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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AS 아카데미'로 전기차 정비 초격차
- 바람과 빛이 만든 전시, 사공누리 개인전 개막
대구 동구의 하늘과 맞닿은 새로운 예술 공간이 문을 열었다. 루지움갤러리는 도심 속 야외 전시 공간인 '루지움 스카이 테라스(LUZIUM SKY TERRACE)'를 전격 공개하며, 개관 기념 첫 전시로 사공누리 작가의 개인전 'In situ: 머무름의 조건'을 27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닫힌 실내 공간을 벗어나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과 예술 작품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첫 주자로 나선 사공누리는 노르웨이의 거친 자연과 한국의 정제된 공간 미학을 결합해온 설치 미술가다. 작가는 그동안 섬유, 도자, 종이 등 이질적인 재료들을 활용해 물질 간의 균형과 지탱,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금속과 실, 원단을 주재료로 삼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구조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촉각적 감각을 자극한다.전시의 핵심은 작품이 놓인 위치와 그 너머로 보이는 도심 풍경의 조화에 있다. 작가는 조형물들을 테라스 곳곳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여,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아파트 단지, 빽빽한 빌딩 숲, 혹은 탁 트인 하늘을 마주하게 설계했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작품이 마주하는 배경이 달라짐에 따라 관람객은 '머무름'이라는 행위가 장소와 관계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야외 전시장이라는 특수성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인위적인 조명이 아닌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광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의 궤적, 그리고 테라스를 타고 흐르는 바람에 흔들리는 작품의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퍼포먼스가 된다. 이는 기존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전시 환경을 구축한다.루지움갤러리 관계자는 예술이 박제된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순간을 강조했다. 도심 주택가와 상업 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 테라스는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최적의 장소로 기능한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도시의 풍경 속에 낯설게 놓인 예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일상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공누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짧지만 강렬하게 이어지며 대구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제공한다. 도심의 소음과 하늘의 정적이 공존하는 야외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설치 미술의 향연은 지역 문화 지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작가가 던진 '머무름의 조건'에 대한 질문은 전시가 끝난 뒤에도 도심 속 예술 공간의 의미와 함께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 랍스터부터 화장지까지…미 소비자 물가 비상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무역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50%에 달하는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선제적 관세 조치에 정면으로 맞불을 놨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규모와 동일한 수준으로 설계되었으며, 단순한 경제적 대응을 넘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를 겨냥한 고도의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캐나다 재무부가 발표한 보복 명단에는 철강과 가구 같은 산업재부터 해산물, 의류, 화장품 등 일상 소비재까지 약 700여 개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내달 8일부터 시행될 이번 관세는 품목별로 15%에서 50%까지 차등 적용된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재무장관은 이번 갈등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하며, 상생의 토대가 되어야 할 경제적 통합이 무기로 악용될 경우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관세 대상 품목 선정의 전략적 치밀함이다. 캐나다는 중간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지역의 주력 수출품을 정밀 타격했다. 메인주의 랍스터와 위스콘신주의 가공치즈, 켄터키주의 가전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해당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유권자들의 불만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정책을 수정하도록 정치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실제로 미국 정치권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캐나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북부 지역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지역구 경제를 파탄 낼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린 공화당 내 온건파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실수'라고 규정하며 조속한 관계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동차 부품이 국경을 수시로 오가는 미시간주와 온타리오주의 통합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캐나다가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유권자들에게 이번 관세 전쟁은 직접적인 경제적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외신들은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의 제조 원가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저하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국 정상 간의 설전은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접경 지역의 호수 이름을 변경하겠다는 식의 자극적인 발언으로 캐나다를 압박했고, 백악관은 캐나다가 중국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캐나다 측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과거의 우호적 파트너십을 파괴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북미 경제의 두 축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이번 무역 전쟁은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시한폭탄과 맞물려 예측 불허의 국면으로 진입했다.
- 현대무용 거장과 신예의 대결, '트리플 빌' 개막
세계적인 현대무용의 거장 윌리엄 포사이스의 전설적인 걸작과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젊은 안무가들의 에너지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충돌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10월 2일부터 사흘간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세 편의 현대무용을 엮은 '트리플 빌'을 무대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더블 빌'의 구성을 확장하여, 포사이스의 대표작과 국내 안무가 이재영, 정철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무대의 중심축은 현대무용의 문법을 새로 쓴 윌리엄 포사이스의 2000년 발표작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이 맡는다. 포사이스는 고전 발레의 엄격한 구조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50년 넘게 무용계의 혁신을 주도해온 인물로, 올해 교토상을 수상하며 그 업적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무대 위에 촘촘히 배치된 금속 테이블 사이를 무용수들이 번개 같은 속도로 누비는 이 작품은, 인간의 몸과 차가운 사물이 결합해 거대한 기계장치처럼 움직이는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국내 안무가 이재영의 '메커니즘'은 시스템 속 인간의 존재론적 고민을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작가는 우주와 지구, 그리고 현대 문명이라는 거대 구조 안에서 기능하는 인간의 신체 역시 하나의 정밀한 시스템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소외되는 비생산적 가치들을 무용수들의 저항적인 움직임을 통해 역설적으로 조명한다. 시스템에 순응하면서도 끊임없이 균열을 내려는 신체의 몸부림이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정철인 안무가의 '비보호'는 도시의 길 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관계와 충돌을 무대 위로 끌어들인다. 사람과 이동 수단, 사물들이 엉키며 만들어내는 무질서 속의 질서를 탐구하는 이 작품은 익스트림 스포츠 요소와의 협업을 통해 신체적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무용수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읽고 방해하거나 양보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통제된 안전 구역을 벗어난 생생한 생존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충돌의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질서가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이번 '트리플 빌'은 세계적인 거장의 고전적 혁신과 한국 안무가들의 동시대적 감각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세 작품을 유기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현대무용이 지닌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관객들은 정교한 기계적 미학부터 역동적인 길거리의 에너지까지, 현대무용이 도달할 수 있는 극단의 지점들을 한 호흡에 경험하게 된다.공연은 10월 초 단 사흘간만 진행되어 무용 팬들의 예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거장의 철학이 담긴 테이블 위의 군무와 한국 안무가들이 던지는 시스템 및 관계에 대한 질문은 올가을 관객들에게 강렬한 예술적 자극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현대무용의 제작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동시에 세계 무대와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 종아리에 쥐 자주 난다면…간경화·동맥경화 신호?
일상생활 중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근육 경련, 일명 '쥐가 나는 현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급격히 수축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종아리나 발가락 등 특정 부위가 딱딱하게 뭉치며 발생하는 이 현상은 깨어 있을 때뿐만 아니라 깊은 잠에 든 밤중에도 예고 없이 찾아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WebMD)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근육 경련이 단순한 피로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 몸이 보내는 다양한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고온 환경에서의 체액 손실이다. 무더운 날씨에 활동량이 많아지면 땀을 통해 나트륨, 칼륨, 칼슘 등 필수 전해질이 대거 배출되는데, 이 무기질들이 부족해지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 조절 능력이 상실된다. 또한 체내 수분이 부족한 탈수 상태 역시 근육 경련의 주요 트리거가 된다. 만약 경련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 변비가 동반된다면 몸이 보내는 강력한 수분 보충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혈액 순환 장애 또한 근육 경련의 숨은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거나 동맥이 좁아지는 파행증이 발생하면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급감하여 걷는 도중 경련이 심해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 중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쥐가 나기도 하며, 성장기 아이들은 과도한 활동량으로 인해 야간 경련을 겪는 이른바 '성장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근육 경련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나타난다.잘못된 운동 습관이나 약물 복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준비 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거나 근육이 긴장된 상태를 방치하면 쥐가 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나 이뇨제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한 뒤 경련 횟수가 잦아졌다면 부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단순한 근육 문제로 치부했던 증상이 사실은 복용 중인 약물이나 기저 질환의 예고편일 수 있기 때문이다.경련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활동을 멈추고 해당 부위를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무릎을 펴고 발끝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통증 부위를 따뜻한 패드로 마사지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부기가 동반될 경우에는 얼음찜질과 소염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평소 바나나와 녹색 잎채소 등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예방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대부분의 근육 경련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가지만, 빈도가 잦고 원인이 불분명하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적인 쥐는 때로 갑상선 질환, 간경화, 동맥 경화 등 심각한 내과적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쪽 다리에만 지속적으로 경련이 일어나거나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 뭉침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우리 몸의 작은 경련은 때로 더 큰 질병을 막으라는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
- 뇌에 심는 IoT…세계 어디서든 신경세포 조절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뇌 신경세포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무선 이식 장치를 선보였다. KAIST 정재웅 교수팀과 연세대 의대 김화영 교수팀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실험동물의 행동 제약 없이 장기간 뇌 기능을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복잡한 유선 장비나 근거리 조작의 한계를 극복하며 중독 및 퇴행성 뇌 질환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기존의 뇌 연구는 동물의 머리에 수많은 선을 연결해야 했기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한계가 뚜렷했다. 무선 장치가 도입된 이후에도 연구자가 실험실 인근에서 직접 조작해야 하는 거리상의 제약이 뒤따랐다. 그러나 연구팀은 장치를 인터넷망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이러한 물리적 장벽을 완전히 제거했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의 연구자가 한국 대전에 위치한 실험용 쥐의 뇌 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데 성공하며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안정적인 작동 성능을 입증했다.이 장치는 각설탕 정도의 초소형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내부에는 뇌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는 미세 유체 시스템과 신경세포를 빛으로 자극하는 마이크로 LED가 탑재됐다. 연구자는 실험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예약된 시간에 맞춰 약물을 주입하거나 빛 자극을 가할 수 있다. 이는 연구자의 존재 자체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실험 결과를 왜곡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장기 실험의 고질적 문제였던 약물 보충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구팀은 자석을 이용한 탈부착식 약물 저장소를 설계하여, 약물이 소진되더라도 추가적인 수술 없이 간편하게 저장소를 교체하거나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한 번의 이식으로도 수개월에 걸친 반복 실험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뇌 회로와 행동 변화를 장기간 추적해야 하는 우울증이나 치매 연구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실제 동물 실험 결과는 이 장치의 실무적 가치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이 쥐의 뇌에 코카인을 투여한 뒤 특정 신경세포에 빛 자극을 가하자, 중독으로 인한 이상 행동 반응이 즉각적으로 억제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약물 전달과 빛 자극을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 뇌 회로 연구의 가능성을 실증한 셈이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환자의 뇌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필요한 시점에 자동으로 치료 자극을 주는 지능형 의료기기로 진화할 전망이다.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단순한 연구 도구를 넘어 뇌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IoT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웅 교수는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원격 실험이 가능해진 만큼 뇌 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이식형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화영 교수 역시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뇌 회로와 행동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 당론 거부한 4인방…국민의힘 분열의 늪 빠지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진숙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자당 의원들을 향한 징계 요구가 거세지며 당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 소속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의 결정을 어기고 본회의장에 남은 의원들의 행위를 조직의 결속을 해치는 중대한 일탈로 규정했다. 이는 최근 당원권 정지 등 비당권파를 향한 잇따른 징계 조치와 맞물려 여권 내 '숙청 정치'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당시 여당은 표결 불참을 당론에 준하는 방침으로 정했으나, 조경태·김예지·우재준·한지아 의원 등 4명은 자리를 지키며 투표권을 행사했다. 무기명 투표의 특성상 개별 선택을 완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의원들이 찬성 또는 기권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당 지도부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조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공동체의 기본 상식이 결여된 사례로 비판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학교의 등교 시간을 예로 들며, 정해진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태도는 민주적 정당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당 차원의 공식적인 제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반면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자율성과 역사적 가치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묵인하는 것이 오히려 당의 외연 확장을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이미 자율 투표를 건의했음을 밝히며, 향후 실제 의원직 박탈을 위한 제명안이 상정될 경우에도 당의 조치가 미흡하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강경한 소신을 드러냈다.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과거 전당대회 시절부터 이어진 계파 간의 앙금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 대다수가 과거 특정 후보 캠프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지도부의 제재 요구가 사실상 반대파를 겨냥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미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 포함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당내 분열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이진숙 의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역사 인식 논쟁도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성역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지도부와 소신파 의원들 사이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보수 정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 설정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지도부의 징계 추진 여부와 소신파 의원들의 추가 행동에 따라 여권의 권력 구도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 20년째 멈춘 장위13구역…뉴타운 꿈은 고문이었다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을 꿈꿨던 성북구 장위13구역이 20년째 멈춰 선 채 과거의 풍경에 갇혀 있다. 인접한 구역들이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며 북서울꿈의숲 주변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동안, 이곳은 재개발 구역 지정과 해제라는 정책의 소용돌이 속에서 낙후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다시 이름을 올리며 변화의 전기를 맞았지만, 수차례 희망 고문을 겪어온 주민들의 표정에는 기대보다 깊은 피로감이 서려 있다.장위13구역의 시간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당시에서 멈춘 듯하다.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들어선 낡은 빌라와 단독주택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다. 주민들은 재개발 기대감에 노후한 주택 보수를 미뤄왔으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누수와 파손을 방치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비사업의 방향이 결정되지 못한 채 표류하는 동안 주거 환경 개선의 기회비용은 온전히 거주자들의 몫으로 남았다.통계로 본 지역의 노후도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건축물 10동 중 7동 이상이 준공된 지 30년을 훌쩍 넘겼으며, 일부 구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75%에 육박한다. 과거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도시재생 사업에 거액을 투입하기도 했으나, 골목 정비나 공공시설 확충만으로는 근본적인 주거 질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결국 10년 만에 다시 대규모 철거 재개발로 선회하면서 정책적 혼선이 지역의 노후화를 가속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리적 여건 또한 주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마을버스가 지나는 주요 도로는 경사도가 20%를 상회하는 가파른 오르막길로, 보행 약자들에게는 거대한 장벽과 같다. 낡은 창문에는 파손을 막기 위한 테이프가 흉물스럽게 붙어 있고, 도로 곳곳의 균열은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 개발 행위가 제한된 구역 내에서 주민들은 기본적인 수선조차 포기한 채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주민 구성의 고령화는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장위13구역이 포함된 지역의 평균 연령은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높으며, 거주자 상당수가 70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땀을 훔치는 노인들에게 재개발은 주거 개선의 희망인 동시에,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의 대상이기도 하다. 정책이 공전하는 사이 동네는 늙어갔고, 주민들의 이동권과 건강권은 사각지대에 놓였다.전문가들은 장위13구역의 사례가 정비사업 정책의 정교한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입을 모은다. 구역 지정 단계부터 사업성과 도시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정책 변화의 공백기에 주거 환경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과 도시재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발생한 주거 환경의 낙후를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한 세밀한 관리 대책이 신속통합기획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 미 제재 예고에 중·인 밀착, 반미 전선 급물살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해 강력한 2차 제재를 예고하자, 오랜 기간 국경 문제로 대립해 온 중국과 인도가 예상 밖의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국경 문제 특별대표 회담을 열고 해묵은 갈등을 뒤로한 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맞서 아시아의 두 거인이 손을 잡는 모양새로, 국제 사회의 세력 균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에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인도의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해 양국 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인도가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이웃임을 강조하며, 양국의 안정적인 발전이 남반구 국가들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경 지역의 평화 유지를 넘어 다자간 협력을 심화하자는 제안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제재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인도 측 역시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며 화답했다. 도발 보좌관은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전략적 소통 창구를 더욱 넓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0년 유혈 충돌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미국의 제재라는 외부 압력을 계기로 급격히 해빙 무드에 진입한 셈이다. 양측은 내년 인도에서 차기 회담을 개최하기로 약속하며 관계 개선의 연속성을 확보했다.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시 주석의 방인이 성사된다면 이는 2019년 이후 약 7년 만의 공식 방문이 된다. 지난해 모디 총리의 방중에 이어 시 주석의 답방이 이뤄질 경우, 양국은 국경 분쟁의 완전한 해결을 넘어 에너지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의 제재망을 우회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대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디지털 자산과 기술, 해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는 사실상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를 정조준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를 연일 비판하며 인도를 포함한 신흥 경제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결국 미국의 강력한 제재 카드가 오히려 아시아의 두 라이벌을 하나로 묶어주는 촉매제가 된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체제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결집이 미국의 달러 패권과 제재 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히말라야 국경의 긴장감보다 미국의 경제 보복이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동행'이 국제 질서에 어떤 새로운 변수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세계 최초 섬 박람회 개막, 여객선 반값에 즐긴다
전남 여수의 푸른 바다가 올가을 전 세계 섬들의 맛과 문화를 담아내는 거대한 식탁으로 변모한다. 오는 9월 5일 막을 올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국내외 섬 요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역대급 미식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여수의 대표 여름 별미인 갯장어 '하모'가 마지막 풍미를 자랑하는 8월 말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한 가을 전어가 바통을 이어받는 시점에 맞춰, 박람회장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미각을 자극하는 허브가 될 전망이다.박람회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식당·마켓섬'은 이번 행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바다와 섬의 밥상'이라는 테마 아래 구성된 이곳에서는 여수의 10미로 꼽히는 돌산갓김치와 게장백반은 물론, 평소 접하기 힘든 국내 외딴섬들의 향토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300여 석 규모의 대형 식당가에서는 한국의 섬 음식과 함께 탄두리치킨, 양고기 케밥 등 세계 각국의 섬나라 요리들이 나란히 차려져 이색적인 식도락 경험을 선사한다.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은 이번 미식 축제의 진정성을 더한다. 여수 현지의 손맛을 그대로 살린 갓육회비빔밥이나 섬갓삼계탕 같은 특화 메뉴들은 관람객들에게 로컬 푸드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수산물을 활용한 공예품과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마켓이 곁들여져,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섬 문화 전체를 소비하고 체험하는 복합적인 관광 모델을 제시한다.스타 셰프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여수 섬 쿠킹쇼'에서는 안유성, 이원일 등 국내 정상급 요리사들이 여수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즉석에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산지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이 셰프의 감각적인 손길을 거쳐 예술 작품 같은 요리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시식을 넘어 식재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교육적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박람회 기간 내내 이어지는 연계 행사들 또한 풍성하다. 5만 명 이상의 인파가 예상되는 '세계 김밥·소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남도 K-가든 페스티벌까지, 61일간의 대장정 동안 여수 전역은 거대한 축제장으로 운영된다.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그리고 개도와 금오도 등 실제 섬 현장을 잇는 광범위한 행사장 구성은 관람객들이 여수 바다의 매력을 다각도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여수시는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행사 기간 중 여수를 찾는 타 지역 방문객들에게는 여수 관내를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과 도선의 운임 50%를 지원하여 섬 여행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섬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미식 자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며 국제적인 해양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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