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코피 난다면…의외의 원인 3가지

코 안쪽 점막이 건조해지면 작은 혈관이 쉽게 손상되면서 코피가 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처럼 공기가 차고 건조한 시기에는 코 점막이 약해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거나 코를 자주 만지는 습관 등이 더해지면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코피가 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와 피로다. 코 안 점막이 이미 예민해진 상태에서 수면 부족이나 과로, 긴장까지 겹치면 코피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피곤한 날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코 안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는데, 이때 코를 자주 만지거나 세게 푸는 행동까지 반복하면 약해진 점막이 추가로 자극받는다.
학술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및 관련 전문분야(ORL; Journal for Oto-Rhino-Laryngology and Its Related Specialties)’에 실린 연구에서도 이와 관련된 결과가 나타났다.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는 사람 121명을 분석한 결과, 감기와 함께 스트레스나 피로를 느낀 뒤 코피가 발생했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도 코피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코 안쪽 점막은 바깥 공기와 직접 닿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환절기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 코 안으로 들어오면 점막 표면의 수분이 줄어들고 민감해질 수 있다. 이렇게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코를 가볍게 건드리거나 코를 푸는 것만으로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학술지 ‘귀·코·후두(Auris Nasus Larynx)’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외상이나 수술처럼 뚜렷한 원인 없이 코피로 병원을 찾은 환자 350명의 진료 기록과 기상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최저기온과 평균 상대습도가 낮을수록 하루 동안 코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코 안쪽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코 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코 내부에 생긴 특정 문제 때문에 코피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코피는 코 앞쪽 점막이 헐거나 그 주변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유독 같은 쪽 콧구멍에서만 코피가 계속 난다면 단순히 점막이 예민해진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복적인 한쪽 코피는 해당 부위에 상처가 계속 생기거나 비중격에 이상이 있는 경우, 또는 염증 등 코 내부의 국소적인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 학술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서는 한쪽에서만 코피가 반복되는 경우 비강 내시경을 통해 실제 출혈 부위를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코피는 심각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드물게 코 안이나 비인두, 즉 코 뒤쪽과 목 사이 공간에 병변이 생겨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특정 한쪽에서 코피가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코피가 났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피가 목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기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혈할 때는 콧구멍 바로 위쪽에 있는 말랑한 부분 전체를 지그시 눌러야 한다. 한 번 누른 뒤 10~15분 정도 유지하면서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피가 멎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복해서 눌렀다 떼면 오히려 출혈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코피가 30분 이상 멎지 않거나 어지럼증,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피가 단순한 건조함이나 자극 때문에 생긴 것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