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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감염병 급증, 날음식 섭취가 부른 비극
여름철 무더위와 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세균 번식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종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염된 식재료를 섭취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을 경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미생물의 증식 속도가 평소보다 몇 배나 빨라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엄격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은 여름철 가장 경계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주로 발생하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 상처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된다. 초기에는 단순한 복통이나 오한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 괴사와 혈압 저하를 동반하며 치사율이 50%를 웃돌 정도로 위험하다. 이를 방지하려면 해산물 내부 온도가 63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상처가 있다면 바다 입수를 피해야 한다.면역력이 취약한 임산부나 고령층이라면 리스테리아 감염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 채소 등을 통해 전파되는 이 균은 감염 시 근육통과 설사, 경련 등을 유발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감염 증상이 가벼운 독감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태아에게 전이될 경우 유산이나 사산 등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소시지 같은 가공육은 김이 날 정도로 뜨겁게 데워 먹고, 모든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익혀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신경 마비를 일으키는 보툴리눔 독소증은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될 만큼 강력한 독성을 지닌다. 산소가 희박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보툴리눔균은 주로 잘못 보관된 통조림이나 밀봉 식품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만약 통조림 용기가 부풀어 올랐거나 움푹 패인 흔적이 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초기에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말하기와 삼키기가 어려워지며 심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증상 발현 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야외 활동이 잦은 캠핑족들은 기생충 질환인 톡소플라즈마증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감염된 동물의 분변이나 덜 익은 고기를 섭취할 때 발생하는 이 질환은 정상인에게는 큰 증상이 없으나 면역 저하자에게는 뇌염이나 호흡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신 전후의 여성은 태아에게 선천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동물 분변이 섞인 토양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육류는 가장 두꺼운 부분까지 완전히 익히고, 정수되지 않은 물은 절대 마시지 않는 등 기초적인 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결국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가열 조리와 개인위생 관리로 요약된다. 식재료별 적정 가열 온도를 준수하고 조리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날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노력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어책이 될 것이다.
- 저출산 예산 낭비 말고, 난임 부부부터 확실히 돕자
연예계 대표 커플인 김준호·김지민 부부가 최근 시험관 시술을 통한 첫 아이 임신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특히 마흔을 넘긴 나이에 단 한 번의 시도만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전국의 난임 부부들에게 큰 희망과 부러움을 동시에 안겼다. 내년 2월 출산을 앞둔 이들 부부의 초음파 사진 공개는 SNS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으며,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예비 부모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에게도 기적이 찾아오길 바라는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화려한 성공 사례 뒤에는 수십 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눈물짓는 난임 부부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문턱과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험관 시술은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반복적인 호르몬 주사와 검사로 인해 여성의 신체에 극심한 무리를 주며, 한 번의 시도에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비용 구조는 평범한 가정에 감당하기 힘든 짐이 되고 있다.정부의 지원 사업이 소득이나 나이 제한을 철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항목의 약제비나 추가 검사 비용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는 하나 실제 환자가 체감하는 본인 부담금은 여전히 무겁다. 특히 지자체별로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규모가 제각각인 탓에 거주지에 따른 '난임 복지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국가가 전액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청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직장 생활과의 병행이 어렵다는 점은 난임 부부들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몬다. 시술 주기에 맞춰 빈번하게 병원을 방문해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가진 직장에서는 연차 사용조차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많은 여성이 임신 성공을 위해 경력 단절을 선택하게 되고, 이는 다시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시술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일과 난임 치료를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다.남성 난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 확대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난임은 부부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지원 체계는 여성의 시술에만 집중되어 있어 무정자증 등 남성 요인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배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남성 난임 환자들도 차별 없이 정밀 검사와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난임을 여성만의 문제로 치부하는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나 부부 통합적인 지원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출생률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아이를 낳을 의지가 없는 층을 설득하는 정책보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신체적·경제적 한계에 부딪힌 난임 부부들을 돕는 것이 훨씬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생활비를 쪼개 시술을 이어가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저출산 대책의 시작이다. 모든 난임 부부가 임신 테스트기의 선명한 두 줄을 보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 투표율 뚝 떨어진 민주 경선, 당심은 어디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리더십을 결정짓는 8·17 전당대회가 첫 주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예측 불허의 승부를 예고했다. 양측의 누적 득표율 차이가 소수점 단위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서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역 경선이 열리는 이달 중순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경선 초기 지표들이 당초 정치권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면서 각 캠프는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예상을 하회한 투표율이다. 충청과 영남권을 아우른 1주차 경선 투표율은 46.5%에 그쳐, 전년도 동일 지역 경선 당시 기록했던 58.2%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당원 수가 150만 명 시대로 접어들며 외연은 확장됐으나,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열기는 오히려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후보 간의 과도한 비방전에 실망한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했거나, 지방선거 이후 활동이 뜸해진 허수 당원이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투표율과 후보별 유리함의 상관관계도 기존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통상 결집력이 강한 강성 지지층을 보유한 정 후보가 낮은 투표율에서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 정 후보는 이번 주 경선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부산에서 승기를 잡은 반면, 김 후보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충청권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조직력에 기반한 투표보다 일반 당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정 후보 측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반 당원들의 민심이 조직표를 압도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다. 반면 김 후보 캠프는 지역적 특수성에 주목하며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산과 울산 등 영남권이 전통적으로 특정 계파의 색채가 짙은 지역인 만큼, 투표율 수치 자체보다는 지역 정서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논리다. 이들은 향후 수도권과 호남 경선에서는 조직의 안정감을 선호하는 당심이 김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제3의 후보인 송영길 후보의 득표력 변화가 정 후보의 약진으로 이어진 점도 흥미로운 변수다. 송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문 지역마다 정 후보가 김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는 친명계 표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송 후보의 이탈표가 김 후보가 아닌 정 후보에게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순위 투표까지 넘어갈 경우, 송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최종 승자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각 후보 진영은 이제 당의 심장부인 호남 대전을 앞두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 후보 측은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결국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할 본인에게 향할 것이라 주장하는 반면, 정 후보 측은 당원 주권주의를 앞세워 호남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p 미만의 격차로 시작된 이들의 혈투는 결국 누가 더 많은 부동층의 투표를 끌어내느냐에 따라 8월 17일 전당대회장에서 최종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아들이랑 밥 먹으러 가니…” 주차장 알박기 상자, 발차기에 퇴장
주차 공간을 맡아두기 위해 빈자리에 종이상자를 놓아둔 운전자의 행동이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상자에 붙은 메모를 확인한 한 남성이 이를 발로 차 치운 뒤 주차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주차장 알박기에 제대로 대응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주차장에서 촬영된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빈 주차구역 앞에 멈춰 선 뒤, 그 안에 놓인 종이상자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상자에 붙은 메모를 본 직후 상자를 발로 차 옆으로 밀어냈고, 이후 해당 자리에 자신의 차량을 세웠다.제보자 A 씨는 이 장면을 공개하며 “주차장 빌런을 퇴치하는 상남자”라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상자에는 “아들이랑 밥 먹으러 가니 다른 곳에 주차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문구로 미뤄볼 때, 운전자가 식사를 하는 동안 차량이 빠진 자리를 다른 차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상자를 세워둔 것으로 추정된다.이른바 ‘주차장 알박기’는 온라인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대표적인 비매너 행위다. 주차 공간은 차량을 세우는 곳인데, 일부 이용자들이 사람이나 물건을 세워 빈자리를 사적으로 맡아두면서 다른 운전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주차난이 심한 상가, 식당가, 공영주차장 등에서는 이런 행동이 큰 불만을 부른다.이번 영상 역시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상자 놓으면 전용 주차장이 되는 줄 알았나”, “밥 먹으러 간다고 남들이 주차 못 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저건 예약이 아니라 민폐다”, “속이 뻥 뚫린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부는 “말로 시비가 붙는 것보다 차라리 상자만 치우고 주차한 게 낫다”며 남성의 행동을 지지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물건을 발로 차는 방식이 또 다른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주차장 내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쉬운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관리인이나 주차장 운영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주차 자리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폭언, 몸싸움, 차량 훼손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비슷한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서울의 한 공영주차장에서는 한 여성이 “우리 차가 곧 온다”며 빈자리에 서서 다른 차량의 주차를 막는 영상이 올라와 비판을 받았다. 또 대형마트나 관광지 주차장에서도 가족이나 동승자가 먼저 내려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가 공유되며 공분을 산 바 있다.이번 사건은 주차 공간을 둘러싼 기본 예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공용 주차장은 먼저 도착한 차량이 이용하는 것이 원칙에 가깝다. 개인 사정이 있더라도 물건을 놓거나 사람이 서서 자리를 맡는 행위는 다른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을 함께 쓰는 만큼, “잠깐이면 괜찮다”는 생각보다 서로의 불편을 줄이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검은 연기 뒤덮인 영천, 플라스틱 공장 발 산불
경북 영천시 청통면의 한 제조공장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소방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오후 3시 45분쯤 발생한 이번 화재는 공장 내부의 가연성 물질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었으며, 진화 과정에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산림으로 번지며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 상태다.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단계를 높이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불길 잡기에 나섰으나, 적재된 다량의 플라스틱 제품이 타면서 뿜어내는 열기와 연기로 인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장에는 소방대원과 시청 공무원 등 인력 75명과 소방차량 29대가 투입되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화재가 산림으로 확산되자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를 긴급 투입해 공중에서 물을 뿌리며 방화선을 구축 중이다.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이 산 위쪽으로 빠르게 타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소방과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하기 전 주불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장의 바람 방향과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입체적인 진화 작전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이번 불로 인해 철골조로 된 창고 건물 1동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되었다. 창고 내부에는 플라스틱(PE, PPE) 완제품 약 100톤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 물량 대부분이 소실되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플라스틱이 타면서 발생하는 검은 연기는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거셌으며, 유독가스 배출에 따른 대기 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근 공장으로 불길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차단벽을 설치하고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영천시는 화재 직후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주민들에게 청통면사무소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화재 현장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 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짙은 연기가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데다,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대피령에 당황하면서도 당국의 안내에 따라 차분히 이동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작업자들은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 당국은 혹시 모를 잔류 인원이 있는지 정밀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플라스틱 제품의 특성상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고 속불이 계속 살아나는 경우가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에는 헬기 운항이 제한되는 만큼 날이 어두워지기 전 최대한 불길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이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장 내부의 전기적 요인이나 작업 중 부주의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산림으로 번진 경위를 파악해 산림 보호법 위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영천시 청통면 일대는 진화 장비의 소음과 연기로 가득 차 있으며, 소방대원들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밤샘 진화 작업을 준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물에 녹는 플라스틱? 캡슐 세제 비닐막의 정체
식기세척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캡슐형 세제는 가사 노동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세제를 감싸고 있는 얇은 비닐막이 물에 녹는 과정을 지켜보며, 혹시 모를 미세플라스틱 잔류를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투명한 막이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그 성분이 그릇에 남아 음식과 함께 체내로 유입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된 오늘날 자연스러운 의구심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비닐막은 폴리비닐알코올(PVA)이라는 특수 성분으로, 우리가 우려하는 일반적인 미세플라스틱과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석유를 원료로 합성되는 PVA는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진 독특한 플라스틱이다. 이 성분은 식기세척기 세제뿐만 아니라 인공눈물, 콘택트렌즈, 심지어 건강기능식품의 캡슐막으로도 사용될 만큼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화학 전문가들은 PVA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특히 세제에 쓰이는 형태는 상온의 물에서도 즉각 용해되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한다. 즉, 세척 과정에서 고체 입자를 남기지 않고 완전히 액체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 체내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와는 궤를 달리한다.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도 PVA와 같은 수용성 고분자 물질은 일반적인 미세플라스틱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물에 녹은 뒤 고체 형태의 입자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물리적 특성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PVA가 수중 생태계에서 완벽히 생분해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하수 처리 과정을 거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가동 환경에서 캡슐 세제의 막이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최근 시장에는 '천연'이나 '무독성'을 강조하며 캡슐 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케팅 용어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내법상 '천연'이나 '플라스틱 프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상당수 제품이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천연 성분이 세척력을 떨어뜨리거나 기기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성분의 명칭보다는 공인된 기관의 안전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소비 방식이다.캡슐 세제의 안전성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필수적이다. 캡슐을 감싸는 PVA 막은 수분에 매우 민감하므로 젖은 손으로 만지면 세척 시작 전부터 막이 파손되어 세제가 유출될 수 있다. 또한 캡슐을 식기세척기 바닥이나 수저통에 무심코 던져 넣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전용 세제 투입구에 넣어야만 세척 행정 중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세제가 방출되어 완벽하게 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입구 덮개가 커다란 접시나 조리 도구에 걸려 열리지 않는 경우 세제가 녹지 않고 덩어리질 수 있으니 식기 배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결국 식기세척기 캡슐 세제의 비닐막 논란은 과도한 불안보다는 과학적 이해를 통해 접근해야 할 문제다. PVA는 현대 화학 기술이 만들어낸 안전한 수용성 소재 중 하나이며, 적절한 사용 환경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잔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소비자들이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이기보다 제품의 성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세척 습관을 실천할 때, 가전 기술이 주는 편리함과 건강한 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 옆구리 찌르는 극통, 레몬 한 조각이 결석 막는다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신장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아 평소 식습관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 미국 공인 영양사들은 신장 내 결석 형성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군을 공개하며 기존의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았다. 결석은 신장 내부에서 무기질이 뭉쳐 돌처럼 단단해지는 질환으로, 적절한 음식 선택만으로도 수술대에 오르는 불상사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신장결석 방어의 첫 번째 주자는 오렌지나 레몬 같은 감귤류 과일이다. 이들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구연산 성분은 소변 속 칼슘과 결합하여 결석의 씨앗이 되는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미 생성된 작은 결석조차 더 크게 자라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결석 환자들의 소변 내 낮은 구연산 농도를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과도한 과당 섭취는 피해야 하므로 하루에 주먹 크기 정도의 양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흔히 칼슘을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긴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우유나 요거트 같은 유제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칼슘은 장 내에서 결석의 원인 물질인 옥살산과 미리 결합하여 이를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청소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만약 칼슘 섭취가 부족해지면 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옥살산이 신장으로 흘러 들어가 결석을 만드는 주범이 된다.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채소를 통한 칼슘 보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청경채나 케일처럼 옥살산 함량은 낮으면서 칼슘이 풍부한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식단 구성법이다. 다만 한국인이 즐겨 먹는 시금치는 옥살산 수치가 높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성분을 중화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조리법의 차이가 신장 내 결석 생성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육류 위주의 식습관 역시 신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붉은 고기에 다량 함유된 퓨린 성분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요산 수치를 높이고, 이는 결국 요산 결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단백질 공급원을 렌틸콩이나 강낭콩 같은 콩류로 일부 대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콩류는 고기에 비해 퓨린 함량이 현저히 낮으면서도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제공해 요산 생성을 억제하고 신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결국 신장결석 예방의 핵심은 특정 영양소를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식품을 조화롭게 섭취하는 데 있다.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로 결정을 억제하고, 적절한 칼슘 섭취로 옥살산을 배출하며, 식물성 단백질로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러한 과학적인 식단 관리는 극심한 통증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전율의 40분, 헬스키친이 삼킨 시카고의 밤
그래미 어워즈를 17차례나 휩쓴 알앤비의 거장 얼리샤 키스의 음악 인생이 서울 한복판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피어났다. 현재 공연 중인 주크박스 뮤지컬 '헬스키친'은 키스의 실제 유년 시절을 모티프로 삼아, 뉴욕 맨해튼의 거친 거리에서 음악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소녀의 성장담을 그린다. 이 작품은 단순히 스타의 성공 신화를 나열하는 기존의 전기 뮤지컬과는 궤를 달리하며, 현실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에 집중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작품의 배경인 1990년대 뉴욕 헬스키친은 마약과 범죄가 들끓던 우범지대인 동시에 힙합과 재즈, 클래식이 공존하던 역동적인 예술의 요람이었다. 주인공 앨리는 예술인 공공주택에서 엄마 저지와 갈등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아 나선다. 딸이 위험한 거리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과잉보호와 자유를 갈망하는 딸의 충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모녀 서사를 형성하며 극의 중심축을 든든하게 받쳐준다.이번 한국 프로덕션의 가장 큰 매력은 얼리샤 키스의 명곡들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세밀하게 다듬어낸 각색에 있다. '걸 온 파이어'나 '노원' 같은 세계적인 히트곡들은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극의 흐름에 맞게 재배치되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특히 연인 간의 사랑 노래였던 곡들이 부녀간의 정이나 모녀의 화해를 담은 곡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주크박스 뮤지컬 특유의 재치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무대 위를 수놓는 안무와 의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스트리트 댄스를 기반으로 현대무용과 발레를 결합한 독창적인 신체 언어는 인물들의 내면에 숨겨진 불안과 분노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앙상블 배우들은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고 주인공의 감정적 분신이 되어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여기에 90년대 뉴욕의 자유분방함을 담은 강렬한 원색의 의상들은 세련된 도시적 무대 디자인과 어우러져 현대적인 미장센을 완성한다.한국 배우들의 압도적인 기량은 이 작품의 완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알앤비와 솔 특유의 까다로운 리듬과 발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가창력은 브로드웨이 원작의 감동을 뛰어넘는 전율을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 앨리 역을 맡은 김수하는 고집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소녀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 앙상블은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엄마의 억압적인 사랑과 그 울타리를 넘어서려는 딸의 저항, 그리고 결국 서로를 이해하며 나누는 포옹은 이미 익숙한 풍경임에도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웰메이드 뮤지컬의 조건을 고루 갖춘 이 작품은 음악과 춤, 드라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물한다. 얼리샤 키스의 소울 넘치는 선율과 한국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만난 뮤지컬 '헬스키친'은 오는 11월 8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 K-팝 넘어 K-아트로, 세계 미술계 질적 전환
한국 미술이 대중문화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 예술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일부 거장들에게만 국한되었던 해외 미술계의 관심은 이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적 배경과 독창적인 미학 체계 전체로 넓어지는 추세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국제 미술관과 아트페어에서 필수적인 프리미엄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반등 국면에 진입한 한국 미술은 이제 독자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해외 주요 예술 기관들이 한국 작가들을 조명하는 방식에서도 이러한 위상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미국의 디아미술재단은 이우환의 조각과 회화를 심도 있게 다루는 전시를 기획했으며, 양혜규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 역시 한국계 작가의 미디어 설치작을 대규모로 선보이며 한국적 정체성이 담긴 예술 세계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한불 수교를 기념하는 다양한 회고전이 열리며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통로가 비엔날레와 상업 갤러리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이러한 현상은 K-팝과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예술 전반으로 확장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자산이 되면서, 해외 컬렉터들은 한국 작가들이 내놓는 독특한 시각적 언어에 열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에 정착해 수십 년간 내공을 쌓아온 작가들의 노력이 지금의 문화적 흐름과 맞물리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제 한국 미술은 특정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세대와 경향이 공존하는 풍성한 생태계를 과시하고 있다.실제로 해외 아트페어에서 거둔 성적표는 K-아트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증명한다. 시카고와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서 한국 갤러리들은 전년 대비 월등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현지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특히 특정 스타 작가 한 명에게 쏠리던 과거와 달리, 여러 세대의 작가들이 고르게 주목받으며 비평적 찬사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한국 미술 시장의 저변이 그만큼 견고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서울이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한 점도 K-아트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적인 박물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관람객 수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은 서울의 문화적 흡입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또한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이 장기 개최를 확정 지으면서 서울은 단기적인 행사장이 아닌 아시아 미술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의 권위 있는 미술관들이 서울에 분관을 열거나 국내 박물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는 것도 이러한 위상 변화를 뒷받침한다.다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취약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대형 경매사와 검증된 작가 위주로 거래가 쏠리는 현상은 신진 작가와 중소 갤러리들에게 여전히 높은 벽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판매 지원을 넘어 연구자와 비평가 육성, 그리고 쌍방향 문화 교류로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들 역시 예술 투자를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닌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K-아트는 진정한 글로벌 문화 자산으로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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