 첫날인 9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주제로 웰니스 캠핑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캠핑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해 질 무렵 임랑해수욕장의 풍경을 감상하고, 선셋 로그아웃 명상과 티 리추얼, 사운드배스, ‘Nothing Time’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특히 첫날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거나 소리를 활용한 휴식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기존 여행과 달리 한 장소에 머물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10일 아침에는 ‘임랑 모닝레이브’가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모닝레이브는 밤에 열리는 일반적인 클럽이나 공연과 달리 아침 시간대 음악과 움직임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DJ 뮤지가 참여해 임랑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아침 활동 이후에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웰니스 토크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음악과 움직임을 즐기는 동시에 일상 속 마음과 삶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오후에는 몸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발레핏과 액티브 컨디셔닝, 훌라댄스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명상과 휴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활동적인 웰니스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10일 저녁에는 ‘임랑 힐링 웨이브 페스타’가 열린다. 임랑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김현철 밴드와 윤상, 이상우가 공연을 펼치며 바다를 배경으로 가을밤 음악을 선사한다. 낮에는 운동과 움직임으로 활력을 높이고 저녁에는 음악을 들으며 쉬어가는 일정으로 하루를 구성했다.기장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임랑해수욕장의 관광 기능도 넓혀갈 계획이다. 여름철 피서객이 찾는 해수욕장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계절에 관계없이 머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양 웰니스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최근 여행에서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휴식과 자기회복, 건강, 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장군은 임랑의 바다와 자연환경을 활용해 이러한 관광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우성빈 기장군수는 건강과 휴식, 자기회복, 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장의 바다와 자연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것부터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연을 즐기는 것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장군이 임랑해수욕장을 단순한 여름철 해수욕장이 아닌 사계절 관광 공간으로 확장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41년 동안 석탄을 캐던 강원 정선의 옛 탄광이 산업화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시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전시와 체험, 카페 등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임신 중 위고비, 마운자로 맞아도 될까? 연구 결과는…
임신 전후에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됐더라도 자연유산이나 선천성 기형, 조산 등의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GLP-1 계열 약물이 임신 중 안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존 의료 지침에 따라 약물 복용을 미리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 의약·약학 전문 과학 저널 ‘파마슈티컬 저널’에는 영국 시티 세인트 조지스 런던대 연구팀이 기존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임신 전후 임신과 출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연구 10편의 자료를 통합해 분석했다.이번 분석에는 210만건이 넘는 임신 사례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임신 전후 6개월 사이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여성은 8326명이었다. 연구진은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임신 과정과 출산 결과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여성에게서 자연유산이나 사산, 선천성 기형, 조산 등이 비노출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많이 발생했다는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문제에서도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대표적으로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 임신 기간 동안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역시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집단에서 특별히 더 많이 나타났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신생아의 건강과 관련한 분석에서도 뚜렷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지나치게 크게 태어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작게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연구를 주도한 아스마 칼릴 교수는 이번 결과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에게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임신 전후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됐다는 사실만으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다만 칼릴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약물 복용을 미리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약물에 노출된 경우와 임신을 계획하면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GLP-1 계열 약물이 임신부나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이번 분석은 기존 연구 자료를 종합해 약물 노출군과 비노출군의 임신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GLP-1 계열 약물의 복용이 특정 임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인과관계를 확정한 연구는 아니다.특히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과 임신 중 해당 약물을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의미다. 약물의 종류와 복용 시점, 복용량 등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경우에는 연구 결과만을 근거로 임의로 약물 복용을 계속하거나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복용 이력과 임신 시점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는 임신 전후 GLP-1 계열 약물에 노출된 여성과 태아에 대한 기존 자료를 종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진 역시 이번 결과를 ‘임신 중 GLP-1 계열 약물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기존 의료 지침에 따라 사전에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 '부글부글' 과민성대장증후군도 가을을 탄다
찬바람이 불면 감기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거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 잦아지는 사람도 있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새로 진단되는 시기가 가을에 가장 많고, 여름에도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계절 변화 자체가 몸의 리듬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별한 염증이나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복통과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설사가 잦은 유형, 변비가 주로 나타나는 유형, 두 증상이 번갈아 생기는 유형 등 양상이 다양하다. 배가 빵빵하게 차는 느낌, 잔변감, 식후 복통, 갑작스러운 화장실 신호도 흔하다.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할 수 있다.최근 국내 8개 의료기관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규 발생은 가을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름이 그다음이었다. 연구에서는 과거 1년 동안 같은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가 처음 진단된 경우를 새 발생으로 봤다. 단순히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수가 아니라 새로 진단된 흐름을 살핀 점이 특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비슷한 계절성이 보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비율은 가을과 여름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석 방식은 다르지만, 장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특정 계절에 늘어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 셈이다.계절과 장 증상이 함께 움직이는 이유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가을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생활 리듬이 바뀌기 쉽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늘면서 몸의 면역 반응도 민감해질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장 운동과 감각에 영향을 주면 복통이나 배변 이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여름에는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이 쉽게 변질되고, 장염이나 식중독 같은 위장관 감염 위험이 커진다. 찬 음료, 빙과류, 기름진 배달 음식, 야식이 늘어나는 것도 장에는 부담이 된다. 장염 이후에도 장이 예민한 상태가 이어지면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변비가 반복될 수 있다.기상요인과의 관련성도 관찰됐다. 의료데이터에 기상청의 전국 평균기온과 상대습도 자료를 연결해 살펴본 결과, 기온·습도 변화와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률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다만 날씨가 곧바로 질환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내 미생물, 감염,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호르몬, 개인의 장 민감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질환이다.나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졌고, 65세 이상에서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령층은 장 운동이 느려지기 쉽고 활동량 감소, 만성질환, 복용 약물 등이 배변 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변비가 반복되거나 복부팽만이 심해지면 식사량이 줄고 신체활동이 더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의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 연령대는 15~19세 청소년이었다. 이 연령대는 다른 젊은 층보다 새로 진단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시험과 입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겹치기 쉬운 시기다. 긴장하면 배가 아프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험은 흔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학교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단순한 예민함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장은 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장 운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고, 통증을 느끼는 민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장 증상이 잦으면 외출이나 수업, 시험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커져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마음의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몸과 심리 상태가 함께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점은 관리에서 중요하다.증상을 줄이려면 먼저 생활 속 유발 요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정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유제품,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과식, 야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음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식단을 제한하기보다 증상 일지를 써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규칙적인 식사와 수면도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장이 급격히 자극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장 운동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가 주된 경우에는 섬유질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복부팽만이 심한 사람은 갑자기 섬유질을 늘리면 불편감이 커질 수 있어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이상이 있더라도 모든 경우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니다. 혈변, 검은 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빈혈, 발열, 밤에 잠에서 깰 정도의 설사나 복통, 갑자기 시작된 심한 증상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감염, 대장질환 등을 확인해야 한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완전히 낫느냐보다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가을과 여름에 증상이 반복되는 사람, 시험 기간마다 배가 아픈 청소년, 변비와 복부팽만이 잦은 고령층은 자신의 생활 리듬과 증상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장이 먼저 반응한다면, 배가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20억 간다" 외쳤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초강세 전망을 다시 꺼내 들었다. 2030년 비트코인 가격이 15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16배 이상 뛰어야 하는 수준이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4일 현지시간 우드 CEO가 최근 비트코인의 2030년 목표가로 15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5000달러 수준이다. 우드의 전망이 현실화하려면 비트코인은 앞으로 약 1665% 상승해야 한다.우드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혀 왔다. 그는 2022년 주요 투자자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비트코인 100만달러 전망을 내놨고,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며 2030년 목표가를 15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낮췄지만, 이번에 다시 기존 수준으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우드가 비트코인 상승을 예상하는 배경에는 규제 환경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있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점차 정비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금처럼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도 강조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만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위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도 새로운 상승 재료로 거론된다. 우드는 2027년부터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은 1억분의 1 단위인 사토시로 나눌 수 있어, 자율 AI 시스템이 데이터를 사고팔거나 초소액 결제를 주고받는 데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스스로 결제하고 거래하는 시대가 열리면 비트코인이 디지털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러나 150만달러 전망이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해당 가격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10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가격이 두 배씩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적은 있지만, 이미 시장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같은 속도의 상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다.규제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꼽힌다. 모틀리풀은 올해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통과되지 못한 점을 대표적인 변수로 들었다. 제도 정비가 늦어질 경우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고, 미국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같은 논의도 힘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비트코인의 큰 가격 변동성 역시 약점이다. 최근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3%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받으려면 장기적 신뢰와 안정성이 중요한데,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되면 투자자들이 선뜻 자금을 넣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 관심이 AI 관련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는 부담이다. 모틀리풀은 유명 투자자 마크 큐번이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올해 초 비트코인을 정리했다고 전하며, 최근 투자자금이 비트코인보다 AI 기업과 기술주로 향하는 흐름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봤다.우드의 전망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관투자자의 핵심 자산,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 AI 시대의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반대로 규제 지연과 변동성, 투자 수요 분산이 이어진다면 2030년 150만달러 목표는 꽤 가파른 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대구 저수지에 SUV 추락…50대 여성 숨져
대구의 한 저수지에 SUV 차량이 추락해 50대 운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차량에 운전자 외 다른 사람이 타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께 대구 수성구 대흥동에 위치한 저수지 내관지에서 SUV 차량 1대가 물속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수중 수색에 나섰다. 소방당국 등은 오전 7시부터 인력을 투입해 저수지 안쪽을 집중적으로 살폈다.수색이 시작된 지 약 1시간20분 뒤인 오전 8시22분께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SUV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서는 탑승자 1명도 함께 발견됐다. 발견된 사람은 50대 여성으로 추정됐으며,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고 신고가 접수된 오전 4시17분부터 차량과 탑승자가 발견된 오전 8시22분까지 약 4시간이 걸렸다. 소방과 경찰은 물속에 가라앉은 차량을 확인한 뒤 내부를 수색해 탑승자를 발견했다.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차량에 운전자 1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CTV 영상만으로 실제 탑승 인원을 완전히 확인하기 어려울 가능성 등을 고려해 차량 내부와 주변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일단 운전자 1명만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추가 탑승자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관계 당국은 차량 인양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이 물 밖으로 인양되면 차량 내부와 주변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인양 작업을 마친 뒤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하게 된 과정과 사고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현재까지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이 저수지로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하면서 사고 당시 차량의 움직임과 운전자 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특히 경찰은 차량에 다른 탑승자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CCTV 분석에서는 운전자 1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찰은 추가 탑승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내관지에서는 앞서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에도 이곳에서 SUV 차량이 저수지에 빠져 1명이 숨졌다.이번 사고 역시 SUV 차량이 물속으로 추락한 뒤 탑승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같은 장소에서 차량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인양과 추가 수색을 통해 정확한 사고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근 CCTV 분석 결과와 차량 상태 등을 종합해 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양자경·전도연 총출동…BIFF 화려한 개막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최고 등급인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된 뒤 첫 영화제를 열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영화 팬들이 일찍부터 모여 영화제 개막을 기다렸다. 관객들은 영화제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기념 굿즈를 구매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주요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A-리스트 영화제로 승격된 만큼 상영작과 경쟁 부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서울에서 영화제를 찾은 한 관객은 개·폐막작과 경쟁 부문 수상작은 물론 영화제 프로그램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전도연, 조인성, 황정민, 정우성, 현빈, 김혜자 등 국내 배우들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양자경,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 등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거나 손 하트를 보내며 화답했다.레드카펫에 이어 배우 김민하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됐다. 김민하는 지난해 30회를 맞으며 한층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며 제31회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에서는 여성 영화인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기리는 ‘까멜리아상’ 시상식도 열렸다. 수상자는 홍콩 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허안화 감독이었다. 허 감독은 ‘여인사십’, ‘심플 라이프’ 등을 통해 홍콩 영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다.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받았다. 김 전 이사장은 1996년 BIFF 초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의 기반을 다졌고 이후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하는 데 역할을 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양자경에게 돌아갔다.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오스카와 미국배우조합상,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다.개막식 이후에는 김종관 감독의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는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 카페를 스쳐 가는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했다.올해 영화제는 A-리스트 승격에 맞춰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개막식은 기존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하루 앞당겼으며, 관객이 몰리는 개막 첫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상영 회차를 4회에서 5회로 늘렸다.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13편이 출품됐다. 경쟁작을 대상으로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하며,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해외 영화인들의 부산 방문도 이어진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매기 질렌할이 처음 한국을 찾으며,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영화제에 참석한다.고 안성기 배우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토크’와 ‘액터스 하우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비프’와 ‘동네방네 비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10일간 열린다. 59개국에서 출품된 316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나며, 폐막식에서는 경쟁 부문 시상식이 진행된다. 영화제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열흘간 이어진 영화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입사 2년 만에 부사장… 젠슨 황 사위의 질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사위인 전직 알파인 스키 선수 니코 카프레즈(35)가 입사 2년여 만에 엔비디아의 핵심 임원으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형 거래를 잇달아 맡으며 황 CEO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카프레즈는 현재 엔비디아 글로벌 AI 인프라 성장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의 막강한 재무력을 활용해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대하는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스위스 출신인 카프레즈는 과거 알파인 스키 선수로 활동했다. 국제스키연맹(FIS) 기록을 보면 201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슈퍼대회전에서 6위에 올랐고 유러피언컵에도 출전했다.스키를 그만둔 뒤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취리히 지사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이후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 진학해 황 CEO의 딸 매디슨 황(35)을 만났고, 두 사람은 2021년 함께 학교를 졸업했다.카프레즈는 이후 스위스 자산운용사에서 투자 분석 업무를 맡았다. 매디슨 황의 소개로 2024년 2월 엔비디아에 합류한 뒤 빠른 승진을 거듭했다. 올해 1월에는 수석 이사 직급을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입사 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매디슨 황 역시 올해 3월 실물AI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로 승진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황 CEO의 아들 스펜서 황(36)도 엔비디아에서 로봇공학 제품관리 담당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실리콘밸리 기술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가족 경영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카프레즈가 맡은 핵심 업무 중 하나는 엔비디아의 고가 AI 칩을 금융 자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뒤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금융 구조를 설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 대형 거래에도 관여했다. 지난 6월에는 호주 네오클라우드 업체 퍼머스가 엔비디아 칩 구매를 위해 150억달러 이상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 지원을 제공하는 대신 향후 클라우드 임대 수익을 나누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참여했다.8월에는 월가와 사모펀드들과 함께 엔비디아 칩을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 위한 50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만드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토지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 업체 2곳에 대한 소수지분 투자에도 참여했다.업계에서는 카프레즈가 황 CEO 특유의 업무 방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이어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는 능력이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카프레즈는 최근 대외 행보도 넓히고 있다.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 활동도 늘렸다.그는 최근 링크드인에 AI가 필수 인프라가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엔비디아 칩을 금융 조달이 가능한 자산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AI 칩 사업이 단순한 반도체 판매를 넘어 금융과 데이터센터 투자까지 연결되는 가운데, 카프레즈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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