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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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고양이의 날, 고양이학교로 떠나는 힐링 -
돗자리 깔고 보는 연극, 180분의 기다림 -
포항 스릴부터 경주 야경까지, 경북의 유혹 -
혼자인 듯 함께인 우리, 예술로 푼 연대의 미학
- 'K-문학' 358만 부 팔렸다… 한강이 이끈 돌풍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독자들의 서가에 깊숙이 침투하며 전례 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해외 시장에서 팔려 나간 우리 문학 도서가 358만 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특정 화제작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언어권에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40개의 언어로 번역된 1,026종의 작품들이 세계 곳곳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누적 판매량은 직전 5년 대비 90만 부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세계 무대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주인공은 단연 한강 작가였다.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3개국에서 약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상징적 사건이 기폭제가 되었지만, 작품이 지닌 보편적인 인간애와 문학적 완성도가 현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분석된다. 한강의 또 다른 작품인 ‘희랍어 시간’ 역시 영어권에서 꾸준히 소비되며 한국 문학의 저력을 입증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흥미로운 점은 장르와 언어권의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필굿(Feel-good) 소설’로 불리는 한국형 힐링 문학의 약진이 눈부시다.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튀르키예어판은 현지에서만 16만 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또한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한국적 정서가 담긴 이야기가 세계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학이 특정 소수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소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시사한다.그래픽노블과 역사 소설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취가 이어졌다. 김금숙 작가의 ‘풀’은 스페인에서 누적 6만 부 이상 판매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역시 중국어권 출간 직후 2만 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동양적 정서의 공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동·청소년 문학에서는 손원평 작가의 ‘위풍당당 여우 꼬리’ 시리즈가 러시아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등 한국 문학의 스펙트럼이 전 연령대와 장르로 확장되는 추세다.한국문학번역원은 이러한 성과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독자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간 판매량이 2년 연속 120만 부에 육박했다는 수치는 한국 문학이 이미 세계 출판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뒷받침한다. 번역원은 현지 출판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의 수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인 번역 지원을 강화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국내 출판사와 에이전시의 저작권 수출을 다각도로 지원하여 더 많은 작가가 세계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정부와 관련 기관은 한국 문학의 해외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품질 번역 인력 양성과 현지 마케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국 문학의 약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략적 지원을 통해 세계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영어권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언어권별 맞춤형 홍보 전략이 향후 수출 규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문학은 이제 변방의 언어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보편적 예술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 마라탕 후 속쓰림, 물 대신 '이것' 드세요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마라탕이나 떡볶이는 스트레스 해소에는 제격이지만, 즐거움 뒤에 찾아오는 속쓰림과 더부룩함은 자영업자와 직장인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남긴다.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은 적당량 섭취 시 신진대사를 돕기도 하지만, 과도할 경우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염증이나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자극적인 식사 후 불이 난 듯한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참기보다 위벽을 보호하고 캡사이신 성분을 중화할 수 있는 적절한 음식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매운 음식을 먹은 직후 가장 효과적인 응급 처방은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를 섭취하는 것이다. 유제품에 함유된 카제인 단백질은 혀와 위장에 달라붙은 캡사이신 입자를 물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씻어내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한다. 또한 요거트의 풍부한 유산균은 자극받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어 설사나 복통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당분이 과다한 제품은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식물성 요거트로 대체해야 한다.부드러운 식감의 바나나 역시 쓰린 속을 달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산도가 낮고 알칼리 성질을 띤 바나나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천연 제산제 역할을 수행하며, 풍부한 펙틴 성분이 위장관을 부드럽게 감싸 자극을 줄여준다. 특히 매운 음식을 먹으며 흘린 땀으로 인해 손실되기 쉬운 칼륨을 보충해 주는 효과도 있어 여름철 기력 회복에도 유리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잘 익은 바나나 한 개를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현명한 섭취 방법이다.허기를 달래기 위해 기름진 야식을 추가로 찾는 습관은 위장 건강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치킨이나 라면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키고 소화 불량을 장기화하기 때문이다. 대신 연두부나 삶은 달걀처럼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면 위 점막을 보호하면서도 건강한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순한 단백질 식품은 자극받은 위벽의 회복을 돕는 원료가 되어 다음 날 아침의 속 편안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속이 뜨겁다고 해서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행위는 일시적인 냉감만 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오히려 위 근육을 수축시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를 조금씩 나누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든 커피는 위산 역류를 부추기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며, 식사 후 최소 3시간 동안은 눕지 않고 상체를 세운 자세를 유지해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위 건강의 대명사인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조리 방식에 신경 써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속이 이미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생채소의 거친 식이섬유가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살짝 데치거나 쪄서 부드러운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소화에 훨씬 유리하다. 다음 끼니까지는 자극적인 양념을 배제하고 담백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위장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복통이나 구토가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몽골 흉노 무덤군, 유네스코 세계유산행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30년간 몽골 현지에서 공들여 조사해온 흉노 귀족 무덤군이 인류 공통의 자산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부산에서 진행 중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몽골의 '흉노 귀족 무덤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새롭게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등재된 총 6개의 유적 가운데 '도르릭 나르스' 무덤군은 한국과 몽골 공동학술조사단이 발굴을 주도하며 그 실체를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유적이다. 한국의 국가 기관이 국경을 넘어 타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고고학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몽골 헨티 아이막에 자리 잡은 동부 지역 최대 규모의 흉노 무덤군으로 약 300기의 고분이 밀집해 있다. 1974년 처음 발견되었으나 기술적, 재정적 한계로 인해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이 유적은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본격적인 발굴에 착수하면서 비로소 역사적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물관 측은 1997년부터 시작된 한몽 공동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총 24차례에 걸쳐 현지 조사를 수행했으며, 여기서 축적된 정밀한 데이터와 고고학적 성과가 이번 유네스코 심사 과정에서 등재를 확정 짓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그동안의 발굴 과정에서는 흉노족의 화려한 생활상과 활발했던 대외 교류 흔적을 보여주는 희귀 유물들이 대거 출토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특히 160호 무덤의 배장묘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모양의 은제 허리띠 장식은 유목 민족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핵심 유물로 손꼽힌다. 이러한 형태의 장식은 몽골 동북부와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극히 드물게 확인되는 것으로, 도르릭 나르스 유적이 당시 북방 초원 지대에서 가졌던 정치적, 문화적 위상을 가늠케 한다. 이 외에도 청동 솥과 소뼈 등 당시의 제사 의례와 식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 잇따라 확인되었다.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한국 고고학의 조사 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순히 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유물의 보존 처리와 분석 보고서 발간 등 전 과정에서 몽골 과학아카데미 및 국립박물관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이러한 장기적인 학술 파트너십은 자국 중심의 역사 연구를 넘어 인류사적 관점에서 북방 유목 문화의 기원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의 고고학적 성과가 세계유산 등재라는 최고 권위의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으며, 이는 양국 문화 협력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했다.현재도 도르릭 나르스 현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조사단에 의한 추가 발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는 무덤의 핵심 구조물인 매장 주체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흉노 귀족층의 묘제와 순장 풍습 등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해당 유적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진 만큼, 조사단은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발굴과 기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흉노 문화 연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관련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몽골과의 공동 조사를 지속하며 북방 초원 문화와 한반도 고대 문화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흉노의 이동 경로와 문화적 영향력이 삼국시대 고분 문화에 미친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한국 고대사 연구의 외연을 넓히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및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학술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 고고학의 지평을 세계로 넓히고 국제 학술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행보에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윤리위 파행 속 중징계 강행, 국힘 분열 초읽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내 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중진 의원들을 포함한 소속 의원 3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징계 대상에는 6선의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 진종오 의원이 포함되었으며 윤리위는 이들에 대한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집권 여당 내부에서 중진 의원들이 무더기로 징계 심의를 받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 지도부의 강력한 인적 쇄신 의지와 당내 반발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윤리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징계 개시 사유를 살펴보면 각 의원마다 구체적인 혐의와 논란이 상이하다. 조경태 의원의 경우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내 경쟁자였던 박덕흠 의원의 낙선을 목적으로 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이는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해당 행위를 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진종오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특정 후보 캠프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심의 대상에 올랐다. 당의 공적 자산인 보좌진을 사적인 정치 활동에 동원했다는 점이 윤리적 결격 사유로 지목된 것이다.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권영진 의원의 경우, 원내 지도부를 향한 물리적 행사가 문제가 되었다.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에 강한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멱살을 잡는 등 폭력적인 행위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으며 이를 만류하던 다른 의원에게도 유사한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당 지도부의 공분을 샀다. 지도부는 권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자진 탈당까지 권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징계 수위를 둘러싼 당내 시각차는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징계 대상이 된 의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치적 의사표현이거나 사실관계가 왜곡되었다며 거세게 반발하는 중이다. 조 의원은 낙선 유도 전화 의혹에 대해 정당한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진 의원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권 의원 측도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지도부의 강경 기류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질수록 징계 이후의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도 징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거대 야당과의 대치 상황에서 내부 분열을 가속화하는 중징계는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일부 5선 의원들은 내부 화합과 결집이 우선이라며 권 의원 등에 대한 포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사과가 이루어진 사안에 대해 제명 등 극단적인 처분을 내릴 경우 당의 결속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징계 절차를 주도하는 지도부와 원내 중진 그룹 간의 세력 다툼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윤리위원회 자체의 운영 방식을 둘러싼 파행 논란도 징계의 정당성을 흔드는 변수다. 위원회 내부에서 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에 항의하며 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조직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징계 절차가 강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족수를 간신히 채운 상태에서 내려진 결정이 당내 수용성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징계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을 전후해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원내 기강을 둘러싼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정성호 "물러나겠다" vs 청와대 "사의 없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음에도 청와대가 이를 공식 부인하는 이례적인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정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개혁이 대부분 완료된 만큼 새로운 인물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고별사를 전했다. 반면 브라질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사의 표명은 확인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장관은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임면권자인 대통령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은 검찰개혁 마무리 단계에서 정무적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청와대의 고심을 반영한다.정 장관은 사의의 배경으로 검찰개혁 과제의 완수와 개인적인 건강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는 오는 10월이면 개혁의 95%가 달성된다고 평가하며, 수개월간 지속된 수면장애 등 신체적 한계를 호소했다. 특히 대통령 주변 참모들과 이미 거취를 상의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결심이 일시적인 감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 장관이 주장해온 전건송치 제도 등 검찰의 최소한의 견제 장치가 민주당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당론에 밀려난 것이 결정적인 사퇴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청와대가 정 장관의 사의를 '공식 확인 불가'로 일축하는 데에는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주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거나 반려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장관의 사퇴를 공식화할 경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정 갈등이 수면 위로 급격히 부상하며 개혁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청와대로서는 이 대통령이 귀국한 뒤 직접 면담을 통해 상황을 정리하기 전까지 인사 절차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어막을 친 셈이다.야권은 이번 사태를 정권 말기 레임덕의 징후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무 장관조차 동의하기 어려운 무리한 검찰개혁이 결국 내부 갈등으로 번졌다는 비판이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정 장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장관이 당으로 복귀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사퇴 이후의 정치적 행보를 두고도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 장관의 거취 문제는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둘러싼 당내외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업무 연속성 측면에서도 정 장관의 즉각적인 퇴진은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다.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수청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하위 법령 정비와 인력 배치 등 실무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브라질 현지에서 화상 회의를 주재하며 중수청 개청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것은, 정 장관에게 마지막까지 제도 안착의 책임을 다해달라는 간접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주무 장관의 공백이 자칫 거대 기구 출범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청와대 내부에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정성호 장관의 거취는 이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번 주말 이후에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이 수차례 사퇴 의지를 굳힌 만큼 반려보다는 교체 쪽으로 무게가 실리지만, 후임 인선과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개혁의 마무리를 책임질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당정 간의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변수다. 정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시작된 이번 파동은 이재명 정부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 묵호 골목서 만난 고양이, 시간의 흔적 쫓다
강원도 동해시의 대표적인 항구 마을 묵호가 '고양이'라는 감성적인 소재를 입고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동해시는 묵호의 골목길과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해 고양이를 테마로 한 전시와 휴식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도보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묵호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첫 번째 장소는 발한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갤러리바란'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마르스 작가의 특별전 '시간의 흔적'이 개최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고양이를 매개로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독창적인 화법으로 그려냈다. 관람객들은 캔버스 속 고양이의 눈망울과 몸짓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에 머물러 있던 삶의 흔적과 소중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전시를 관람한 뒤 발걸음을 옮기면 묵호의 또 다른 고양이 공간인 '묵꼬양치유카페'에 닿는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운영하는 시설로, 묵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카페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 테마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선사한다. 묵호의 좁은 골목과 푸른 바다를 충분히 둘러본 뒤 이곳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의 완성을 돕는다.동해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갤러리바란에서 묵꼬양치유카페로 이어지는 소규모 도보 여행 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 공간은 '고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공유하면서도 한 곳은 예술적 성찰을, 다른 한 곳은 실질적인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지닌다. 이는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시는 이번 기획이 여름철 묵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이외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묵호 특유의 예스러운 골목 풍경과 현대적인 예술 전시가 어우러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게는 묵호가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로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러한 감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묵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고양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는 낯선 여행지와 방문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훌륭한 가교가 된다. 묵호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속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치유 카페에서 고양이의 온기를 닮은 휴식을 취하는 과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단한 위로가 된다. 동해시는 이번 전시와 카페 연계 운영을 통해 묵호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도시재생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묵호만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반려견도 시원하게, 소노펫 서머브리즈 라운지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비발디파크 내 소노펫클럽앤리조트 야외 라운지에 쿨링 시설과 다채로운 식음 콘텐츠를 결합한 ‘2026 소노펫 서머브리즈 라운지’를 오는 9월 6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더위에 취약한 반려견의 체온 조절을 돕는 첨단 설비와 보호자를 위한 감성적인 미식 경험을 한곳에 모아 펫팸족들의 여름 휴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라운지 곳곳에는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해 주변 체감 온도를 최대 4도까지 낮춰주는 쿨링포그 시스템이 가동되어 쾌적한 야외 활동을 지원한다. 반려견을 위해서는 특수 제작된 냉감 매트를 무료로 대여해주며, 보호자들은 시원한 얼음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냉족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열사병 위험이 있는 반려견과 지친 보호자가 야외에서도 안전하고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배려의 결과물이다.미식의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번 시즌 대표 메뉴인 ‘시푸드 보일링’은 꽃게와 새우,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을 버터 소스와 향신료로 버무려 이국적인 맛을 선사한다. 해당 메뉴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이용 당일 오후 4시까지 선착순 예약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소노펫이 엄선한 12종의 와인을 비롯해 하이볼, 위스키,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의 재미를 더할 참여형 액티비티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퀴즈와 미니게임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반려견 전용 의류인 ‘개리야스’와 냉감 소재의 스카프 등 실용적인 경품을 증정해 재미와 실익을 동시에 제공한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이러한 이벤트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자리 잡으며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로, 해가 진 뒤의 선선한 시간을 활용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8월 16일까지는 매일 운영되며, 이후 9월 초까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이색적인 미식과 쿨링 시설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소노펫만의 차별화된 휴식 문화를 통해 반려견과의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양적인 공급보다 질적인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소노펫의 이번 여름 라운지는 반려견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한 냉감 시설과 보호자의 취향을 저격한 다이닝 서비스를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프리미엄 펫캉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더운 여름밤, 반려견과의 외출이 망설여졌던 이들에게 이번 서머브리즈 라운지는 시원하고 맛있는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물가 대책 71% 부정, 지지층도 다카이치 외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출범 9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7일 발표된 요미우리와 닛케이 등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일제히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2%포인트나 빠지며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나며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무당층과 청년층, 심지어 정권의 핵심 기반인 자민당 지지층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민심이 돌아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멈출 줄 모르는 고물가에 대한 정부의 대응 부실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정부의 물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식료품 소비세의 실질 세율을 낮추는 감세안과 현금 지원책을 내놓았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내각 지지층 내부에서도 절반 이상이 경제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정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대책들이 유권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정책 효능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셈이다.황실전범 개정을 둘러싼 논란은 지지율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다카이치 내각은 최근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신분을 유지하되, 구왕족 가문의 남성을 양자로 들여 왕위 계승권을 부여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계승을 원하는 압도적인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이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80% 이상이 여성 일왕 허용에 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남계 계승' 원칙을 고수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방향과 거꾸로 가는 황실 정책이 정권에 대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국회 운영 방식에 대한 독단적인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다카이치 정권의 국회 운영이 강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수도 관련 법안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나 충분한 설명 없이 속도전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불거졌던 비방 영상 제작 의혹 등 정권 내부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총리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통 과정이 생략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지지율 하락의 여파는 정권의 미래를 좌우할 무당층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닛케이 조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16%포인트나 폭락하며 3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30대 이하 젊은 층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등을 돌렸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국민 생활과 동떨어진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화를 불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권이 성과로 내세웠던 법안들이 오히려 유권자와의 거리를 넓히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형국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출범 당시의 높은 기대감을 뒤로하고 이제 정권 유지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를 살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황실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여론과 대립하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권 핵심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정책 기조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다카이치 내각이 직면한 이번 위기는 단순한 수치 하락을 넘어 정권의 정체성과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 우주 소설에 빠진 상반기, 밑줄은 경제 공부
2026년 상반기 독자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책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발표한 상반기 독서 결산 데이터에 따르면,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이용자들이 자신의 서재에 가장 많이 담은 도서 1위에 올랐다. 영화 개봉에 따른 미디어 효과가 독서 수요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상반기 소설 열풍을 주도했다.이용자들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구절에 직접 밑줄을 긋는 '하이라이트' 부문에서는 소설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재테크와 자기계발 도서가 상위권을 휩쓸며 실용적인 지식에 대한 독자들의 갈망을 보여줬다.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하이라이트 수 1위를 차지했으며,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가 뒤를 이었다. 이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려는 독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지표로 해석된다.독자들이 직접 매긴 별점을 기준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역사 교양서와 에세이가 강세를 보였다. 최태성의 '최소한의 삼국지'가 가장 높은 별점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역사 교육의 힘을 증명했다. 나태주 시인의 에세이 '너를 아끼며 살아라'와 김나을의 소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역시 높은 평점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지적 충만감을 선사했다. 이용자들이 직접 선정한 '인생책' 코너에서는 김슬기의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올 상반기 독서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미디어 노출과 입소문을 통한 '역주행' 흐름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지난 1월에는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 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최강록의 요리노트'가 다시 주목받았고, 2월에는 정유정 작가의 '내 심장을 쏴라'가 복간과 동시에 신구 독자층을 모두 흡수했다. 3월에는 배우 문가영이 추천한 고전 '명상록'이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명인의 추천이나 사회적 현상이 출간된 지 시간이 흐른 도서들을 다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는 동력이 된 셈이다.디지털 창작 플랫폼인 '밀리로드'를 통한 신작 발굴도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중견 작가 신경숙의 신작 '크리스티나의 사소하고 대담한 삶'은 연재 시작 이후 누적 조회수 14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독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내는 '밀어주리'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기성 작가의 작품이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창작 플랫폼의 활성화는 독자와 작가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해가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밀리의서재가 공개한 이번 데이터는 현대인들이 단순히 책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필요한 문장을 기록하고 타인과 공유하며 독서를 입체적으로 즐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설을 통한 감성적 충족과 경제·자기계발서를 통한 실질적 성장이 공존하는 가운데, 미디어와의 결합은 독서의 경계를 더욱 넓히고 있다. 상반기 결산 결과는 하반기 출판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밀리의서재는 이용자들의 세밀한 독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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