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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홀린 '군체' 7분 기립박수… 연상호의 귀환
- 90세 신구의 투혼… '베니스의 상인' 원캐스팅 소화
한국 연극의 든든한 버팀목인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셰익스피어의 명작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오는 7월 8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공연은 '고도를 기다리며'의 흥행 신화를 쓴 오경택 연출가와 두 배우가 세 번째로 손을 잡은 무대다. 돈과 사랑으로 시작해 자비와 정의의 본질을 묻는 이번 작품에서 박근형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신구는 재판관인 공작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1,2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140분에 달하는 공연을 단독 캐스팅으로 소화해야 하는 만큼, 두 원로 배우의 도전은 그 자체로 연극계의 경이로운 사건이 되고 있다.두 배우가 이토록 고된 무대를 선택한 배경에는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신구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연극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형 역시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우리 문화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된 연극계의 현실을 언급하며, 좋은 연극을 보여주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던 '고도를 기다리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정통 연극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하기 위해 대극장이라는 험난한 도전에 나섰다.특히 박근형에게 이번 작품은 67년이라는 세월을 관통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59년 대학 시절 샤일록을 연기해 극찬을 받았던 그가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 같은 배역으로 돌아온 것이다. 과거에는 권선징악의 틀 안에서 인물을 평면적으로 해석했다면, 이제는 한 시대를 살아온 예술가로서 인간 샤일록이 처한 환경과 내면의 복잡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악인으로 치부되던 캐릭터에 입체적인 숨결을 불어넣어, 관객들에게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오경택 연출가는 이번 무대를 통해 희극의 탈을 쓴 비극적 서사를 법정극의 형식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그는 샤일록의 복수 행위가 지닌 잔혹함 이면에 숨겨진 선택적 공정과 인간의 양가성에 주목한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한 정의의 기준과 자비의 가치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겠다는 의도다. 거대한 해오름극장 무대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시, 인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라는 주제 의식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원로 배우들의 독무대에 그치지 않고 신구 세대의 조화를 꾀한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이승주, 카이, 최수영, 이상윤 등 대중에게 친숙한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활력을 더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거장이 앞선 공연의 수익금을 기부해 만든 '연극내일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신인 배우 5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치는 모습은 한국 연극의 미래를 밝히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개관작 출연 이후 수십 년 만에 다시 국립극장 무대에 서는 신구와 박근형은 설렘과 부담이 교차하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거대한 객석을 가득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도 이들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정한 상업 연극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90세와 86세라는 숫자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두 배우의 '베니스의 상인'은 올여름 관객들에게 연극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전율과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 연상호 신작 ‘군체’, 칸서 5분 기립박수…전지현 “韓 영화 활력 되길”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칸 레드카펫에 선 연 감독은 10년 만에 자신의 좀비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다시 세계 무대에 올랐다.‘군체’는 지난 16일 현지시간 자정을 넘겨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프리미어 상영됐다. 상영 전 레드카펫에는 칸영화제 총감독 티에리 프레모를 비롯해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연 감독은 2012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뒤, 2016년 ‘부산행’으로 전 세계에 한국형 좀비물의 가능성을 알린 바 있다.새벽 3시께 상영이 끝난 뒤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2300여 명의 관객은 약 5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작품에 대한 호응을 드러냈다. 다음 날 인터뷰에 나선 배우들은 여전히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지현은 “‘군체’가 한국 영화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며 책임감과 기대를 함께 전했다.영화는 생명공학 컨퍼런스가 열리는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다. 미친 과학자 서영철 역의 구교환이 테러를 예고한 뒤, 빌딩 안에서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부화하며 순식간에 재난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불완전한 형태로 움직이던 생명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집단지성을 갖추고 빠르게 진화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생존 싸움은 인간이 위기 속에서 무엇을 지키려 하는지 묻는다.연 감독은 이 작품의 출발점이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가 쌓여 만들어지는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 인간 개개인의 고유한 생각, 특히 소수 의견까지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질문을 좀비 장르와 결합해 개별성과 집단성, 진화와 정상성의 의미를 되묻는 서스펜스로 확장했다.전지현은 좀비 무리에 맞서는 인간 생존자들의 리더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연 감독은 전지현에 대해 “나의 자부심”이라고 표현하며 캐스팅을 위해 모든 것을 맞출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구교환은 ‘반도’, ‘괴이’, ‘지옥’ 등에 이어 다시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함께하는 작업의 즐거움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누나 현희 역의 김신록의 동생 현석 역의 지창욱이 지게에 업고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두 사람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비주얼은 영화의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김신록은 좀비들이 이 남매를 모방하는 장면에 대해 “인간 사회가 말하는 정상성과 진화의 기준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주는 역설”이라고 설명했다.칸을 처음 찾은 구교환은 상영 분위기를 “세계 관객들과 설레는 소개팅을 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신현빈은 “칸에서 받은 응원의 에너지를 그대로 안고 한국 관객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칸에서 먼저 반응을 확인한 ‘군체’는 오는 2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 일본 회화의 신성 토모코 나가이, 서울서 '빛의 종이접기' 공개
일본의 중견 작가 토모코 나가이가 서울 종로구 페로탕 서울에서 개인전 ‘빛의 종이접기와 양배추색 커튼’을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곰인형, 토끼, 무지개 등 지극히 사소하고 사랑스러운 도상들을 통해 현실과 상상이 기묘하게 교차하는 나가이만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얼핏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평온해 보이는 화면 속에는 기억과 욕망, 노스탤지어와 불안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어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 이상의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1982년생인 나가이의 작업은 어린 시절의 파편화된 기억과 일상 속 사물들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소녀와 동물, 꽃과 피크닉 세트, 그리고 실바니안 패밀리 인형 같은 친숙한 모티프들은 작가의 직관적인 구성과 만나 독특한 화면 구조를 형성한다. 그녀의 작품 속 공간은 르네상스식 원근법을 철저히 배제한 채 평면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 안의 카펫이 밤하늘로 이어지거나 화분 속 꽃이 거대한 정글로 확장되는 등 현실과 환상,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자유롭게 허물어지는 마법 같은 공간이 캔버스 위에 구현된다.나가이의 회화가 지닌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귀엽다’는 수식어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화면 표면에는 색과 붓질, 스프레이로 입힌 그라데이션 층위가 정교하게 쌓여 있어 깊이감을 더한다. 이는 이른바 ‘기술적 순진함’이라 불리는 양식으로, 자유분방해 보이는 필치 뒤에는 철저히 계산된 균형감과 안정된 구성력이 숨어 있다. 아이치현립예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하며 고전적 소묘와 아카데믹한 미술 교육을 거친 작가의 탄탄한 기본기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작업 방식 또한 독특하다. 나가이는 별도의 밑그림 없이 머릿속에 그려진 청사진을 따라 직관적으로 붓을 움직인다. 빠른 속도감과 즉흥적인 화면 구성은 고도의 집중 상태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프랑스 철학자 조르주 바타유가 언급한 라스코 동굴벽화의 ‘천재적 순발력’을 연상시킨다. 캔버스 위를 유영하는 체크무늬와 물방울, 다양한 캐릭터들은 작가의 내면에서 솟아오른 이미지들이 즉각적으로 시각화된 결과물이며, 이는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문법으로 평가받는다.동시대 회화의 맥락에서 나가이의 작업은 엘리자베스 페이턴이나 카렌 킬림닉 등 사적 기억과 키치적 서사를 회화 안으로 끌어들인 작가들의 계보와 맞닿아 있다. 그녀는 느슨하고 자유로운 붓질 속에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담아내며 회화와 일러스트, 디자인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과거 일본 NHK 어린이 프로그램의 오프닝 작업을 맡기도 했던 그녀의 이력은 대중문화의 시각적 요소를 순수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현대적인 미감을 창조해내는 능력을 입증한다.현재 토모코 나가이의 작품은 도쿄도 현대미술관, 아이치현 미술관, 그리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리크스 뮤지엄 등에 소장되어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페로탕 서울에서의 전시는 6월 27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은 인형의 집 속을 들여다보듯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적인, 진짜 같으면서도 가짜 같은 나가이만의 기묘한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작가가 캔버스 위에 정교하게 접어 올린 ‘빛의 종이접기’는 현대 회화가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밀양 주민은 9만인데 '관광주민'은 10만… 반값여행의 기적
경남 밀양시가 인구 감소라는 지역적 한계를 '관광주민' 유치로 정면 돌파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는 9만 명대에 머물고 있지만, 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반값여행' 정책에 힘입어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건수가 10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실제 거주하는 주민 수보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생활인구'가 더 많아졌음을 의미하며,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핵심 동력으로서 관광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밀양 영남루와 밀양읍성 등 주요 관광지를 직접 방문해 반값여행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인구감소지역을 찾는 국민에게 여행비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제도가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양은 지난 4월과 5월 진행된 사전 신청이 매번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빠른 환급 정산과 우편을 통한 사전 정보 제공 등 세심한 행정 서비스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현장에서 확인된 성과는 단순한 방문객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소지한 방문객들은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우주천문대, 얼음골 케이블카 등 시내 주요 관광시설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리며 지역 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최 장관은 현장의 안내 체계와 관광객 이용 동선을 직접 살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값여행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 주도형 관광 생태계 구축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 장관은 이날 경남 지역 관광두레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관광두레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자원을 활용해 관광 사업체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밀양은 올해로 사업 3년 차를 맞이하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존 지원을 넘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간과 장비 등 하드웨어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안했다.정부는 이러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문체부는 지난 4월 확정된 31억 원 규모의 청년 관광두레 추경 예산을 활용해 비수도권 지역에 100여 개의 신규 청년 사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고령화된 지역 사회에 청년들의 감각을 이식해 관광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시도다. 특히 지역 청년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 여건에 맞춘 유연한 제도 운영과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 때 비로소 내수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최 장관은 밀양아리랑시장을 방문해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 서비스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며,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지역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반값여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해 인구 감소 지역이 관광을 통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해녀들의 장수 비결 '몸국', 그 속에 담긴 참모자반의 항염 마법
제주 해녀들의 고된 물질 뒤 기운을 북돋아 주던 보양식 '몸국'의 핵심 식재료, 참모자반이 현대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새로운 슈퍼푸드로 부상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푹 삶아낸 육수에 참모자반을 듬뿍 넣어 끓여내는 몸국은 제주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잔치 음식이지만, 육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최근 기후 변화와 생태계 교란으로 골칫덩이가 된 괭생이모자반과 달리, 참모자반은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며 풍부한 영양소와 독특한 식감을 자랑하는 고부가 가치 해조류다.참모자반의 가장 큰 매력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체내 나트륨을 밖으로 밀어내는 칼륨 성분이 많아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단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요오드다. 적절한 요오드 섭취는 정체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열량은 낮으면서도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힘쓰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대안이 된다.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항염 및 피부 개선 효과도 참모자반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부경대학교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참모자반 추출물은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피부 면역력을 조절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이는 갈조류 특유의 점액질에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인 '후코이단' 덕분이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후코이단과 페놀성 화합물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주어, 먹는 화장품이라 불릴 만큼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참모자반을 일상에서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다양하다. 제주의 전통 방식처럼 돼지고기 수육이나 사골 육수에 넣고 끓이면 해조류 특유의 비린 맛은 사라지고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매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침으로 먹는 것도 별미다. 생물 상태가 아닌 말린 모자반을 구입했다면 충분히 물에 불려 조리해야 부드러운 식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비빔밥이나 전의 재료로 활용해도 독특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다만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요오드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등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장 기능이 약해진 사람의 경우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해조류 특성상 중금속 축적 우려가 있을 수 있으니 원산지가 명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채취된 제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요구된다.제주의 거친 바다를 견디며 자란 참모자반은 이제 단순한 향토 식재료를 넘어 현대인의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바로잡는 건강 파수꾼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진대사 촉진부터 피부 면역 강화까지 아우르는 참모자반의 다채로운 효능은 자연이 준 천연 영양제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바다의 생명력을 가득 담은 이 갈색 보석을 식탁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제주의 건강한 장수 문화를 일상에서 경험하게 된다. 참모자반은 앞으로도 기능성 식품과 뷰티 산업을 잇는 핵심 자원으로서 그 존재감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 부산·여수에 6,700명 상륙… 한국 크루즈 10년 만의 부활
오랜 기간 유럽과 북미가 주도해온 세계 크루즈 산업의 지형도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 주요 거점 도시들이 크루즈를 단순한 입항 서비스가 아닌 항공과 숙박, 쇼핑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이른바 '모항(Homeport)'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싱가포르관광청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크루즈 시장은 약 39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아시아권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크루즈 시장 역시 10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부산항은 2025년 기준 크루즈 승객 규모가 40만 명 선을 회복하며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인천항 또한 한중 노선 재개에 힘입어 올해 32만 명 수준의 관광객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 역시 아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드림 크루즈는 2026년까지 일본과 동남아를 잇는 50개 이상의 아시아 목적지를 운항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항지 연계형 고부가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과 여수에 차례로 입항한 로얄캐리비안의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승객과 승무원 등 6,700여 명을 태운 이 선박은 여수항에 10년 만에 신규 기항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번 입항은 단순한 하선 관광을 넘어 한국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부산에서는 크루즈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K-뷰티 셔틀버스'가 처음으로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터미널과 서면의 의료·미용 거리를 연결해 헤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 이 시도는 선원을 고부가가치 소비 주체로 인식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여수에서는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음식 체험과 스님과의 차담 등 한국 전통의 미를 알리는 파일럿 투어가 진행됐다. 이는 크루즈 관광이 지역의 깊숙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중국 시장과의 협력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국 최대 국영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의 한국 기항 횟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212항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아도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동북아 크루즈 노선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선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세일즈콜이 여수항 신규 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진 만큼,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 기항지를 넘어 승객이 직접 승·하선하는 모항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모항은 항공 허브 전략과 맞물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로얄캐리비안 및 아도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특유의 뷰티, 문화, 전통이 결합된 맞춤형 서비스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에서 한국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나기 노트' 후카다 고지, 칸에서 외친 보편적 가시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나란히 공개된 후카다 고지의 '나기 노트'와 샤를린 부르주아-타케의 '여인의 삶'이 여성의 삶을 가시화하는 새로운 문법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칸의 공식 포스터가 1991년 작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여성 해방의 선언을 기렸다면, 이번 두 작품은 해방 이후 35년이 지난 오늘날 여성이 처한 현실을 '투쟁'이 아닌 '보편적 일상'의 틀 안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두 영화는 서로 다른 연출 방식을 취하면서도 여성의 삶을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하지 않고 그 자체로 온전한 개인의 영역으로 그려낸다는 공통분모를 갖는다.일본의 거장 후카다 고지 감독은 '나기 노트'를 통해 성소수자 여성이 겪는 사회적 비가시성을 정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담아냈다. 오카야마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동성 커플의 관계를 특별한 사건이 아닌 농사나 식사 같은 평범한 일상의 일부로 묵묵히 관찰한다. 후카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힘이 투명해진 사람들을 가시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보편적으로 살아가는 이웃 중 하나로 그리는 것이 자신의 창작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가시화라는 권력을 휘두르기보다 존재 자체를 화면 안에 조용히 머물게 하려는 감독의 신중한 태도가 반영된 결과다.프랑스의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이 연출한 '여인의 삶'은 55세 외과 의사 가브리엘의 일과 사랑을 통해 또 다른 방식의 가시화를 수행한다. 후카다 고지가 인물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풍경 속에 관계를 녹여낸다면, 부르주아-타케는 인물의 얼굴과 몸, 미세한 숨결까지 집요하게 따라가는 밀착된 카메라를 선택했다. 감독은 중년 여성의 욕망과 비출산 여성의 충만한 삶이 영화적 재현에서 배제되어 온 현실을 지적하며, 한 여성의 다채로운 삶의 영역을 1년 동안 추적함으로써 그 개별성에 깊은 생동감을 부여했다.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예술이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창작자가 어떤 얼굴과 몸을 묘사하고 무엇을 보편적인 것으로 승인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필연적으로 정치적인 선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기 노트'와 '여인의 삶'은 스스로를 페미니즘 선언이나 사회 비판 영화로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인물을 평범한 존재로 화면에 머물게 하는 방식을 통해 가장 비선언적이면서도 강력한 정치성을 수행하고 있다.후카다 고지 감독은 일본 사회에서 동성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억압적 현실 속에서 성소수자들이 당연하게 드라마에 등장하고 관련 질문 자체가 무효화되는 시대를 꿈꾼다고 밝혔다. 이는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여성 감독의 비중 증가에 대한 질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 진정한 변화가 완성될 것이라고 답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프랑스 사회 역시 법적 자유는 보장되어 있으나 중년 여성의 성애나 비출산 여성의 행복이 재현의 중심에서 소외되어 왔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각기 다른 사회적 비가시성에 저항하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결국 두 영화가 도달한 지점은 여성이 반드시 억압의 상징이거나 해방의 영웅일 필요가 없다는 포스트-해방의 인식이다. 주인공 요리코는 자신의 정체성을 굳이 커밍아웃하지 않아도 마을의 일원으로 존재하며, 가브리엘은 자신의 비출산을 사회에 설명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 이제 영화는 여성을 집단적 해방의 대상이 아닌, 각자의 모순과 욕망을 가진 복잡한 개인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존재할 권리를 옹호하는 이들의 시선은 동시대 영화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며 칸의 경쟁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 박수근 절정기 역작 '귀로', 8억 5천만 원에 경매 시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박수근의 말년 예술혼이 담긴 작품이 미술 경매 시장에 등장해 컬렉터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되는 5월 정기 경매에 박수근의 1964년 작 '귀로'를 포함한 총 83점의 예술품이 출품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올 상반기 미술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경매의 주인공 격인 박수근의 '귀로'는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조형적 완성도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제작된 역작이다. 거친 화강암의 질감을 캔버스에 옮겨놓은 듯한 특유의 기법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뒷모습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 당시 '빨래터'와 나란히 전시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경매 시작가는 8억 5,0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평소 경매 시장에서 보기 드문 대형 설치 미술품이 출품된다는 점도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코즈 앤드 이펙트(Cause & Effect)'는 높이가 3m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아크릴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 현대적 소재를 활용한 이 작품은 수천 개의 작은 인물상이 서로 얽혀 거대한 유기체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의 철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국내외 미술관급 소장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품도 경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환기가 1969년 완성한 대형 추상화 '무제'는 작가의 뉴욕 시기 예술적 실험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추정가는 최대 15억 원에 달한다. 또한 한국 기하 추상의 거장 유영국이 1988년에 그린 '산' 역시 4억 원에서 8억 원 사이의 추정가로 출품되어, 한국 근현대 미술의 튼튼한 허리를 지탱하는 거장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케이옥션 측은 이번 경매가 단순히 고가의 작품을 사고파는 자리를 넘어,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주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수근의 말년 작부터 서도호의 현대적 설치미술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라인업은 국내 미술 시장의 다양성과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출품작들은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일반에 공개되어, 미술 애호가들에게 거장들의 숨결을 직접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경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자산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거장들의 수작은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수근처럼 한국적 정서가 짙은 작품이나 서도호처럼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작가의 대형작은 투자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5월 27일 오후 4시에 시작될 이번 경매 결과는 향후 국내 미술품 가격 형성 및 시장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자금성 대신 천단 택한 중국, 의전은 '실무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년 전 자금성 회동에 이어 이번에는 베이징의 또 다른 상징인 톈탄 공원에서 다시 만났다. 14일 오후 시 주석은 과거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톈탄의 중심 건물 기년전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양 정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의 건축 양식을 함께 관람하며 고대 중국의 우주관인 '천원지방'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이 동행해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시 주석은 관람 도중 2017년 자금성 참관을 언급하며 톈탄과 자금성이 같은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톈탄이 만물과 조화를 이루고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중국인의 처세 철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고대 통치자들이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빌었던 민본사상을 언급하며, 이를 계승한 중국공산당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는 문화 유적을 매개로 중국 체제의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600년의 역사를 가진 톈탄의 건축미에 경의를 표하며 9년 전 자금성 방문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위대한 국가이며 양국 국민 역시 위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이후 51년 만에 이뤄진 미국 대통령의 톈탄 방문은 양국 정상의 개인적 친분과 문화적 교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연출됐다.다만 이번 방문의 형식은 9년 전 집권 1기 당시의 '황제 의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17년에는 공항에서 자금성으로 직행해 반나절 이상을 보냈던 것과 달리, 이번 톈탄 일정은 약 30분 만에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입지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대함보다는 실무적인 효율성을 중시하는 '비즈니스형 의전'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한다. 양국 관계가 과거보다 경직된 상태라는 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진정한 외교적 승부처는 15일로 예정된 '중난하이' 회동이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들을 주로 영접하는 조어대 국빈관 대신, 중국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가 밀집한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는 1972년 마오쩌둥 주석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 만남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로, 중국이 이번 방문을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으려 한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현재 미중 관계는 구질서가 붕괴하고 새로운 질서가 아직 명립되지 않은 혼돈의 시기에 놓여 있다. 톈탄에서의 짧은 만남과 중난하이에서의 심도 있는 회담으로 이어지는 이번 일정은 양국이 갈등을 관리하고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는 톈탄의 기년전 아래서 나눈 양 정상의 대화가 실제 정책적 합의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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