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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 3표' 분열된 연준…워시의 깊은 고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수장 케빈 워시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정치권 사이에서 유례없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다. 현지시간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내부 투표 결과는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전체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강력히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인데, 이처럼 같은 방향으로 세 명의 위원이 이탈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연준 내부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워시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보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도 성명서 이상의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하던 과거의 흐름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정책 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워시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기자회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 2% 목표에 대한 워시 의장의 단호한 의지였다. 그는 적당한 수준의 물가 하락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장이 스스로 경제 데이터를 해석해 금리를 움직이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연준이 심판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호한 태도는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았다.실제로 금융시장은 연준의 어정쩡한 태도에 즉각적인 실망감을 표출하며 요동쳤다. 채권 시장에서는 연준의 결정과 무관하게 시중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시장은 이미 9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점치고 있지만, 연준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변동성만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워시 의장의 진짜 고민은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코앞으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에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며, 반대로 시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적 요구와 시장의 경제적 기대치 사이에서 워시 의장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극히 좁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9월 FOMC까지 연준을 괴롭힐 최대의 딜레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결국 향후 몇 달간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들은 미국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며 큰 파고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워시 의장이 정치적 압력을 이겨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준 내부의 분열이 확인된 상황에서 의장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으며, 그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 한마디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안갯속 정국을 지나고 있다.
- 삼성 모바일 첫 적자 충격…Z8 울트라로 승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사상 유례없는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30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영업손실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을 이끈 가격 상승세가 오히려 완제품 부문에는 치명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위기 타개를 위해 삼성전자가 내세운 핵심 전략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 Z 폴드8과 플립8 시리즈를 필두로 고마진 제품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된 '폴드8 울트라' 모델은 345만 원이 넘는 역대 최고 출고가를 책정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했다. 판매량 자체를 늘리기보다는 대당 수익성이 높은 최상위 모델 위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해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모빌리티 기기와 생태계 확장도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연내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들과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출시해 갤럭시 AI 경험을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다. 갤럭시 탭 S12와 워치 울트라2 등 고가의 주변 기기 판매도 병행해 사용자 한 명당 매출을 높이는 락인 효과를 노린다. 이는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폼팩터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에서는 상위 모델로의 구매를 유도하는 업셀링 전략이 추진된다. 갤럭시 A57과 A37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모델에 플래그십 수준의 AI 기능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저가형 모델에 쏠린 수요를 중고가형으로 이동시켜 전체적인 평균 판매 가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쟁사의 부품 수급 난항으로 생긴 시장 점유율 공백을 흡수해 판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도 병행된다.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화 작업 역시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리와 협력사와의 공조를 강화해 부품 구매 단계에서부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과 개발 자원의 투입 효율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제품별 수요 예측에 기반한 정밀한 재고 관리로 불필요한 비용 누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전 세계 수억 명의 갤럭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서비스 유료화 등 중장기적인 서비스 수익 모델 검토에도 착수했다.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향방은 결국 고가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에 달려 있다. 1분기 벌어둔 이익 덕분에 상반기 누적으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연간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사상 첫 적자라는 충격 요법을 받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Z8 시리즈와 AI 웨어러블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다시 흑자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전 세계 IT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신천지' 사라진 토론회…민주당 확전 자제령?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격돌 중인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가 첫 번째 방송 토론회에서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신천지 개입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김민석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입당 의혹은 경선 판도를 흔들 메가톤급 변수로 꼽혔으나, 실제 토론장에서는 검찰개혁과 부동산 대책 등 정책 현안에 화력이 집중됐다. 이는 전당대회 과열 양상이 당 전체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후보들 간의 암묵적인 합의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이번 침묵의 배경에는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의 발 빠른 중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직무대행은 전당대회 이후 당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발본색원을 약속하며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자칫 종교 세력 개입 논란이 외부의 정치적 공격 빌미가 되어 야권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당 지도부가 엄중하게 받아들인 셈이다.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김민석 후보 역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며 확전을 자제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 개입에 대한 경고가 해당 행위라는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면서도, 당의 안정과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사 협조와 자율 정리 기간 부여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가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자 토론회에서는 더 이상의 공세를 이어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송영길 후보 또한 신천지 논쟁이 후보 간 상호 비방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힘을 보탰다. 송 후보는 특정 종교의 정치 개입을 규탄하는 데 모든 후보가 뜻을 모아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워 논란의 초점을 개인 간의 싸움에서 당의 시스템 정비 문제로 전환했다. 이러한 후보들의 태도 변화는 당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하는 당원들의 정서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당 내부에서도 전당대회 기간 내내 신천지 이슈가 모든 정책 의제를 덮어버리는 상황에 대해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을 두고 말싸움을 벌이는 것이 경선 실효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특정 후보를 둘러싼 기존의 비판 지점들이 신천지 논란에 가려지는 현상에 대해 캠프 측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당내 원로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민감한 종교 문제를 배제한 것을 두고 후보들이 당의 미래를 염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행정안전부 및 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투명한 입당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합동수사본부가 관련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이 문제는 수사 결과와 당의 공식 조사 절차를 지켜보는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 월드컵 휩쓴 BTS 의상…경매 수익만 4.3억
방탄소년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착용했던 무대 의상이 자선 경매에서 기록적인 낙찰가를 달성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크리스티 경매소는 지난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나의 골: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을 위한 경매’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수많은 응찰자가 몰려들었으며, 최종 모금액은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약 9억 4천만 원을 기록했다.이번 경매의 주인공은 단연 지민이 하프타임 쇼 무대에서 입었던 셔츠였다. 이 셔츠는 치열한 경합 끝에 11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6천만 원에 낙찰되며 이번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월드컵 결승전 당일 실제 경기에서 사용되었던 축구공과 맞먹는 금액으로, 대중문화 예술인의 소장품이 스포츠 역사의 상징물과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지민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의 착용 물품이 높은 인기를 끌며 전체 경매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견인했다. 뷔의 스카프와 정국의 재킷이 각각 4만 6천 달러대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슈가의 바지, 제이홉의 장갑 등 멤버 7인의 물품 합계액은 약 4억 3천만 원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서 멤버 개개인이 가진 브랜드 파워가 자선 시장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다른 글로벌 스타들의 소장품과 비교했을 때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더욱 두드러진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기증한 친필 사인 유니폼은 6만 6천 달러에 낙찰되었으며, 팝의 전설 마돈나의 골키퍼 장갑과 저스틴 비버의 운동화 역시 지민의 셔츠 낙찰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포츠와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거장들 사이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무대 의상이 가장 높은 소장 가치를 인정받으며 경매장의 열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매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은 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은 이번 모금액을 바탕으로 전 세계 낙후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를 실제적인 나눔으로 이어가며 글로벌 사회 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월드컵 하프타임 쇼라는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이번 경매는 문화 예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흔적을 소유하는 동시에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뜻깊은 일에 동참하며 성숙한 팬덤 문화를 보여주었다. 기록적인 낙찰가로 마침표를 찍은 이번 행사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가진 무게감을 증명함과 동시에 스포츠와 예술이 결합해 만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마무리되었다.
- "더울 때 마시세요" 서울시 생수나눔 냉장고 가동
서울시가 폭염에 노출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도심 속 주요 거점에 '아리수 나눔냉장고'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탑골공원과 이동노동자 쉼터 등 서울 시내 총 9개 장소에 18대의 냉장고를 배치해 시민들이 언제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냉장고 안에는 섭씨 5도 안팎으로 차갑게 보관된 병물 아리수가 가득 채워져 있으며, 갈증을 느끼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나눔냉장고는 이용객의 특성에 맞춰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노숙인이나 결식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복지 시설에는 자판기형 냉장고 6대가 설치되었으며, 서울시청과 아리수본부 등 배달 기사나 퀵서비스 노동자의 왕래가 잦은 곳에는 일반 냉장고형 12대가 마련됐다. 특히 어르신들이 밀집하는 탑골공원에서는 복지센터 직원이 직접 물을 꺼내 나눠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현장 관리자를 통해 냉장고의 위생 상태와 잔여 물량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이번 여름 동안 서울시가 공급할 예정인 병물 아리수는 총 40만 병에 달한다. 이 중 약 40%에 해당하는 16만 병이 나눔냉장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폭염의 기세가 강해지거나 이용객이 급증할 경우 공급 물량을 유동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탈수 증상을 사전에 차단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조치다.이러한 집중 지원의 배경에는 야외 공간에서의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적 근거가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378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수분과 염분 부족으로 인한 열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발생 장소 역시 길가나 공원 등 실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분 섭취만 제때 이루어져도 응급 상황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선에 냉장고를 배치하는 데 주력했다.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체계도 이미 갖춰진 상태다.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시설 등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병물 아리수 20만 병을 상시 비축하고 있으며, 필요시 하루 최대 3만 2천 병까지 생산할 수 있는 가동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아리수본부 측은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한낮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9월 말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의 이번 나눔냉장고 운영은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뙤약볕 아래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동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염이 일상이 된 기후 위기 시대에 아리수 나눔냉장고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도심 속 샘터' 역할을 수행하며 여름철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 다이어트 중 과일, '단독'보다 '조합'이 핵심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 사이에서 과일은 당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종종 기피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영양 전문가들은 과일을 무조건 식단에서 배제하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과일을 단순히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간식의 대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사 안에서 영양 밀도를 높이고 포만감을 연장하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데 있다.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 풍부한 섬유질을 제공하는 훌륭한 식재료이기 때문이다.성공적인 다이어트를 돕는 과일의 공통점은 높은 섬유질과 수분 함량이다. 사과와 배는 열량 대비 포만감이 커서 식간 허기를 달래기에 적합하며, 특히 견과류 버터와 곁들여 먹으면 지방과 단백질이 보완되어 배부름이 더 오래 지속된다. 딸기나 블루베리 같은 베리류 역시 강력한 항산화 성분과 함께 풍부한 식이섬유를 제공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이러한 과일들은 다른 식재료와 섞어 먹기에도 용이해 지속 가능한 식단을 구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된다.여름철에 즐겨 찾는 수박이나 오렌지, 자몽 등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수박은 높은 수분 함량으로 탈수를 막고 포만감을 주지만, 당분 흡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닭가슴살이나 견과류 같은 단백질 식품과 함께 샐러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 권장된다.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은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어, 비만과 관련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아보카도는 일반적인 과일과 달리 지방 함량이 높지만, 오히려 이 점이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저열량 식단에 아보카도를 포함했을 때 유의미한 체중 감소와 함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아보카도의 건강한 지방 성분이 식사 후 만족감을 높여 추가적인 음식 섭취 욕구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과일의 종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어떤 영양소와 조합해 먹느냐는 '섭취의 기술'이다.다만 과일 섭취가 늘어난다고 해서 체중이 저절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과일 역시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에너지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인 기준 하루 1~2컵 정도의 분량을 권장하며, 평소 섬유질 섭취가 적었던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증량 시 복부 팽만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비싼 제철 과일 대신 냉동 과일을 활용해도 영양소 섭취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경제적인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채소와 과일을 경쟁 관계로 파악해 어느 한쪽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채소가 과일에 비해 당분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일만이 가진 고유의 항산화 성분과 맛의 즐거움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좋아하지 않는 과일을 억지로 먹기보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종류를 선택해 단백질, 지방과 균형 있게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전반적인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지름길이 된다.
- 국회 앞 근조화환 시위 "레버리지 퇴출하라"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뒤흔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금융 당국의 실책을 강력히 질타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의 시장 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며,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3,000만 원 인상안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여기에는 예탁금 기준을 더 높이거나 레버리지 배율을 하향 조정하고, 거래 대상을 전문 투자자로 한정하는 등의 고강도 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정치권은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본질인 분산 투자 원칙이 훼손된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단일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위험 상품에 ETF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투자자에게만 해당 상품의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야당 측에서는 대책 마련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과 함께 기본예탁금을 5,000만 원까지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이번 사태를 금융 당국이 초래한 '인재'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일부 의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배경에 의구심을 표하며, 선거 등을 의식한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 들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진 점을 꼬집으며, 경제 라인의 전면적인 교체와 정책 실장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러한 외압 의혹에 대해 이억원 위원장은 해외 시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언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요청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함께 출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또한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감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시장 밖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폐지를 주장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근조화환 수십 개가 줄지어 설치됐다. 주식시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화환에 '도박장으로 변질된 증시'나 '레버리지 상품 즉각 퇴출'과 같은 강도 높은 비판 문구를 적어 당국의 무능함을 규탄했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투기판을 깔아주었다며 실질적인 손실 보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이번 정무위 보고를 토대로 세부적인 시장 안정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원성과 정치권의 책임 추궁이 거세지고 있어, 단순한 제도 수정을 넘어선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가져온 후폭풍이 증시를 넘어 정국 전체를 흔드는 대형 악재로 부상하면서, 향후 금융 정책의 방향성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 故히가시노 게이고, 10년간 한국서 가장 많이 팔린 작가 등극
최근 세상을 떠난 일본 장르 문학의 거성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10년 동안 국내 도서 시장에서 외국 작가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서점 교보문고가 최근 10년간의 소설 판매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외를 통틀어 전체 작가 순위에서 한강 작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같은 쟁쟁한 해외 거장들을 모두 제친 결과로, 그가 한국 독자들에게 얼마나 깊이 각인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조사 기간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교보문고에서 집계된 작가별 누적 판매 순위는 한강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았다. 그 뒤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헤르만 헤세와 현대 문학의 아이콘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름을 올렸다. 김호연, 이미예 등 최근 한국 문학의 강세를 이끈 작가들과 J. K. 롤링 같은 세계적 스타 작가들 사이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입지는 흔들림 없이 견고했다.한국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그의 작품은 판타지적 감동이 가미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나타났다.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적 틀에 갇히지 않고 인간미 넘치는 서사를 선보인 이 작품은 장기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며 작가의 대표작으로 뿌리내렸다. 이어 '가면산장 살인사건'과 '가공범' 등 정통 추리물부터 최신작까지 고른 판매 분포를 보이며, 특정 작품에 치우치지 않는 작가 자체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증명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문학 세계에 가장 열광한 층은 30대와 40대 독자들이었다. 전체 구매자의 30%를 차지한 30대를 필두로 4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으며 중장년층의 탄탄한 지지 기반을 보여주었다. 성별로는 여성 독자의 비중이 약 60%에 달해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치밀한 트릭뿐만 아니라 인물의 심리 묘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섬세하게 녹여내는 그의 집필 스타일이 여성 독자들의 감성을 관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작가는 생전 대장암과 싸우면서도 펜을 놓지 않는 열정을 보였으나, 향년 68세를 일기로 끝내 숨을 거두었다. 다작을 하면서도 매 작품 높은 완성도를 유지했던 그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부라는 칭호에 걸맞게 마지막까지 문학적 품격을 잃지 않았다. 그의 부고가 전해진 이후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는 독자들의 애도 메시지가 수천 건 넘게 게시되었으며, 그가 남긴 방대한 작품 세계를 다시 정주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서점가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 매대를 별도로 마련하고 그의 생애와 문학적 궤적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시작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한국 출판계에 남긴 족적은 단순한 판매 수치를 넘어 장르 소설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치밀한 논리와 따뜻한 휴머니즘을 동시에 구사했던 거장의 빈자리는 당분간 그가 남긴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에 의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 교사와 제자가 만든 SF…산악영화제 이색 신작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풍광 속에서 열리는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투게더' 섹션의 주요 작품들을 29일 발표했다. 그동안 산과 자연, 인간의 도전을 깊이 있게 다뤄온 영화제 측은 올해 '투게더' 섹션을 통해 장르적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용적인 영상 문화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섹션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영화제의 독창적인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올해 상영작들은 생명의 역사부터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개미의 시선으로 생명의 발자취를 쫓는 '역사의 한 겹'을 비롯해 아이돌 팬덤 문화를 다룬 '1 대 다수의 사랑',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담아낸 '리틀 스튜어디스' 등이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울산 지역의 길고양이를 기록한 '화합로71번길'과 제주의 자연 소리를 담은 '소리숲' 등 로컬의 색채가 짙은 신작들도 이번 영화제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기후 위기와 이주민의 정체성 등 묵직한 시대적 담론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수작들도 눈에 띈다. 해수면 상승 문제를 뮤지컬과 스톱 모션 기법으로 결합한 '새로운 시대'는 환경 문제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신장 위구르 출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투영된 '작은 용의 바다'는 이주 2세대가 겪는 정체성 탐구를 심도 있게 그려낸다. 브라질 여성들이 도자기를 빚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전통을 빚는 여성들' 역시 국경을 넘어선 보편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술의 발전 속에서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묻는 작품들도 전 세대에게 위로를 건넨다. 인공지능 시대의 공감을 다룬 SF 단편 '빈틈'과 종을 뛰어넘은 유대를 보여주는 '달달이는 내 룸메' 등은 현대인들에게 다정한 시선을 던진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히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 간의 우정과 이해를 따뜻한 영상미로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이다.창작자들의 이색적인 배경 또한 이번 영화제의 관전 포인트다. '빈틈'을 연출한 황의석 감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제자인 최연아 학생과 공동 감독으로 참여해 교육 현장의 통찰력을 작품에 녹여냈다. 이 밖에도 댄서, 뮤지션, 다원예술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적 외연을 확장했다. '건전지 할머니'로 잘 알려진 전승배 감독은 신작 '건전지 가족'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가 정신을 다시금 증명한다.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투게더' 섹션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가족, 친구와 함께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소중한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의 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상 축제는 올가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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