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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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과민성대장증후군도 가을을 탄다 -
양자경·전도연 총출동…BIFF 화려한 개막 -
소금,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기억력’에 영향 -
어린이 공주와 공룡이 에버랜드에 몰려온 이유는 뭘까
- 이번 주말 한강 갈 이유, 축제가 너무 많다
10월 한강이 가을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한강공원 일대에서 음악 공연과 체험 행사, 운동 프로그램, 먹거리 경연 등을 엮은 ‘한강페스티벌_가을’을 연다고 6일 밝혔다.축제의 문은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열린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피크닉 콘서트 가을낭만’에서는 어쿠스틱, 재즈, 클래식,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돗자리를 펴고 가을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야외 콘서트 형식이다. 현장에는 꽃 키링과 향기 엽서를 만드는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도 함께 마련돼 나들이 분위기를 더한다.10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공식 종이로 직접 만든 종이비행기를 날려 비행 거리와 체공시간을 겨룬다. 대회 결과에 따라 제16대 챔피언이 선정된다. 세계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시연도 예정돼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종이비행기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본 행사는 17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7개 한강공원과 수상 공간에서는 ‘2026 한강페스티벌_가을’ 프로그램이 차례로 펼쳐진다. 잠원한강공원에서는 17∼18일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체험형 행사가 마련된다. 리듬 트레이닝, ‘파운드 핏’, 슬라이딩 보드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같은 장소에서는 먹거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1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와 함께 편의점 식재료를 활용해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보는 ‘한강한끼’가 열린다. 한강에서 즐기는 간편한 식사 문화를 축제 콘텐츠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잠원한강공원에서는 뮤지컬 갈라쇼도 만날 수 있다. 대학생 뮤지컬팀과 배우 서범석, 리사가 무대에 올라 ‘맘마미아!’, ‘노트르담 드 파리’, ‘레베카’ 등의 주요 넘버를 선보인다. 공연은 별도 관람료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미식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23일부터 25일까지 뚝섬한강공원을 찾으면 된다. 전국에서 선발된 청년 셰프 20개 팀이 국내산 식재료와 한식 조리법을 활용해 길거리 음식을 선보이는 경연을 벌인다. 한강을 배경으로 젊은 셰프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아이들을 위한 자연형 놀이터도 준비된다. 24∼25일 강서한강공원에서는 집라인, 몽키 클라이밍, 트리 클라이밍, 밧줄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 속 한강공원에서 자연을 활용한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적합하다.예술 프로그램은 잠실한강공원에서 열린다. 17일 ‘사각사각예술축제’에서는 14개 창작 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아트 퀘스트’를 비롯해 공연, 자개 소품 만들기, 예술심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이 작품을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한강페스티벌 누리집과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한강공원 일대가 붐빌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10월 한강은 운동과 도전, 먹거리, 음악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종합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BTS 코첼라 출연 불발설…협상 끝내 결렬?
방탄소년단(BTS)의 2027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연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코첼라 측이 BTS를 헤드라이너로 섭외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최근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음악산업 전문 매체 HITS Daily Double 등은 5일(현지시간) 코첼라 주최사 골든보이스가 2027년 축제 헤드라이너로 BTS를 섭외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근 관련 논의가 흐지부지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골든보이스의 폴 톨렛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무대를 직접 찾는 등 출연 협상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이 최종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출연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외신에 따르면 코첼라 측은 BTS를 대신할 새로운 헤드라이너 후보군으로 드레이크와 시저(SZA), 라디오헤드 등을 검토하고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아티스트의 최종 출연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BTS의 코첼라 출연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은 최근 세계 공연 시장에서 나타난 그룹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코첼라 입장에서도 아쉬운 결과가 될 수 있다.미국 공연산업 전문 매체 폴스타에 따르면 BTS는 ‘아리랑’ 월드투어로 올해 3분기 누적 전 세계 투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총 38회 공연을 통해 231만4140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티켓 매출은 약 4억65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70억원을 기록했다.이는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 투어’가 기록한 4억76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BTS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현지 음악 시장에서의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고, 정규 5집 ‘아리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6주 연속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BTS에게 코첼라가 유일한 글로벌 활동 무대인 것은 아니다. 월드투어와 함께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독자적인 공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더 시티’는 BTS의 공연을 중심으로 개최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를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BTS는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연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현재 BTS는 남미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BTS의 코첼라 출연 협상이 실제로 최종 결렬된 것인지, 또는 향후 협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 보도대로 코첼라 측이 새로운 헤드라이너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면 2027년 축제의 주요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 궁중 떡 ‘대추단자’ 직접 만들어볼까
가을 제철 식재료인 대추와 밤을 활용한 전통 떡 ‘대추단자’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무료 체험 행사가 서울 종로에서 열린다. 한식진흥원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체험 프로그램 ‘한식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대추단자는 대추와 밤을 활용해 만드는 전통 떡으로,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단자’는 과거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주로 만들어 먹던 떡을 가리키며, 사용한 재료에 따라 대추단자, 유자단자, 쑥단자 등으로 이름이 달라진다.이번 체험 행사는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획전시 ‘왕의 잔칫상, 오늘로 이어지다’와 연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전통 떡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조선왕조 궁중음식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조선왕조 궁중음식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우리 전통 음식문화로, 1971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체계적으로 전승·보존되고 있다.한식진흥원은 한식문화공간 이음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한식을 직접 경험하고 전통 음식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한식놀이터’ 역시 전통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대추단자를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방문객들이 궁중음식을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식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행사 기간 중 한식문화공간 이음을 방문해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 부산록페 헤드라이너 돌연 취소…메가데스가 구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첫날 공연을 하루 앞두고 헤드라이너가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는 상황을 맞았다. 첫날 메인 공연자로 예정됐던 어벤지드 세븐폴드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공연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는 갑작스러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예정됐던 메가데스를 첫날 무대에도 세우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메가데스는 당초 예정된 둘째 날 공연에 더해 첫날까지 이틀 연속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특히 메가데스는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스래시메탈 밴드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받았다. 부산을 찾은 메가데스가 예상하지 못했던 첫날 공연까지 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덕분에 부산록페는 갑작스러운 헤드라이너 취소라는 변수에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2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는 다양한 록 밴드와 팬들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리도어는 관객으로 가득 찬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부산 지역 밴드인 밴드기린은 웨이브스테이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메인 삼락스테이지에서는 로맨틱펀치가 무대 좌우를 활용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역시 부산 관객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힘찬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각 밴드의 음악에 맞춰 환호하고 손을 흔들며 현장을 즐겼다.공연 외에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히든스테이지에서는 ‘부락 노래자랑’과 ‘부락 대운동회’ 등이 진행돼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록페 사전 행사인 ‘로드 투 부락’의 기록을 전시한 ‘로부락존’도 운영됐다.현장 곳곳에서는 부산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상어 ‘부캉이’를 떠올리게 하는 상어 인형탈도 등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객들은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 현장을 즐겼다.첫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가데스의 무대에는 많은 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보컬 데이브 머스테인은 6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환호하며 공연을 함께했다.현장을 찾은 20대 관객 장모 씨는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불참으로 축제가 위기를 맞는 것 같았지만 메가데스가 이틀 연속 공연에 나서면서 록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또 축제 운영진이 상황에 대응해 공연을 무사히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첫날 헤드라이너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시작된 변수는 메가데스의 이틀 연속 공연이라는 예상 밖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산록페는 예정됐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지만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첫날 축제 일정을 이어갔다.
- ‘호프’ 북미 흥행, 왜 기대에 못 미쳤나
한국 영화 ‘호프’가 북미에서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기대만큼 강한 흥행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북미 관객에게 비주류로 여겨지는 해외 영화의 한계와 자막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흥행 실패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프’는 지난달 9일 북미 극장에 걸렸다. 미국 흥행 집계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매출은 약 322만 달러였다. 주중 실적까지 합친 첫 주 매출은 약 492만 달러였으며, 첫 주말 흥행 순위는 9위였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 매출은 802만 달러로 집계됐다.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은 ‘킹 오브 킹스’와 ‘기생충’이다. ‘호프’는 이들에 이어 역대 북미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호프’의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중급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비가 약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첫 주말 매출이 1,000만 달러에 못 미치면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할리우드 영화의 기준으로 보면 ‘호프’의 북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반면 한국 영화가 북미 극장가에서 마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북미 관객 상당수는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받아들이는 데다 자막이 있는 영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지 않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했지만 이들이 티켓 판매를 크게 끌어올릴 정도의 스타 파워를 갖췄다고 보기도 어렵다.그럼에도 영화계에서 ‘호프’의 북미 성적을 아쉽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겨냥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호프’는 해외 인지도가 높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고 해외 선판매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약 200개국에 선판매됐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 판매될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호프’의 해외 선판매 총액이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제작비 부담도 ‘호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했던 이유로 꼽힌다. 투자배급사는 정확한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작 초기 영화계에서는 약 450억 원으로 추정했고 이후 650억 원까지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투자배급사는 업계의 제작비 추정액은 풍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영화계에서는 순제작비가 5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 등 개봉 비용까지 더하면 총제작비는 5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순제작비를 450억 원으로 잡더라도 총제작비는 480억 원 수준이다.국내 극장 수익만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상당한 관객이 필요하다. 총제작비가 530억 원이라면 국내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약 1,100만 명의 관객이 필요하고, 480억 원을 기준으로 해도 약 1,000만 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시장 공략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호프’의 출발점도 영화가 아니었다. 나홍진 감독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 작품을 6부작 드라마로 기획하고 각본을 썼다. 국내 투자배급사가 초기 비용을 지원했고, 이후 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하지만 각본을 둘러싸고 이견이 발생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외계 행성과 외계인 중심의 이야기를 지구와 인간 중심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수정 요구와 거부가 이어지면서 결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에서 빠졌고, 국내 투자배급사만으로 1,000억 원 규모의 드라마를 제작하기는 어려웠다.결국 ‘호프’는 드라마에서 영화로 방향을 바꿨다. 대규모 제작비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획, 높은 해외 선판매 성과까지 갖췄지만 북미 극장에서는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호프’의 북미 성적은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 뱃살 빠졌는데…지방은 결국 어디로 갔을까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체지방이 줄어든다. 섭취한 에너지보다 소비한 에너지가 많아지는 ‘에너지 적자’ 상태가 이어지면 우리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지방세포에 저장해둔 지방을 꺼내 사용한다. 그렇다면 줄어든 체지방은 몸에서 정확히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은 ‘숨’으로 빠져나간다.우리 몸에 들어온 지방은 소화 과정에서 지방산 등으로 분해된 뒤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거나 신체 조직을 구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당장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주로 중성지방 형태로 지방세포에 저장된다.지방은 음식으로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탄수화물 역시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지만, 에너지가 계속 남아돌면 일부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축적될 수 있다.몸에 저장되는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쌓이는 지방이고, 내장지방은 장기 주변을 비롯한 몸속 깊은 곳에 자리 잡는다. 체내 지방의 상당 부분은 피하지방이기 때문에 체중을 줄일 때 감소하는 지방 역시 피하지방의 비중이 크다.에너지 적자가 발생하면 지방세포에 저장된 중성지방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특정 호르몬과 신호에 따라 중성지방이 지방산 등으로 쪼개지고, 지방산은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한다.이곳에서 지방산은 ‘베타산화’라는 과정을 거친다. 지방산이 단계적으로 분해되면서 아세틸-CoA라는 물질이 만들어지고, 이후 여러 대사 과정을 거쳐 산화되면서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인 ATP가 생성된다.이 과정에서 지방을 구성하던 물질이 최종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와 물이다. 즉 지방은 마법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물질로 바뀌어 몸 밖으로 배출된다.2014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지방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지방을 구성하는 원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화학적으로 추적했다. 연구진이 질량수지를 계산한 결과, 저장된 중성지방이 완전히 산화되면 지방 질량의 약 84%가 이산화탄소에 포함되고 약 16%가 물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를 들어 체지방 10㎏을 잃었다고 가정하면 지방을 구성했던 물질 가운데 약 8.4㎏은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바뀌어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나머지 약 1.6㎏은 물의 형태가 돼 소변이나 땀, 호흡 등을 통해 배출된다.결국 체중 감량 과정에서 지방의 화학적 에너지는 신체 활동에 사용되거나 열의 형태로 방출되고, 지방을 구성하던 원자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와 물로 바뀌어 몸 밖으로 나가는 셈이다.이 때문에 ‘살을 빼려면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는 생각도 정확하지 않다. 땀을 흘리면 체중계 숫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주로 수분 손실 때문이다. 지방 자체가 사라지는 과정과는 구분해야 한다.그렇다면 지방이 이산화탄소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이용해 숨을 많이 쉬면 살도 더 빨리 빠질까. 그렇지는 않다. 이산화탄소는 지방이 산화된 결과물이지, 많이 내쉰다고 지방 연소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억지로 빠르고 깊게 호흡하면 과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손발 저림, 가슴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결국 체지방을 줄이는 핵심은 의도적으로 숨을 많이 쉬는 것이 아니라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은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다. 저장된 지방은 대사 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사용되고, 그 결과물 대부분은 우리가 내쉬는 숨 속 이산화탄소가 되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 50대 무릎이 60대처럼? 근육이 답이었다
중년이 되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부상이나 체중 증가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다가 뒤늦게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무릎 건강을 오래 유지하려면 체중을 관리하는 동시에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무릎건강 12주 프로젝트’에는 무릎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모인 중년 참가자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서 건강운동관리사들과 함께 12주 동안 맞춤형 무릎 건강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도록 몸을 관리하는 데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단순히 통증을 참기보다 근육을 강화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무릎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는 걷기와 수영 등 비교적 무릎에 부담을 덜 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추천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체중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체중이 1kg 늘어나면 걸을 때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소 자세도 무릎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양반다리 자세는 중년 이후 가급적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릎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는 자세와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무릎 통증이 나타났다고 해서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부상이나 비만 등으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결국 중년 이후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며,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12주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무릎 상태를 살펴보고 맞춤형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사이판 한국인 관광객, 1년 새 86% 줄었다
사이판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년 사이 85% 넘게 줄었다. 태풍 피해와 항공편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여행비 부담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다. 현지 관광당국은 주요 리조트가 다시 문을 여는 만큼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과 사이판을 잇는 항공편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마리아나 제도를 찾은 방문객은 484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4365명보다 66% 감소했다. 특히 사이판 관광시장의 핵심인 한국인 방문객은 1만1015명에서 1574명으로 85.7% 급감했다.일본인 방문객도 534명에서 248명으로 54% 줄었다. 중국인 방문객은 1149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체 관광객 감소를 막기에는 부족했다.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항공편 감소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2월 사이판 정기편 운항을 중단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전세기 운항도 종료했다. 제주항공 역시 한때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지난해 3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하루 1회로 줄였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인천·부산 출발 통계를 합산하면 한국~사이판 노선의 연간 운항편수는 2024년 1145편에서 2025년 782편으로 3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괌 노선은 2271편에서 2827편으로 24.5% 증가했다.항공 공급 감소는 북마리아나 제도 전체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5 회계연도 방문객은 16만640명으로 전년 23만7498명보다 32% 줄었다.올해는 태풍 피해까지 더해졌다. 4월 중순 슈퍼태풍 ‘신라쿠’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과 공항 폐쇄가 발생했고, 국제선 운항이 6월까지 중단됐다. 한국인 방문객은 4월 90%, 5월 99%, 6월 98%씩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7월 초에는 태풍 ‘바비’까지 북상해 복구 작업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환율 상승도 부담이었다.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2024년 1364원에서 올해 상반기 약 1484원으로 올랐다. 2년 사이 약 120원, 8.8%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고, 사이판의 관광 경쟁력에도 악재가 됐다.현지 관광시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PIC 사이판은 지난 7월 운영을 재개했고,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11월, 켄싱턴 호텔 사이판은 12월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관광객을 실어 나를 항공편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재 인천~사이판 직항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2027년 3월까지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하루 최대 5편이 운항되기도 했다.관광당국은 항공편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리조트 재개장도 실제 관광객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항공 일정이 불안정하면 여행객의 예약이 줄고 여행사 역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기 어려워진다. 호텔과 리조트도 투숙객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 인력과 시설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부담을 안게 된다.마리아나관광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공급 유지 요건이 사이판 노선 감편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두 항공사의 합병 과정에서 2019년 수준의 좌석 공급을 유지하도록 한 조건이 괌 노선에 좌석을 집중시키고 사이판 노선에는 상대적으로 감편 효과를 낳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주디 토레스 마리아나관광청장 직무대행은 한국~사이판 노선의 안정적인 항공 공급이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 현지 관광산업뿐 아니라 마리아나 지역 경제 전반과 연결돼 있다며 항공사와 관계 당국이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운항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96㎝ 이상도 군대 간다…대만 병역 기준 강화
대만이 병역 판정에 적용하는 신체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키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기준을 없애고, 고도비만에 따른 면제 기준도 크게 높인다. 키 145~149㎝인 남성은 앞으로 병역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 대상이 된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병역 판정에 적용되는 신체 기준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된 기준은 오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성은 원칙적으로 1년 동안 현역 또는 대체복무 형태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현재는 키가 196㎝ 이상이거나 154㎝ 이하인 경우 병역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BMI가 15 미만이거나 35를 초과해도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신장 기준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지나치게 키가 크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상한선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기존 기준에서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던 196㎝ 이상 남성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현역 복무가 가능한 신장의 하한선도 낮아진다. 기존에는 158㎝가 기준이었지만 앞으로는 150㎝까지 내려간다. 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최저 신장은 기존 154㎝ 이하에서 144㎝ 미만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키가 145~149㎝인 남성은 면제가 아니라 대체복무 대상이 된다.체중 기준도 크게 강화된다. 기존에는 BMI가 15 미만인 저체중이나 35를 초과하는 고도비만의 경우 면제가 가능했지만, 개정안에서는 저체중에 따른 면제 기준이 사라지고 고도비만 기준은 BMI 45 초과로 높아진다.키가 170㎝인 남성을 예로 들면 기존에는 체중이 약 101.3㎏을 넘을 경우 BMI 35 기준에 따라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에서는 체중이 약 130.2㎏을 넘어야 BMI 45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즉 같은 키의 남성이 체중만으로 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체중에 도달해야 한다.고혈압에 대한 판정도 까다로워진다. 단순히 혈압 수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면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비대증이나 폐동맥고혈압 등 실제 장기 손상이 동반됐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고혈압 판정 과정에서는 1~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24시간 연속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도 적용될 예정이다.이번 기준 개편의 배경으로는 최근 대만에서 잇따른 병역 기피 사건이 거론된다. 특히 연예인들이 브로커를 통해 허위 의료자료를 만들거나 병역 판정을 조작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병역 판정 제도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배우 왕다루(왕대륙)는 병역을 피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360만 대만달러를 지급하고 병역 회피를 시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왕대륙은 브로커에게 신분증과 건강보험카드를 건넸고, 다른 사람이 병원에 대신 가는 방식 등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검찰은 관련 사건으로 왕대륙을 포함한 여러 명을 기소했다.수사가 확대되면서 배우 천보린(진백림)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도 병역 회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6년 4월에는 관련 사건으로 연예인 9명을 포함한 15명이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대만 당국은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병역 판정 기준을 보다 일관되게 적용하고 면제·대체복무 판정 과정의 허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장과 BMI뿐 아니라 고혈압처럼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항목까지 검사 방식을 구체화하면서 병역 판정의 문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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